1. 서론: 제4의 육상 경계선
2. 주요개념 및 연구동향
1) 생태계서비스 개념 및 가치평가
2) ESV 연구동향
3. 연구방법
1) 연구지역
2) 토지피복 및 토지이용 기반의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
4. 연구결과
1) 민북지역의 토지변화 및 특성
2) 민북지역의 ESVs 및 ESVf 변화
3) 민북지역의 ESVs 민감도 계수 변화
4) GRDP 편익이전 및 공간할당에 따른 민북지역 ESVs
5. 논의
1) 민북지역의 토지이용 및 생태계서비스 변화
2) 민통선의 북상 및 생태계서비스 변화
3) 민북지역의 다층적 생태계서비스 및 남북한 생태계 지리학
4) 민북지역의 지속가능한 생태계서비스 보전 및 관리방안
5) 민북지역에 대한 BTM 기반의 ESV 유용성 및 한계
6. 결론
1. 서론: 제4의 육상 경계선
한반도 비무장지대(Korean demilitarized zone, 이하DMZ) 일원은 남북한 분단과 1950년 6・25전쟁 발발 이후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Armistice Agreement, 이하 정전협정)을 거치면서 여러 층위의 경계와 구역으로 중첩되어 있다. 정전협정은 1953년 7월 27일 10시에 판문점에서 작성되어 22시부터 발효되었고, DMZ가 군사적 완충지대로서 설정되었다. DMZ는 적대 행위의 재발을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세 개의 육상 경계선에 의해 수립되었다(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2023, 1953년 정전협정 제1조 제1항-제4항). 첫째, 임진강 하구의 파주 정동리에서 동해안 고성까지 한개의 군사분계선(Military Demarcation Line, 이하 MDL)을 따라 1,292개의 표식물(markers)이 약 237km(147mile)에 걸쳐 설치되었다(이훈종, 2025; Yi, 2023; Yi and Kreuter, 2024). 둘째,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북방 2km거리에 DMZ의 북 경계선(Northern Boundary Line, 이하 북방한계선)이 설정되었다. 셋째,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방 2km거리에 DMZ의 남 경계선(Southern Boundary Line, 이하 남방한계선)이 설정되었다(그림 1-1, 1-2).
한편 한강 하구 수역(Han River Estuary)은 군사정전위원회(Military Armistice Commission, 이하 MAC) 감독하에 쌍방의 민용 선박 항행에 이를 개방하도록 규정되었다(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2023).1) 한강 하구 수역은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합류하여 서해로 흘러드는 물길이며 조강(祖江)으로 불린다. 해당 수역의 공간범위는 임진강 하구로부터 강화군 말도까지이다(그림 1-3, 1-4). 따라서 세 개의 육상 경계선과 한강 하구 수역은 정전협정에 의해 남북한의 군사적 대립과 적대 행위를 완충하는 경계와 구역이다(그림 1).
이와 대조적으로 민간인 통제선(Civilian Control Line, 이하 CCL, 민통선)은 연혁적으로1954년 2월에 미8군사령관의 직권으로 DMZ의 남방한계선에 인접한 구역의 군 작전 및 군사시설 보호와 보안을 목적으로 민간인의 귀농을 규제하는 ‘귀농선(歸農線)’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1958년 6월 민간인통제선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이듬해인 1959년 6월 군작전 및 보안상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출입영농 및 입주영농이 허가됨에 따라 민통선 이북지역의 입주마을이 건립되었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 1997). 따라서 민통선은 정전협정과 별도로 1954년에 독자적으로 수립된 ‘제4의 육상 경계선’이라고 할 수 있다.
군사분계선과 민통선 사이의 10km에 이르는 공간은 민간인통제구역(Civilian Control Zone, 이하 CCZ, 민통선 이북지역, 민북지역 또는 민통선지역)이다. 민북지역은 DMZ 남방한계선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DMZ와 함께 군사적 완충지대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다. 민북지역의 마을 공동체인 민북마을(또는 민통선마을)은 민통선이 설정된 이후 북방 유휴지 개발 및 대북 심리전을 위해 남한 정부 주도하에 주민들이 이주하여 조성된 지역이다. 민북마을은 남북한 경계의 군사적 통제공간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군사・안보체제 강화, 경작지 개발 등을 위해 조성되었고, 설립 유형에 따라 자립안정촌, 재건촌, 통일촌으로 분류될 수 있다(경기도, 2023). 그동안 민통선의 축소・조정에 따라 현재 민북마을은 파주 DMZ내 위치한 대성동 자유의 마을, 파주 백연리 통일촌, 철원 유곡리 통일촌 외 8곳을 포함하여 11곳의 마을이 있다(표 10).2)
민북지역은 정전협정 이후 2차 천이를 거쳐 풍부한 생태계서비스와 생물다양성이 복원된 독특하고 복합적인 경계공간이다. 그러나 군사 시설 및 인프라 확장, 경작지 개간 및 토지 매립, 사계(射界) 청소 및 불모지 확대, 토양오염, 그리고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생태계서비스의 공간적 분포와 양적・질적 수준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Yi, 2023; Yi and Kreuter, 2024). 더욱이 민북지역은 DMZ에 인접한 한반도 동서방향의 핵심적 생태축임에도 불구하고 생태계서비스의 변화에 대한 정량적 분석과 공간적 모니터링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민북지역의 토지이용에 따른 생태계서비스의 시공간적 변화 양상을 생태계서비스 유형 및 기능에 따라 분석하고 종합적으로 고찰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 및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1980년대 말에서 2000년대 말까지 민북지역의 시계열 토지이용 및 토지피복 변화(Land-Use/Land-Cover Change, 이하 토지변화)를 분석하였다. 둘째, 토지변화에 따른 생태계서비스 가치의 변화를 해당 유형 및 기능별로 분석하였다. 셋째, 글로벌 생태계서비스 가치계수의 민감도를 산출하여 가치평가의 불확실성을 검토하고, 코스탄자 연구진의 글로벌 가치평가 결과와 연계하여 접경지역 총생산의 편익이전 및 공간할당에 기반한 민북지역의 생태계서비스 가치를 평가하였다. 넷째, 민북지역의 토지변화, 지속가능한 생태・평화 공간 조성에 대해 산림 및 초지의 토지이용 전환, 민통선 북상, K-가치계수 및 K-가치평가의 탐구, 남북한 생태계 지리학 등과 연계하여 논의하였다.
2. 주요개념 및 연구동향
1) 생태계서비스 개념 및 가치평가
생태계서비스는 ‘모든 사람의 웰빙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연자본이 제공하는 필수불가결한 혜택’(이훈종, 2020, 2024; Yi, 2017), ‘인간이 생태계로부터 얻는 각종 혜택’(국가법령정보센터, 2023c), ‘자연이 인간에게 기여하는 가치(nature’s contributions to people)’(Diaz et al., 2019) 등으로 정의된다. 생태계가 인간에게 제공하는 생태계서비스의 네 가지 유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첫째, 식량, 목재, 수자원 등 유형적인 생산물을 제공하는 공급 서비스, 둘째, 대기정화, 탄소흡수, 재해방지, 기후 안정화 등의 균형을 맞추는 조절 서비스, 셋째, 여가, 교육, 과학, 휴양, 미적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 서비스, 넷째, 토양형성, 서식지, 생물다양성, 정주여건 등을 지원하는 지지 서비스이다(MEA, 2005; TEEB, 2010; Yi, 2019; Yi et al., 2019).
생태계서비스는 인간과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태적 혜택의 흐름(flow)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시나리오에 기반한 사회-생태적 지속가능성과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이훈종, 2025).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ecosystem services valuation, 이하 ESV)는 ‘사회-생태시스템(social-ecological systems, 이하 SES)의 관점에서 생태계의 기능과 편익 또는 생태계의 디스서비스에 대하여 시너지 또는 상충관계와 관련된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시공간 다중스케일의 관점에서 정량적이거나 정성적으로 판단하는 절차와 과정’이다(Yi et al., 2017; 2018). 또한 생태계서비스 가치(ecosystem service values, 이하 ESVs)는 생태계서비스에 부여된 효용 또는 생태적 가치를 의미하며 정량적 또는 정성적 평가방법을 거쳐 판단된다.
2) ESV 연구동향
국내외 ESV 연구동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혁적으로ESV 연구는 코스탄자(Costanza) 연구진에 의해 체계화되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Costanza et al., 1997, 2014). 코스탄자 연구진은 지구 생태계를 16개 바이옴과 17개 생태계서비스 기능으로 분류하고, 글로벌 가치계수를 산출하여 편익이전법(benefit transfer method, 이하 BTM)3)을 적용하였다. 이와 함께 글로벌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지도(ecosystem services valutiaon map, 이하ESVM)를 작성하여 공간분석과 지도화 연구를 촉발하였다. 둘째, ESV는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Liu et al., 2008; Su et al., 2012; Estoque and Murayama, 2013; Wu et al., 2013). 더욱이 생태계 지리학(Ecosystem Geography), 생태 경제학(Ecological Economics), 환경 지리학 등 ESV 관련 학문분야에서 연구 성과물이 지속적으로 출판되고 있다(이훈종, 2024; Daly and Farley, 2010; de Groot et al., 2012; Costanza et al., 2015, 2017). 구체적으로 2000년부터 2024년까지 2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5,405편의 연구성과물이 출판되었고(그림 17),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i.e., y= 23.938×-47946, R2=0.9526).4) 이러한 세계적 경향은 생태자원 및 환경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보전,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ESV 활용 빈도와 수준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ESV 연구의 내용적 다양성과 방법론이 확대되고 있다. Kreuter et al.(2001)은 미국 샌안토니오(San Antonio) 도시지역의 생태계서비스 가치에 대한 민감도 계수(coefficient of sensitivity, 이하 CS)를 최초로 산출하였다. Yi et al.(2017)은 민감도 계수의 적용을 통해 ESV의 불확실성에 대해 정량적으로 접근하였다. 이와 함께 Yi et al.(2018)은 사회-생태 동역학 모델(Social-ecological dynamics model, 이하 SEDM)을 통해 SES 관점에서 다중스케일(multi-scale)의 ESV 연구를 수행하였다. 또한 Yi et al.(2019)는 도시 스프롤에 따른 생태계서비스의 공간적 분포와 인구・사회적 혜택의 변화를 2050년의 미래 시나리오를 적용하여 정량화하였다.
국내 ESV에 대한 주요연구로서 이훈종(2020)은 위성영상 기반의 토지피복 데이터와 BTM을 적용하여 북한 전역의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시계열 변화를 평가하였다. 더욱이 이훈종(2021)은 남한 전역의 ESV를 수행하여 사회-생태 시스템의 균열 및 격차(social-ecological divide, SED),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생태적 이중구조(ecological dual structure, EDS), 경로의존성에 대해 규명하였다. 이와 함께 이훈종(2022)은 ESV 및 지도화 방법론에 대해 세분화하고 적용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또한 이훈종(2024)은 국내 ESV 연구성과에 대한 실증적인 동향분석을 수행하였다. 한편 이훈종(2018)은 환경정의(environmental justice, EJ) 관점에서 ESV를 접근하였고, 이훈종(2023)은 도시열섬현상을 생태계서비스와 결합하여 새로운 레드라이닝(New Redlining)의 도시・생태적 논의를 확대하였다.
그동안 DMZ 일원은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높은 국내외적 관심과 다양한 ESV 관련 연구가 수행되었다. 그러나 선행 연구들은 DMZ 일원의 일부지역에 대한 지불의사(willingness to pay, 이하 WTP)를 중심으로 국내 총 경제활동 인구수를 곱해 정태적인 생태적 가치를 산출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전건홍・윤여창, 2000a, 2000b; 이충기, 2005; 최성록・박은진, 2010). 또한 현장조사와 데이터 구득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계열 관점의 동태적이고 체계적인 ESV 연구는 희소하다. 더욱이 민북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공간적으로 명확한(spatially explicit)’ ESV 연구는 지금까지 수행되지 않고 공백 상태에 머물러 있다.
3. 연구방법
1) 연구지역
민통선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서 정의되고 있다(국가법령정보센터, 2023a). 동법 제2조 제7호에서 고도의 군사활동 보장이 요구되는 군사분계선 인접지역에서 군사작전상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이 제4조 및 제5조에 따라 지정한다. 민간인통제선의 공간범위는 군사분계선의 이남 10km범위 이내에서 지정할 수 있다(동법, 제5조 제2항). 민북지역은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의 산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약칭: 민통선산지법) 제2조 제1항에서 정의되고 있으며(국가법령정보센터, 2023b),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제5조 제2항에 따라 지정된 민간인 통제선으로부터 남방한계선까지의 지역이 해당한다(그림 2).
그동안 접경지역에서 민통선의 설정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는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이에 군작전 및 군부대 운영상황 변화, 주민의 재산권 보장, 관광 및 지역개발 등을 위해 그 범위가 3차례에 걸쳐 축소・조정되었다. 민통선의 경계는 1993년, 1997년, 그리고 2008년에 각각 군사분계선 이남 20km, 15km, 10km 이내로 북상하였다. 최근 2025년 3월에 철원군과 화천군 일대 민통선이 각각 1.6km, 3.5km범위 내에서 부분적으로 북상하였다(강원특별자치도, 2025; 국방부, 2025).6)
민북지역은 군사・안보적 통제를 위해 중층적 경계와 구역으로 중첩되어 있으며 다음과 같은 사례가 제시된다. 첫째, 민북지역의 월경방지 표지판은 비행금지 구역을 알리는 항공 경고판이며 항공기가 표지판을 식별할 수 있도록 상공을 향해 약 15도의 경사를 갖도록 설치되었다. 그림 3-1에서 일련번호 20으로 표시된 월경방지 표지판은 1953년 7월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km 거리에 위치한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설치되었다(경기도, 2023). 둘째, 그림 3-2에서 민통선 및 민간인 통제구역 표지판이 경계 지역에 설치되어 있다. 셋째, 민북지역의 경계 지역에 대북전단 살포자의 출입통제 및 행위 금지를 위한 위험구역 설정 및 행위금지 명령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그림 3-3). 넷째, 파주시 장단면(長湍面)의 임진강 주변지역은 민통선 출입영농이 행해지고 있다. 이 지역은 민통선마을이 조성되지 않아 거주하는 주민이 없으며 임진강변을 따라 지뢰구역 표지판과 경계 철책선이 각각 설치되어 있다(그림 3-4 및 3-5).
민북지역은 DMZ에 인접하여 한반도를 동서방향으로 횡단하는 생태회랑(ecological corridor)으로서 생태계 연결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그림 4). 본 연구에서 민북지역은 다양한 생태계, 지형과 지세, 행정구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3개 권역으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 서부권역은 파주시와 연천군 일원으로 남북한 공유하천인 임진강의 남북한 교차 유역을 경계로 중부권역과 연결된다. 둘째, 중부권역은 내륙지역인 철원군과 화천군 일원이 해당하며 임진강에서 북한강까지 하천유역을 경계로 한다. 셋째, 동부권역은 북한강의 남북한 교차 유역에서 동부 산악지역과 동해안에 이르는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이 해당한다(이훈종, 2025; Yi, 2023; Yi and Kreuter, 2024).
본 연구에서 민북지역의 시공간적 분석범위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공간적 분석범위는 DMZ에 인접한 민북지역을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따라서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의 7개 시・군에 해당하는 민북지역을 분석하였다. 공간적 경계는 국토지리정보원(2023), 환경부(2023)7), Yi and Kreuter(2024)에서 벡터 및 래스터 포맷의 Landsat 기반 토지피복 데이터를 적용하였다. 공간 데이터는ArcGIS® 10.8(https://desktop.arcgis.com) 및 ENVI® 5.5(https://www.nv5geospatialsoftware.com)에서 모자이크 및 추출 분석을 통해 처리되었다. 둘째, 시간적 범위는 1980년대 말, 1990년대 말, 2000년대 말의 세 시기로 구분하였다. 셋째, 분석 단위는 30m 공간해상도의 환경부 대분류 토지피복도를 적용하였다.
민북지역은 경기도와 강원특별자치도에 포함되어 있으며 전체면적은 110,764ha로 측정되었다(표 1). 본 연구에서 민북지역의 규모는 서울특별시 전체 면적인 605km2 의 약 180%에 해당하며, 남측 DMZ 면적인 440 km2의 약 250%에 해당한다(이훈종, 2025; Yi and Kreuter, 2024). 표 1에서 민북지역의 면적은 경기도와 강원특별자치도의 행정구역에서 각각 24,506ha, 86,258ha이며 구성비는 약 18%에 해당한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민북지역의 규모는 경기도 민북지역의 규모 대비 약 350%에 해당하며 구성비는 각각 17.9%와 18.1%로 유사하다.
표 1.
민북지역의 행정구역별 규모 및 구성비
파주시의 민북지역은 임진강을 경계로 임진강 이북지역인 장단면, 군내면, 진서면, 진동면이 해당되며, 연천군의 경우 장남면, 백학면, 왕징면, 중면, 신서면의 일부가 해당된다. 철원군의 민북지역은 철원읍, 동송읍, 갈말읍, 근북면, 김화읍, 근남면, 근동면, 원남면, 원동면, 임남면이 해당된다. 화천군의 경우 상서면, 화천읍이 포함되며, 양구군의 경우 방산면, 동면, 해안면이 해당된다. 또한 인제군의 민북지역은 서화면이 해당되며 고성군의 경우 수동면, 현내면, 거진읍 일부가 각각 포함된다.
시・군별 민북지역의 면적은 철원군의 경우 29,135ha이며 군면적 대비 32.8%에 해당한다. 양구군은 해당 면적이 18,163ha이며 군면적 대비 25.8%이다. 고성군은 해당 면적이 17,145ha이며 군면적 대비 25.8%이고, 연천군의 경우 해당 면적이 13,946ha이며 군면적 대비 20.6%이다. 한편 인제군은 민북지역의 면적이 9,918ha이며 군면적 대비 6.0%이다. 화천군은 해당 면적이 11,897ha이며 군면적 대비 13.1%이다. 파주시는 해당 면적이 10,560ha이며 시면적 대비 15.7%이다. 따라서 파주시, 화천군, 인제군은 민북지역 평균 비율인 18.0%에 비해 낮은 수준의 구성비를 나타내고 있다. 기타 세부적인 내용은 표 1과 같다.
2) 토지피복 및 토지이용 기반의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
토지변화는 생태계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이며 토지피복(land-cover)은 토지이용(land-use) 현황과 바이옴(biome)에 관한 대리지표이다(Lambin and Meyfroidt, 2011; Yi et al., 2018; Yi, 2019). 본 연구에서 글로벌 바이옴과 연계된 LULC는 시가화・건조지역, 농업지역, 산림지역, 초지, 습지, 나지, 수역의 7개 항목으로 분류된다. 민북지역의 LULC분류정확도는 평균 75% 이상에 해당하며 ESV에 활용될 수 있다(이훈종, 2020, 2021; 국토교통부, 2022).
본 연구의 ESV를 위해 코스탄자 연구진(Costanza et al., 1997, 2014)이 제시한 BTM을 적용하였다. BTM은 현장 접근과 현지 답사를 통한 정보의 분석이 어려운 DMZ, CCZ뿐만 아니라 북한지역, 무인도서, 그리고 접경지역의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에 적합한 분석방법이다. 이와 함께 생태계서비스 가치계수 환산, 생태계서비스의 유형별・기능별 분류는 국내외 ESV 방법론(이훈종, 2020, 2021; Costanza et al., 1997; Plummer, 2009; de Groot et al., 2012; Richardson et al., 2015)을 아래와 같이 준용하였다.
첫째, 글로벌 가치계수는 정전협정 70주년에 해당하는 2023년도 미국의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이하 CPI, https://www.bls.gov)에 따라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화폐가치로 환산되었다. ESV는 CPI가 반영된 명목 미국달러(USD) 가치를 기준으로 단위면적(ha)당 생태계서비스 가치계수($・ha-1・yr-1)와 생태계서비스의 기능에 따른 가치계수($・ha-1・yr-1)를 적용하여 평가되었다(표 2). 둘째, 원화가치는 명목 미국달러 가치에 대한 2023년 주한미국대사관 및 영사관(https://kr.usembassy.gov)의 고시 환율인 1400원(KRW)을 적용하여 평가되었다.
표 2.
분류항목 및 글로벌 생태계서비스 가치계수
민북지역의 ESV는 다음과 같이 각각의 함수방정식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함수방정식 (1)에서 생태계서비스 가치(ESVs)는 토지피복 k의 면적(Ak)×가치계수(VCk)를 통해 산출하였다. 둘째, 함수방정식 (2)에서 생태계서비스 가치 변화율(ESVc)은 초기연도의 생태계서비스 가치(ESVinitial year)와 최종연도의 생태계서비스 가치(ESVfinal year)의 차이와 비율을 적용하여 측정하였다. 셋째, 함수방정식 (3)에서 기능별 생태계서비스 가치(이하 ESVf)는 토지피복 k의 면적(Ak)×기능별 가치계수(VCfk)를 통해 산출하였다. 넷째, CS는 함수방정식 (4)에서 초기가치계수(VCik)를 ±50%씩 조정한 후 조정가치계수(VCfk)를 통해 산출한 생태계서비스 가치(ESVj)와 초기 생태계서비스 가치(ESVi)의 차이와 비율을 적용하여 측정하였다(Yi and Kreuter, 2019).
4. 연구결과
1) 민북지역의 토지변화 및 특성
민북지역의 시계열 토지이용 및 분류항목별 규모와 비율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그림 5, 표 3). 첫째, 시가화・건조지역은 1980년대 말 234ha, 1990년대 말 451ha, 2000년대 말 460ha로 증가하였고, 구성비는 각각 0.2%, 0.4%, 0.4%이다. 시계열 규모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226 ha 증가하였다. 둘째, 농업지역은 1980년대 말 16,436ha, 1990년대 말 18,142ha, 2000년대 말 21,520ha로 증가하였고, 구성비는 각각 14.8%, 16.4%, 19.4%이다. 시계열 규모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5,084ha 증가하였다. 셋째, 산림지역은 1980년대 말 85,511ha, 1990년대 말 84,621ha, 2000년대 말 83,957ha로 감소하였고, 구성비는 각각 77.2%, 76.4%, 75.8%이다. 시계열 규모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1,554ha 감소하였다. 넷째, 초지는 1980년대 말 5,332ha, 1990년대 말 4,288ha, 2000년대 말 1,760ha로 감소하였고, 구성비는 각각 4.8%, 3.9%, 1.6%이다. 시계열 규모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3,572ha 감소하였다. 다섯째, 습지는 1980년대 말 784ha, 1990년대 말 936ha, 2000년대 말 938ha로 증가하였고, 구성비는 각각 0.7%, 0.8%, 0.8%이다. 시계열 규모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154ha 증가하였다. 여섯째, 나지는 1980년대 말 840ha, 1990년대 말 1,145ha, 2000년대 말 993ha로 증가하였고, 구성비는 각각 0.8%, 1.0%, 0.9%이다. 시계열 규모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153ha 증가하였다. 일곱째, 수역은 1980년대 말 1,612ha, 1990년대 말 1,177ha, 2000년대 말 1,136ha로 감소하였고, 구성비는 각각 1.5%, 1.1%, 1.0%이다. 시계열 규모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476ha 감소하였다.
표 3.
민북지역의 토지변화
민북지역의 분류항목별 토지이용 누적 구성비는 누적막대 그래프를 통해 시계열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다(그림 6). 첫째, 시가화・건조지역은 해당 항목의 전체 규모 대비 구성비가 1980년대 말 20.4%, 1990년대 말 39.4%, 2000년대 말 40.2%로 증가하였다. 둘째, 농업지역은 해당 항목의 전체 규모 대비 구성비가 1980년대 말 29.3%, 1990년대 말 32.3 %, 2000년대말 38.4%로 증가하였다. 셋째, 산림지역은 해당 항목의 전체 규모 대비 구성비가 1980년대 말 33.7%, 1990년대 말 33.3%, 2000년대 말 33.0%로 감소하였다. 넷째, 초지는 해당 항목의 전체 규모 대비 구성비가 1980년대 말 46.9%, 1990년대 말 37.3%, 2000년대 말 15.5%로 감소하였다. 다섯째, 습지는 해당 항목의 전체 규모 대비 구성비가 1980년대 말 29.5%, 1990년대 말 35.2%, 2000년대 말 35.3%로 증가하였다. 여섯째, 나지는 해당 항목의 전체 규모 대비 구성비가 1980년대 말 28.2%, 1990년대 말 38.4%, 2000년대 말 33.3%로 증가하였다. 일곱째, 수역은 해당 항목의 전체 규모 대비 구성비가 1980년대 말 41.1%, 1990년대 말 30.0%, 2000년대 말 28.9%로 감소하였다.
토지이용 누적 구성비에서 농업지역은 1980년대 말 29.3%에서 2000년대 말 38.4%로 증가하였다. 또한 농업지역의 전반적 증가와 함께 시가화・건조지역, 나지 등 인공적 토지피복의 구성비도 증가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초지, 수역, 산림지역 등 자연적 토지피복의 구성비는 시계열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림 6에서 초지의 구성비는 1980년대 말 46.9%에서 2000년대 말 15.5%로 크게 감소하였다. 이와 함께 산림지역의 구성비는 1980년대 말 33.7%에서 2000년대 말 33.0%로 감소하였다. 또한 수역의 구성비도 1980년대 말 41.1%에서 2000년대 말 28.0%로 감소하였다. 한편 습지의 구성비는 1980년대 말 29.5%에서 2000년대 말 35.3%로 증가하였다.
서부권 민북지역의 LULC는 넓은 습지와 수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한다(그림 7, 8). 그림 8-1에서 성동습지는 한강 하구 습지보호지역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북한 개성시 판문구역 림한리 선전마을과 지근거리에 있다. 성동습지의 다양한 생태계는 파주시 북쪽 성동리에서 대동리까지 수변부를 따라 발달한 습초지, 갯벌, 수로, 삼각주 등을 포함한다(그림 8-2). 이와 함께 습지에 서식하는 저서성 무척추동물은 어류와 조류 등의 먹이사슬을 연결시켜 생태계 평형 및 물질의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더욱이 서부권역의 주요 습지들은 천연기념물 325-1호인 개리(Swan Goose, Anser cygnoides)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White-naped Crane, Grus vipio) 등 다양한 월동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다. 그림 8-3에서 파주 정동리의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임진강의 폭이 약 460m 이내로 좁아지는 곡류지점에서 북측의 북방한계선이 시작된다. 그림 8-4에서 공릉천 하구 습지는 민북지역에 인접하여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우수한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있다. 또한 한강 하구 습지보호지역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이며 하굿둑이 설치되지 않은 유일한 자연하구이다(국토교통부, 2006).
민북지역의 시계열 토지이용은 농업지역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산림지역, 초지, 수역 등 자연적 토지피복은 시계열 분석에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그림 7, 9, 10). 예를 들어 농경지 확대, 임의적 매립, 불모지 증가로 인해 초지, 수역, 산림지역이 감소하고 있다. 그림 11-1과 11-2에서 위성영상과 현지답사를 통해 서부권 민북지역 내 임진강변에서 영농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11-3과 11-4에서 중부권 민북지역 내 철원평야에서 넓은 농업지역이 나타난다. 그림 11-5와 11-6에서 동부권 민북지역 내 해안분지에서 인삼 경작지를 비롯한 고랭지 시설 재배지를 확인할 수 있다.
2) 민북지역의 ESVs 및 ESVf 변화
민북지역의 토지이용에 따른 ESVs 변화는 1980년대 말 $118.39 million(KRW 165.7 billion, 1 USD=1400 KRW), 1990년대 말 $116.18 million(KRW 162.6 billion), 2000년대 말 $114.56 million(KRW 160.3 billion)으로 감소하였다. 시계열 ESVs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3.83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3.2%이다(표 4). 분류항목별 ESVs 변화는 다음과 같다. 첫째, 농업지역의 ESVs는 민북지역의 영농활동 증가에 따라 1980년대 말 $3.11 million, 1990년대 말 $3.43 million, 2000년대 말 $4.07 million으로 증가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2.6%, 2.9%, 3.6%이다. 시계열 ESVs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96 million 증가하였고, 증가율은 30.9%이다. 둘째, 산림지역의 ESVs는 1980년대 말 $53.02 million, 1990년대 말 $52.46 million, 2000년대 말 $52.05 million으로 감소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44.8%, 45.2%, 45.4%이다. 시계열 ESVs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97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1.8%이다. 셋째, 초지의 ESVs는 1980년대 말 $2.54 million, 1990년대 말 $2.04 million, 2000년대 말 $0.84 million으로 감소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2.1%, 1.8%, 0.7%이다. 시계열 ESVs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1.70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66.9%이다. 넷째, 습지의 ESVs는 1980년대 말 $31.56 million, 1990년대 말 $37.68 million, 2000년대 말 $37.76 million으로 증가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26.7%, 32.4%, 33.0%이다. 시계열 ESVs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6.20 million 증가하였고, 증가율은 19.6%이다. 다섯째, 수역의 ESVs는 1980년대 말 $28.16 million, 1990년대 말 $20.57 million, 2000년대 말 $19.84 million으로 감소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23.8%, 17.7%, 17.3%이다. 시계열 ESVs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8.32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29.5%이다.
표 4.
민북지역의 토지이용에 따른 ESVs 변화8)
민북지역의 생태계서비스 유형별 ESVs 변화는 다음과 같다(그림 12, 표 5). 첫째, 공급서비스의 ESVs는 1980년대 말 $35.17 million, 1990년대 말 $35.17 million, 2000년대 말 $35.39 million으로 증가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29.7%, 30.6%, 30.9%이다. 시계열 ESVs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22 million 증가하였고, 증가율은 0.6%이다. 둘째, 조절서비스의 ESVs는 1980년대 말 $69.71 million, 1990년대 말 $66.56 million, 2000년대 말 $65.21 million으로 감소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58.9%, 57.4%, 57.0%이다. 시계열 ESVs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4.5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6.5%이다. 셋째, 문화서비스의 ESVs는 1980년대 말 $10.99 million, 1990년대 말 $11.42 million, 2000년대 말 $11.35 million으로 증가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9.3%, 9.8%, 9.9%이다. 시계열 ESVs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36 million 증가하였고, 증가율은 3.3%이다. 넷째, 지지서비스의 ESVs는 1980년대 말 $2.52 million, 1990년대 말 $2.63 million, 2000년대 말 $2.61 million으로 증가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2.1%, 2.2%, 2.2%이다. 시계열 ESVs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09 million 증가하였고, 증가율은 3.6%이다. 따라서 시계열 ESVs의 유형별 변화는 공급, 문화, 지지서비스가 각각 0.6%, 3.3%, 3.6% 증가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조절서비스의 시계열 ESVs는 6.5% 감소하였다.
표 5.
민북지역의 생태계서비스 유형별 ESVs 변화
민북지역의 생태계서비스 기능별 ESVf 변화는 다음과 같다(표 6). 첫째, 물공급 ESVf는 1980년대 말 $19.27 million, 1990년대 말 $19.75 million, 2000년대 말 $19.60 million으로 증가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16.2%, 16.9%, 17.1%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33 million 증가하였고, 증가율은 1.7%이다. 둘째, 식량생산 ESVf는 1980년대 말 $11.46 million, 1990년대 말 $11. 40 million, 2000년대 말 $11.41 million으로 감소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12.3%, 11.4%, 11.3%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05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0.4%이다. 셋째, 원료물질 ESVf는 1980년대 말 $4.44 million, 1990년대 말 $4.41 million, 2000년대 말 $4.38 million으로 증가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3.7%, 3.7%, 3.8%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06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1.3%이다. 넷째, 교란조절 ESVf는 1980년대 말 $11.66 million, 1990년대 말 $13.93 million, 2000년대 말 $13.96 million으로 증가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9.8%, 11.9%, 12.1%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2.29 million 증가하였고, 증가율은 19.6%이다. 다섯째, 기체조절 ESVf는 1980년대 말 $0.49 million, 1990년대 말 $0.56 million, 2000년대 말 $0.53 million으로 증가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0.4%, 0.4%, 0.4%이다. 시계열 ESVf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03 million 증가하였고, 증가율은 6.0%이다. 여섯째, 기후조절 ESVf는 1980년대 말 $15.47 million, 1990년대 말 $15.30 million, 2000년대 말 $15.19 million으로 감소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13.0%, 13.1%, 13.2%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28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1.8%이다. 일곱째, 물조절 ESVf는 1980년대 말 $18.11 million, 1990년대 말 $13.24 million, 2000년대 말 $12.77 million으로 감소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15.2%, 11.4%, 11.1%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5.33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29.4%이다. 여덟째, 생물학적 조절 ESVf는 1980년대 말 $1.84 million, 1990년대 말 $1.87 million, 2000년대 말 $1.91 million으로 증가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1.5%, 1.6%, 1.6%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08 million 증가하였고, 증가율은 4.3%이다. 아홉째, 식물수분 ESVf는 1980년대 말 $0.75 million, 1990년대 말 $0.75 million, 2000년대 말 $0.71 million으로 감소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0.6%, 0.6%, 0.6%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03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4.0%이다. 열째, 침식조절 ESVf는 1980년대 말 $0.30 million, 1990년대 말 $0.24 million, 2000년대 말 $0.10 million으로 감소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0.2%, 0.2%, 0.1%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21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67.7%이다. 열한째, 폐기물처리 ESVf는 1980년대 말 $21.04 million, 1990년대 말 $20.62 million, 2000년대 말 $20.00 million으로 감소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17.7%, 17.7%, 17.4%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1.05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4.9%이다. 열두째, 문화 ESVf는 1980년대 말 $3.09 million, 1990년대 말 $3.64 million, 2000년대 말 $3.64 million으로 증가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2.6%, 3.1%, 3.1%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56 million 증가하였고, 증가율은 18.1%이다. 열셋째, 휴양 ESVf는 1980년대 말 $7.90 million, 1990년대 말 $7.78 million, 2000년대 말 $7.70 million으로 감소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6.6%, 6.6%, 6.7%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20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2.5%이다. 열넷째, 서식지 ESVf는 1980년대 말 $0.70 million, 1990년대 말 $0.84 million, 2000년대 말 $0.84 million으로 증가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0.5%, 0.7%, 0.7%이다. 시계열 ESVf 변화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13 million 증가하였고, 증가율은 18.3%이다. 열다섯째, 토양형성 ESVf는 1980년대 말 $1.81 million, 1990년대 말 $1.78 million, 2000년대 말 $1.76 million으로 감소하였고, 해당 비율은 각각 1.5%, 1.5%, 1.5%이다. 시계열 ESVf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0.04 million 감소하였고, 감소율은 2.2%이다.
표 6.
민북지역의 생태계서비스 기능별 ESVf 변화
3) 민북지역의 ESVs 민감도 계수 변화
민북지역의 분류항목별 ESVs에 대한 민감도 계수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표 7). 첫째, 민북지역의 분류항목에서 생태계서비스 가치계수(VC)를 ±50% 적용한 농업지역의 시계열 ESVs 변화는 각각 1980년대 말 1.31%, 1990년대 말 1.47%, 2000년대 말 1.77%로 증가하였다. 이와 함께 해당항목의 민감도 계수는 각각 1980년대 말 0.03, 1990년대 말 0.03, 2000년대 말 0.04로 증가하였다. 둘째, 산림지역의 시계열 ESVs 변화는 각각 1980년대 말 22.39%, 1990년대 말 22.58%, 2000년대 말 22.72%로 증가하였다. 한편 해당항목의 민감도 계수는 각각 1980년대 말 0.45, 1990년대 말 0.45, 2000년대 말 0.45로 나타났다. 따라서 민감도 계수 산출에서 ESVs 변화율과 민감도 계수의 크기를 고려할 때 산림지역이 민북지역의 ESVs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초지의 시계열 ESVs 변화는 각각 1980년대 말 1.08%, 1990년대 말 0.88%, 2000년대 말 0.37%로 감소하였다. 이와 함께 해당항목의 민감도 계수는 각각 1980년대 말 0.02, 1990년대 말 0.02, 2000년대 말 0.01로 감소하였다. 분석결과는 초지의 감소가 민북지역의 ESVs에 미치는 영향력의 감소를 나타낸다. 넷째, 습지의 시계열 ESVs 변화는 각각 1980년대 말 13.33%, 1990년대 말 16.22 %, 2000년대 말 16.48%로 증가하였다. 이와 함께 해당항목의 민감도 계수는 각각 1980년대 말 0.27, 1990년대 말 0.32, 2000년대 말 0.33으로 증가하였다. 분석결과는 습지의 증가가 ESVs에 미치는 높은 영향력을 나타낸다. 또한 민감도 계수의 산출에서 ESVs 변화율과 민감도 계수의 크기를 고려할 때 습지의 경우 산림지역 다음으로 민북지역의 ESVs에서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수역의 ESVs 변화는 각각 1980년대 말 11.89%, 1990년대 말 8.85%, 2000년대 말 8.66%로 감소하였다. 이와 함께 해당항목의 민감도 계수는 각각 1980년대 말 0.24, 1990년대 말 0.18, 2000년대 말 0.17로 감소하였다. 분석결과는 수역의 감소에 따른 ESVs에 미치는 영향력의 감소를 나타낸다.
이상에서 산출한 민북지역의 시계열 민감도 계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00년대 말 LULC 유형에서 산림지역 및 습지의 상대적 중요도는 각각 0.45, 0.33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ESVs 변화는 각각 22.7%, 16.4%에 해당하였다. 둘째, 해당기간 전반적인 민감도 계수의 시계열 변동 범위는 작게 나타났으며, 분류항목별 민감도 계수의 시계열 변동성은 농업지역 항목에서 0.01이하, 산림지역 항목에서 0.01이하, 초지 항목에서 0.01이하, 습지 항목에서 경우 0.06이하, 수역 항목에서 0.07이하로 각각 나타났다. 따라서 글로벌 가치계수의 과대추정 또는 과소추정의 불확실성(uncertainty)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며, 민북지역에 대한 글로벌 가치계수의 적용은 시계열 ESV에서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BTM의 분석적 불확실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다양한 가치계수(e.g., Korean-가치계수 또는 K-가치계수)의 탐색과 적용을 통한 정량적 분석뿐만 아니라 다원적 가치(diverse values)를 포함하는 종합적 가치(e.g., Korean-ESVs 또는 K-ESVs, K-생태계서비스 가치)의 탐구(e.g., K-ESV)가 수행되어야 한다(이훈종, 2020, 2021; Norgaard, 2010; Yi et al., 2017; Pascual et al., 2023).
표 7.
민북지역의 ESVs 민감도 계수 변화9)
4) GRDP 편익이전 및 공간할당에 따른 민북지역 ESVs
Costanza et al.(1997)은 BTM을 적용한 글로벌 ESVs를 16조 달러에서 54조 달러(trillion US$) 범위 내에서 평가하였다. 이에 따른 글로벌 ESVs는 당시 전 세계 총생산액(gross domestic product, GDP)인 18조 달러의 2배에 가까운 연평균 33조 달러로 평가되었다. 또한 Sutton and Anderson (2016)은 341ha 규모의 미국 뉴욕시 센트럴 파크(New York City's Central Park)의 ESVs 평가를 위해 인접한 부동산 가격을 대리 지표(proxy indicator)로 적용하였고, 연간 $70 million per hectare의 높은 ESVs를 추정하였다. 이러한 ESVs는 센터럴 파크의 녹지에 대한 사회, 생태, 인간, 자본 사이의 밀접한 상호작용이 반영된 생태계서비스로서 설명되었다. Zhao et al.(2004)은 중국 상하이의 충밍도(Chongming Island, 崇明岛)에서 18,128ha 규모의 연안습지를 대상으로 ESVs를 평가하였다. 분석 결과는 1990년부터 2000년 사이에 $196.37 million 감소하였고,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 임의적 매립과 무분별한 지역개발에 대해 논의하였다.
DMZ 일원의 생태적 가치평가 연구로서 전건홍・윤여창(2000a)은 가상가치평가법(contingent valuation method, 이하 CVM)을 적용하여 철원지역 전적지를 방문한 관광객 111명의 생태보전 이용가치에 대한 WTP를 조사하였다. 설문조사를 통해 철원지역의 생태보전 이용가치는 관광객 1인당 2,842원으로 계측되었고, 1997년 기준 총 1,050,119천원으로 평가되었다. 전건홍・윤여창(2000b)은 1998년 임진각을 방문한 관광객 121명을 대상으로 WTP를 조사하였다. 설문조사를 통해 접경지역 생태자원의 1998년 비사용가치는 1인당 14,202원이며 당해연도 전국 취업경제활동 추산 총 인구수인 19,764천명을 곱하여 총 2,164억원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백령도에 대한 생태자원의 보전가치는 컨조인트 분석법(conjoint method)을 적용하여 관광객 120명을 대상으로 1인당 121,640원으로 계측되었고, 1998년 추정 백령도 관광객 40,000명에 대해 당해연도에 28억 9천만원으로 평가되었다. 이충기(2005)는 CVM을 적용한 DMZ 일원의 생태관광자원 가치를 내국인의 경우 21,100원, 일본인의 경우 31,400원으로 각각 산출하였다. 이에 대한 총 경제적 가치는 내국인 1인당 WTP에 대해 국내 20세 이상 추정 전국 총 인구수인 3,600만명을 곱해 약 7,600억원으로 평가되었다. 최성록・박은진(2010)은 DMZ 일원의 제한된 보전가치에 대한 1인당 WTP를 약 55,000원으로 산출하였다. 이에 대한 총경제가치는 2008년 기준으로 20대 이상 전국 총 인구수인 37,618,582명을 곱해 2조 700억원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DMZ 일원 전체자원의 보전가치는 세 가지 가정에 따라 최소 가정에 따른 6조 2,500억 원, 중간 가정에 따른 11조 4,700억 원, 최대 가정에 따른 21조 9,100억 원으로 각각 추정되었다.
본 연구에서 민북지역 ESVs는 코스탄자 연구진의 글로벌 가치평가 결과 및 BTM의 공간적 접근법을 적용하여 평가되었다. 첫째, 코스탄자 연구진의 가치평가 결과에서 글로벌 ESVs는 전 세계 GDP로 평가되었고, 글로벌 GDP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정량적 상관성을 나타내고 있다(Costanza et al., 1997). 둘째, 글로벌 ESVs는 생태계서비스의 최소 값으로 논의되고 있다(이훈종, 2020, 2021; Costanza et al., 2014, 2015). 따라서 민북지역 ESVs는 DMZ 일원 접경지역내 총생산(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이하 GRDP) 편익을 이전하고 공간적으로 할당하는 방법론을 다음과 같이 준용하였다(de Groot et al., 2012; Costanza et al., 2015; Sutton and Anderson, 2016). 첫째, 표 8에서 경기도 및 강원특별자치도의 명목 GRDP인 593조, 62조의 각각 1.5배 및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코스탄자의 글로벌 ESVs 평가결과에 준용하여 민북지역 생태적 가치의 하한값 및 상한값으로 설정하고, GRDP의 1.75배에 해당하는 중간 값을 산출하였다. 둘째, 각각의 GRDP에 민북지역의 구성비(%)를 공간할당하여 경기도 및 강원특별자치도 내 민북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였다. 본 연구에서 경기도 및 강원특별자치도 내 민북지역의 구성비는 각각 2.4% 및 5.1 %에 해당되었고, 민북지역의 생태적 가치는 GRDP 편익이전 및 공간할당을 통해 각각 하한 값 26.1조원, 상한 값 34.8조원으로 평가되었다. 셋째, 생태적 가치의 중간 값에 해당하는 30.4조원은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의 GRDP를 상회하였고, 동일연도 한국 국방예산 57조원의 약 53%에 상당하였다.
표 8.
2023년 시도별 지역내 총생산(GRDP)10)
5. 논의
1) 민북지역의 토지이용 및 생태계서비스 변화
민북지역의 토지이용은 농특산물 중심의 생태・경제적 공간구조에 기반하고 있다(그림 13). 민북지역 내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에 위치한 통일촌은 이스라엘의 안보・농업 공동체인 ‘키부츠(kibbutz)’를 본보기로 1973년 8월에 조성되었다. 통일촌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콩, 인삼 등 농작물이 파주시에서 특산품으로 지정되었고, 장단콩과 인삼을 지역 특산물로 재배하면서 안보와 생태관광의 복합기능을 가진 마을로 변모하였다. 그림 13-1과 13-2에서 통일촌 특미와 농산물이 방문객에게 판매되고 있다. 그림 13-3에서 통일촌은 친환경 관광 및 생태마을 브랜딩을 통해 소득 향상과 지역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림 13-4에서 통일촌 마을정원은 주민참여형 마을 공동체 정원으로서 구성원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조성되었다.
민북지역의 마을 공동체는 DMZ에 인접한 청정지역의 농특산물을 통해 주민 소득을 향상하고 지역 공동체를 홍보하는 다양한 농특산물 축제를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다(그림 14). 예를 들어 파주 장단 지역의 콩은 특산물인 장단백목(長端白目) 품종에서 유래하였고, 매년 11월에 파주 장단콩 축제가 개최된다(파주시, 2023). 철원 화강(花江) 다슬기 축제는 DMZ 일원 청정수역인 철원군 김화읍 일대에서 다슬기와 물을 테마로 개최되는 여름 축제이다(철원군, 2024). 민북지역의 권역별 농특산물 축제는 파주 개성 인삼 축제뿐만 아니라 화천 토마토 축제(화천군, 2024), 연천 율무축제(2023), 연천 통일바라기 축제(2024), 철원오대쌀 축제(2023), 철원 파프리카 토마토 축제(철원군, 2022), 산천어 축제(화천군, 2024), 양구 시래기 사과 축제(양구군, 2023) 등이 있으며 생태・농특산물과 연계한 브랜딩을 통해 생태・경제적 공동체를 홍보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따라서 민북지역의 시계열 ESVs 및 ESVf는 농경지 확대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민북지역은 오랜 기간 제한적 토지이용으로 인해 생태계서비스가 회복되었지만, 점진적인 민통선 북상 및 군사보호구역 완화, 경작지 확대, 지역개발 압력 증가로 토지이용이 변화하고 있다. 분석 결과에서 시가화・건조지역과 농업지역은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각각 226ha, 5,084ha 증가하였다. 이에 비해 산림지역과 초지는 각각1,554ha, 3,572ha 감소하였다. 한편 습지는 1980년대 말부터 2000년대 말까지 154ha 증가하였고, 민북지역의 생태계서비스 보전 및 이용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북지역의 생태계서비스 유형 및 기능별 변화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생태계서비스의 유형별 분석에서 공급서비스, 문화서비스, 지지서비스는 각각 0.6%, 3.3%, 3.6% 증가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조절서비스는 6.5% 감소하였다. 둘째, 시계열 ESVf 규모는 2000년대 말 폐기물처리($20.00 million), 물공급($19.6 million), 교란조절($13.96 million), 기후조절($15.19 million), 물조절($12.77 million), 식량생산($11.41 million) 순으로 나타났다. 시계열 ESVf 감소는 조절기능에 해당하는 침식조절(-67.7%), 물조절(-29.4%), 폐기물처리(-4.9%), 식물수분(-4.0%), 기후조절(-1.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란조절(19.6%), 서식지(18.3%), 문화(18.1%), 물공급(1.7%)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이러한 상반된 생태계서비스 유형 및 기능별 분석결과는 민북지역의 토지이용 변화, 조절서비스 교란, 그리고 기후변화 취약성 등 공간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넷째, 민북지역의 ESVs 및 ESVf 변화에서 조절서비스의 구성비와 감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민북지역은 군사 인프라 확장, 산지 경작 및 정주 여건 확대, 지하수 개발과 매립, 불모지 확대, 도로망 정비 등 다양한 개발 활동으로 인해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의 변화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패턴 변화, 고온일수 증가, 국지적 가뭄과 홍수의 발생 등으로 조절서비스 기능에 추가적인 교란 요인을 갖고 있다. 따라서 조절서비스의 기능별 우선순위에 따른 생태계 기반의 관리(ecosystem–based management, EBM)는 민북지역 생태계서비스의 지속가능한 보전 및 이용, 그리고 기후적응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 또한 EBM은 민북지역의 생물다양성 손실(Chapin et al., 2000), 바이러스에 의한 조류 독감,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매개체 감염병 및 공중보건 이슈(Lyytimäki et al., 2008; Andersen et al., 2020)에 해당하는 생태계 디스서비스에 대응하여 활용될 수 있다(Zhang et al., 2007; Remme et al., 2021).
2) 민통선의 북상 및 생태계서비스 변화
민통선의 공간적 범위는 1993년, 1997년, 그리고 2008년에 각각 군사분계선 이남 20km, 15km, 10km이내로 3차례에 걸쳐 전면적으로 북상하였고, 최근 철원군과 화천군 일대 민통선이 각각 1.6km, 3.5km범위 내에서 부분적으로 북상・조정되었다(강원특별자치도, 2025; 국방부, 2025). 특히 강원특별자치도에서 2024년 6월 개정 시행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약칭: 강원특별법)11) 이후 민북지역에 대한 보호구역 완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동법 개정 이전에 민간인통제선 또는 보호구역의 지정‧변경‧해제에 대해 도지사가 건의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었으나, 동법 개정 이후 제 70조에서 도지사가 국방부에 직접 건의할 수 있는 권한이 신설되었기 때문이다(국가법령정보센터, 2025). 이에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취락 및 영농지역, 관광단지 조성, 주민 통행 불편 해소와 관련하여 주민의 재산권을 보장하고 지역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통제보호구역이 부분적으로 완화되었다.
그림 15에서 철원군 서면 와수리, 김화읍 운장리, 근남면 사곡리 일대 신벌지구의 민통선 1.6km 북상(2.39㎢)으로 인해 영농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주민 출입과 통행 불편이 완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화천군의 화천읍 동촌리, 풍산리 일대 민통선이 3.5km 북상(10.04㎢)하여 DMZ 일원의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표 11). 또한 철원 고석정 관광지와 먹거리 지원센터 인근 0.47㎢는 건축행위 제한과 고도 제한이 완화되어, 지역 관광 개발 및 시설 건립을 추진할 수 있다(강원특별자치도, 2025). 이와 마찬가지로 경기도 지역에서도 민통선 북상 논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연천군은 민통선 북상‧조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연천군, 2025).
민북지역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민통선의 북상‧조정으로 인해 주민 출입과 통행의 불편이 완화되고 주민 재산권 행사의 확대에 따른 각종 편익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민통선의 북상으로 인해 생태경관의 축소와 서식지 파편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매립과 농경지 개간, 그리고 시가화・건조지역화에 대한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민북지역의 범위에 대해서 종래의 군사적 규제 관점에서 접근하여 축소 위주로 접근하기 보다는 생태・경제 활성화 및 SDGs달성을 위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이훈종, 2025).
본 연구결과에서 민북지역의 농업지역 확대는 시계열 ESVs 증가에 부분적으로 기여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식량생산 등 공급서비스와 기후조절, 침식조절, 폐기물 처리 등 조절서비스 사이의 트레이드오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초지 및 수역, 산림지역의 감소는 농업지역의 증가에 따른 일부 공급서비스의 편익을 상쇄하고 있다. 이에 민북지역 생태계서비스의 사회-생태적 회복탄력성과 공간적 지속가능성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조절서비스의 경우 민북지역의 기후조절 및 안정화, 탄소흡수, 재해방지 등의 균형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는 장기적인 시공간 스케일의 생태계서비스 기능이다. 따라서 민북지역이 군사적 접경지역일 뿐만 아니라 높은 생태적 자산과 성장의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전환되기 위한 생태계 기반의 중・장기적 공간계획과 추진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3) 민북지역의 다층적 생태계서비스 및 남북한 생태계 지리학
민북지역은 군사적 완충지대와 경계공간이면서 한반도 생태계 보전의 근간으로서 기능하는 이중적 공간이다. 그러나 민북지역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논의는 지역개발 또는 생태보존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경도(傾倒)되어 있다. 이는 민북지역의 중층적 특성과 복합적 층위를 간과한 결과이며, 그동안 민북지역을 군사적 통제로 인해 미개발된 국토의 유휴지 또는 단순히 보존해야 하는 당위적 ‘빈 공간(blank space)’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민북지역 생태계서비스의 유형별・기능별 공간분포와 시공간적 변화 양상은 민북지역을 다층적 생태계서비스의 공간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첫째, 공급서비스는 군사적 통제 공간 내에서 제한적 영농활동이 확대되는 기능적 이질성을 갖고 있다. 둘째, 조절서비스는 정전협정 이후 생태적 피난처로서 생태적 균형을 맞추는 기능을 제공한다. 셋째, 문화서비스는 군사・생태적 공간, 6・25전쟁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 그리고 농특산물의 축제공간에서 복합된 가치를 제공한다. 넷째, 지지서비스는 남북한의 군사적 분쟁으로 인한 경계공간이 생물다양성과 남북한의 생태적 통로로서 전환된 가치를 제공한다.
더욱이 민북지역은 북측 전연지대(frontline region)와 함께 한반도 동서를 연결하는 생태계 지리학의 핵심축으로서 남북한의 사회-생태적 통합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구현하는 공간으로서 해석될 수 있다(그림 16). 생태계 지리학은 생태계 구성요소의 공간 분포 및 패턴, 그리고 변화 과정에 대해 국가, 지역, 유역 등을 분석단위로 적용하여 교차적 관점에서 생태계 및 생태계서비스의 양상과 변화의 과정을 탐구한다(이훈종, 2024; Bailey, 2009). 또한 생태계서비스 지도화 및 스케일 단위를 활용하여 생태계 요소의 순환성과 연결성을 분석한다(이훈종, 2022). Bailey(2009)는 생태계를 ‘지리적 맥락과 스케일에서 작동하는 공간적 시스템’으로 정의하고, 생태적 과정과 공간적 경계의 연계성을 반영한 다층적 공간관리를 제시하였다. 또한 경관 단위와 함께 지역 및 글로벌 단위를 포함하는 크로스 스케일(cross scale)의 생태적 분석과 이에 대한 ESV를 연계하고 있다. 그림 16-1에서 임진강 너머로 북측 개성의 송악산과 기정동 마을 및 남측 대성동 마을이 관측된다. 16-2에서 임진강 유역 너머로 남측 덕진산성과 백학산 너머로 북측 전연지대 내 마식령 산맥이 관측된다. 16-3에서 임진강 유역을 따라 남측 초평도 습지 및 북측 전연지대가 관측된다. 16-4에서 민북지역 내 해마루촌은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에 위치한 친환경 생태마을이며 인삼 경작지가 관측된다.
4) 민북지역의 지속가능한 생태계서비스 보전 및 관리방안
민북지역의 지속가능한 생태계서비스 보전 및 관리방안은 다음과 같다(표 9). 첫째, 공간진단 단계에서 현장조사 및 위성영상 기반의 생태계서비스 평가지도를 작성하고 활용하여 시공간적 생태계서비스를 진단한다. 둘째, 공간계획 단계에서 민북지역의 토지이용 및 생태적 특성에 따른 다층적 생태계서비스 공간계획을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다원적 가치(diverse values for sustainability)를 탐구하여 생태 권역별・기능별 맞춤형 공간계획을 수립한다. 셋째, K-가치계수(Korea-specific value coefficients, 이하K-coefficients) 및 K-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Korean ESV 또는 K-ESV)를 탐구하여 생태계서비스의 유형별・기능별 관리를 실행하며, 지역 공동체의 참여를 확대하여 중층적 거버넌스를 탐색한다. 넷째, 시나리오 기반의 다양한 공간적 모니터링과 생태계서비스 통합 지표 기반의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정량적 또는 정성적 지표 및 기준을 작성하여 생태계서비스 보전 및 관리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다층적 메타거버넌스를 모색한다(이훈종, 2025). 다섯째, 제도화 및 확산 단계에서 남북한 통합적 생태네트워크 기반을 조성하고 글로컬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기반을 확대한다. 더욱이 수평적인 다중스케일과 생태적 연속체(ecological continuum)의 관점에서 남측 민북지역에 조응하는 북측 전연지대 또는 전연지역(i.e., DMZ 일원 북측의 군사적 완충지대)에 대한 분석은 남북한의 통합적 생태네트워크 구축과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또한 군사적 완충지대에서 국제적인 비교연구 기반 조성을 위해 한반도 및 민북지역의 생태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ESV탐구 및 적용은 향후 접경지역의 지속가능한 생태・평화지대 조성과 사회-생태적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것이다.
표 9.
민북지역의 지속가능한 생태계서비스 보전 및 관리방안
본 연구의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은 학술적・정책적 함의를 갖는다. 첫째, 민북지역의 생태계서비스 공간은 공간적 다층성과 생태・사회적 복합성을 가진 새로운 분석틀로서 활용될 수 있으며, 지리적 경계와 제한구역이 아닌 중층적・다기능적 공간으로서 해석될 수 있다. 둘째, 본 연구는 토지이용과 생태계서비스의 유형별・기능별 공간분포 및 상호작용을 실증적으로 규명함으로써, 지역개발 또는 생태보존의 이분법적 논리를 넘어 통합적 경계 관리모델 수립에 활용될 수 있다. 셋째, 연구결과는 남북한 평화체제 진전 및 기후변화와 같은 복합적 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국토관리의 거점으로서 기능하는 민북지역의 생태계서비스 공간계획 수립에 활용될 수 있다. 넷째, 본 연구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는 생태・경제・공간적 과제를 통합적으로 사유할 수 있도록 민북지역을 대표적 경계지대로 재해석하는데 기여한다. 따라서 민북지역의 관리 및 정책형성은 군사・생태・경제・문화적 기능이 균형있게 공존하고 병치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더욱이 본 연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생태계서비스의 복합적 기능을 통합하는 다층적 메타거버넌스(multilayered meta-governance)로의 공간적 전환 가능성을 제시한다(이훈종, 2025).
5) 민북지역에 대한 BTM 기반의 ESV 유용성 및 한계
본 연구에서 적용된 단위가치 편익이전법(unit value transfer method)는 민북지역의 ESV를 위해 적용된 분석방법이다. BTM은 기존 연구의 분석결과를 다른 지역이나 유사한 맥락에 적용하여 생태계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며, 국내 현지조사가 제한적이거나 불가능한 DMZ, CCZ, 북한지역 등에 대해 기존 연구지역의 가치 추정치를 대상지역으로 공간이전하여 적용하는 분석기법이다(이훈종, 2020; 2021). BTM은 전 지구・국가・광역 단위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 및 ESVM 작성 등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코스탄자 연구진의 글로벌 가치계수가 민북지역의 단위가치로서 적용되었다(Costanza et al., 1997; de Groot et al., 2012).
더욱이 본 연구에서 BTM은 다음과 같은 유용성을 갖는다. 첫째, DMZ 일원의 국가안보 관련 공간 데이터의 구득과 활용은 민북지역에 대한 접근의 어려움만큼이나 각종 규정과 행정절차에 따라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민북지역에 대한 ‘공간적으로 명확한(spatially explicit)’ 생태계서비스 및 생태적 가치의 시공간 변화에 대한 분석은 다른 국내 지역에 비해 연구공백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왔으며, 원격탐사와 위성영상 기반의 공간분석은 민북지역에 대한 제한적 현장답사를 보완하고, 광역적 분석의 어려움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방법론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DMZ 일원의 공간 데이터 및 위성기반 LULC 데이터를 기반으로 BTM을 적용하여 민북지역의 ESVs를 정량적으로 평가하였다.
둘째, 본 연구에서 평가된 민북지역의 높은 ESVs 중간 값으로서 30.4조원은 생태계서비스가 단순한 생태・환경의 기능적 가치에 한정되어 평가될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Sutton and Anderson(2016)의 뉴욕시 센트럴 파크의 연구사례는 민북지역의 연구결과뿐만 아니라 기존 연구에서 가장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 생태계 유형보다 수십 배 높은 수준의 금전적 가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면적 기준으로 헥타르(ha)당 약 7천만 달러에 해당된다. 따라서 센트럴 파크의 높은 ESVs는 자연자본과 사회자본, 인적자본, 인공자본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로서 해석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민북지역의 ESVs를 접경지역 GRDP에 대한 편익이전 및 공간할당 접근법으로 평가하였다. 민북지역의 높은 ESVs는 생태・환경적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와 주민의 문화적 이용, 민북지역의 역사적 맥락, 관광・여가활동, 그리고 접경지역의 GRDP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형성된 복합적인 사회-생태 시스템의 상호작용이 반영된 결과로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연구결과는 민북지역의 생태계서비스가 단순한 생태・환경적 자산을 넘어 접경지역 전체의 사회-생태적 지속가능성과 삶의 질에 연계된 핵심적 기반임을 시사한다.
한편 BTM은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ESV)의 확장성과 정책 활용성을 높이는 유용한 분석기법이지만, 지역적 맥락과 데이터 품질에 따라 정확성이 제한될 수 있는 한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민북지역의 ESV는 군사적 통제, 현장 접근 및 공간 데이터 제한 등으로 인해 글로벌 가치계수의 스케일 불일치 및 데이터 불확실성이 높다는 한계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북지역의 ESV는 민북지역이 가진 다층적 생태계서비스 공간을 새롭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 남북한 접경지역이 가진 생태・경제・평화의 잠재적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더욱이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사회-생태 시스템을 이해하고 구축하는데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평가된 ESVs는 절대적인 불변가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가변가치에 해당한다. 따라서 연구결과는 민북지역의 다양한 ESVs 일부를 의미하는 것이며, 향후 다원적 가치 탐구를 통해 잠재적인 ESVs(e.g., K-ESVs)가 새롭게 규명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이를 위한 출발점으로서 ‘공간적으로 명확한’ 접근법을 활용한 선구적인 기초연구가 될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는 BTM 적용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글로벌 가치계수에 대한 민감도 계수를 산출하여 평가하였다. 분석결과는 민북지역에 대한 글로벌 가치계수의 적용이 시계열 ESV에서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InVEST (Integrated Valuation of Ecosystem Services and Tradeoffs), 생태계 생산함수기법(ecological production function method, EPFM), 시공간 모델링, 사회-생태적 통합에 기반하여 다원적 가치가 포함된 후속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Nelson et al., 2009; Polasky et al., 2011; Kareiva et al., 2011; Sharp et al., 2020).
6. 결론
이 논문은 민북지역의 토지이용에 따른 생태계서비스의 시공간 변화와 생태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학술연구이다. DMZ 일원은 남북한 분단과 1953년 정전협정을 거치면서 여러 층위의 경계와 구역으로 중첩되어 있다. 민북지역은 정전협정에 규정되지 않은 제4의 육상 경계선, 즉 민통선에 의해 지난 70여 년간 군사적 완충지대와 경계공간으로 기능해오며 인간 활동의 영향이 제한되는 독특하고 귀중한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민북지역의 토지이용과 생태계서비스 변화를 시계열적으로 분석하고 사회・생태적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구는 향후 남북한 평화체제 진전과 한반도 생태・경제・환경공동체 형성, 그리고 미래세대의 SDGs 실현을 위해 필수적인 과업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민북지역은 정전협정 이후 군사적 통제를 위해 민간의 접근이 엄격하게 제한되었지만 영농활동의 점진적 확대, 민통선 북상, 접경지역 개발, 관광 활성화 및 인프라 조성 등으로 인해 토지이용과 이에 따른 생태계서비스가 동태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민북지역의 토지이용 변화는 생태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공급・조절・문화・지지서비스에 따른 유형별 변화를 유발하여 지역 공동체의 삶의 질과 사회-생태적 회복탄력성, 그리고 사회-생태적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본 연구는 민북지역의 시계열 ESVs를 글로벌 가치계수를 적용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공간적으로 명확한’ 생태계서비스 변화를 유형 및 기능별로 분석하였다.
민북지역의 시계열 ESVs는 1980년대 말 연간 $118.39 million에서 2000년대 말 연간 $114.56 million으로 변화하였고 해당기간에 3.2% 감소하였다. 생태계서비스의 유형 및 기능별 분석에서 공급, 문화, 지지서비스는 각각 0.6%, 3.3%, 3.6% 증가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조절서비스는 물조절, 침식조절, 기후조절 기능 등을 포함하여 6.5% 감소하였다. 이러한 상반된 유형 및 기능별 분석결과는 민북지역의 토지이용 변화, 조절서비스 교란, 그리고 기후변화 취약성 등 공간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코스탄자 연구진의 글로벌 가치평가 결과와 연계하여 접경지역 총생산의 편익이전 및 공간할당에 기반한 민북지역의 생태계서비스 가치는 2023년 기준 26.1조원과 34.8조원 사이에서 평가되었다. 해당 가치의 중간 값인 30.4조원은 동일 연도 제주특별자치도의 GRDP를 상회하였고, 한국 국방예산 57조원의 약 53%에 상당하였다.
본 논문의 시계열 ESVs및 ESVf 분석결과는 민북지역을 다층적 생태계서비스 공간으로 포섭하는 다중스케일 관점의 유용성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있다. 더욱이 연구결과는 민북지역에 대한 기존의 단선적인 지역개발 또는 생태보존의 이분법적 인식을 넘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생태계서비스의 다원적 가치에 기반하는 다층적 메타거버넌스로의 공간적 전환 가능성을 제시한다. 따라서 민북지역의 생태계서비스 연구는 생태계서비스의 보전과 이용, 그리고 군사적 통제의 균형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경계 관리방안을 탐색하고 남북한 경계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는 모델로서 생태・경제・평화 지대를 지향하는 공간적 전환을 모색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향후 다양한 K-가치계수 및 K-ESV 탐구는 남북한 생태계 지리학 및 DMZ-CCZ-북한 전연지대의 통합적 비교연구, 한반도 접경 생태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DMZ 일원의 사회-생태적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