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Journal of the Korean Geographical Society. 29 February 2024. 55-72
https://doi.org/10.22776/kgs.2024.59.1.55

ABSTRACT


MAIN

  • 1. 머리말

  • 2. 외국인 노동자 거주 집적 배경으로서의 민족 요인과 사회경제적 지위 요인

  • 3. 분석 방법

  • 4. 국적별 집적 유형의 외국인 노동자 거주 분포 양상

  • 5. 사회경제적 집적 유형의 외국인 노동자 거주 분포 양상

  • 6. 서울 대도시권 외국인 노동자 집적 거주 분포의 성격

  • 7. 맺음말

1. 머리말

경제의 세계화는 세계 여러 지역 간의 연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고도화된 교통 및 정보통신기술은 그러한 연계의 강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연계의 결절점에 도시가 있으며 우리가 세계도시라고 부르는 도시들은 세계의 다른 도시들과 활발하게 상호작용을 이어 나가는 곳이다. 경제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의 대상이 되며 사람 또한 그 한 요소로서 국제이주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경제적 목적을 가지는 국제 이주자는 다른 나라의 도시에 가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하게 되는데, 이들의 거주지는 많은 경우에 집적하는 양상을 보인다. 여러 연구에서 보면 이러한 현상은 세부적인 집적의 성격과 정도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소득이 높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외국인에게든 혹은 소득이 낮고 숙련도도 낮은 직종에 종사하는 외국인에게든 유사하게 나타나는 특성을 보인다. 외국인 노동자의 관점에서 볼 때 성격에 있어 유사성을 가지는 서로 서로가 모여서 살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분명히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거주 집적은 그와 같은 자발성에 의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그것 없이 어떤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밀려나서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서로가 밀집하여 거주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외국인 거주 집적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를 좀 더 일반화해서 본다면 크게는 두 가지의 요인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첫째는 민족 요인(예를 들면 Johnston et al.(2007, 2016) 등 참조)으로 문화적 유사성을 가지는 집단이 공간상에서도 같은 곳에 모여 살게 된다는 설명이다. 문화적 유사성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민족을 들 수 있으며 이를 반영하는 국적, 언어, 종교 등도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민족 요인은 외국인 노동자가 타국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회자본과 물적 기반시설을 포함하여 집적지가 제공하는 여러 가지 혜택을 설명해 주는 틀이 된다.

두 번째 요인은 사회경제적 요인(예를 들면 Van Gent and Musterd(2016) 등 참조)으로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집적지가 형성된다는 설명 방식이다. 도시 내 주택시장은 불균등한 공간분포를 보이며 경제적 능력에 따라 주거 입지가 결정된다. 경제적 여력이 없는 수요자의 경우 공간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입지는 제한되며 그 결과 주거비용이 저렴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집적의 양상을 나타내게 된다. 외국인 노동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저임금을 받는 단순직의 노동자일수록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집적 거주를 할 수밖에 없다. 물론 고소득 외국인의 경우는 경제력은 입지 선택에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비자발성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안전성이나 쾌적성 등 나름의 다른 이유로 집적의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요인은 도시공간 상에서 상호 간에 배타적인 힘을 발휘하는 경우보다는 서로 혼합된 상태로 외국인 노동자의 집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Gordon, 1964; Musterd et al., 1999). 하지만 그런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이 두 가지 중 어떤 요인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와 이들 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도시가 외국인 노동자의 거주 집적에 대한 정책을 전개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본 연구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거주 집적 양상이 (민족 요인과 비교적 유사하게 문화적 유사성을 잘 담을 수 있으면서 자료가 구득 가능한) 국적별 집적 유형인지 혹은 사회경제적 집적 유형인지를 판단하여 이를 토대로 어떤 요인이 공간상의 집적에 더 두드러지게 발현되었는지, 그리고 이들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일반통계기법과 함께 공간분포를 좀 더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공간통계기법을 활용하여 서울 대도시권의 외국인 노동자 거주 집적분포를 분석함으로써 두 요인을 통해 발현되는 공간적 집적 정도를 비교하고 이들 간의 관계를 탐구해 보았다.

연구는 먼저 외국인 노동자 거주 분포의 배경과 관련된 기존 연구를 고찰해 보고 본 연구에서의 분석 방법을 정리한 후, 서울 대도시권에서 국적별 및 사회경제적 지위별 외국인 노동자 거주 분포의 특성을 각각 살펴본다. 연구는 이를 바탕으로 서울 대도시권 외국인 노동자의 집적 거주 분포가 두 가지 요인 중 어떤 특성을 강하게 드러내는지, 그리고 이들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판정한 후 맺음말과 함께 정책적 함의를 제시한다.

2. 외국인 노동자 거주 집적 배경으로서의 민족 요인과 사회경제적 지위 요인

현대 도시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거주 집적은 매우 일반적인 현상으로, 이러한 집적을 형성하는 데에 있어 구성원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민족 특성이 미치는 영향에 따라 집적의 정도와 성격이 달라진다. 특히 과거에 비해 초국적 이주가 급증한 현대의 글로벌 도시에서는 외국인 거주 집적지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분화되면서 그 복잡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복잡화는 일견 무작위적이고 무질서한 방향에로의 변화로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그리고 민족성에 따라 일정한 방식으로 공간적 질서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손정렬, 2023).

외국인 거주 집적지의 사회공간적 성격을 보다 명확히 드러내는 용어로 거주 분리가 있다. 거주 분리는 사회적으로 정의된 집단의 공간상에서의 분리로, 다른 집단과 비교할 때 한 집단의 구성원이 특정한 지리적 단위의 묶음 안에 불균형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상태로 정의되며, 여기서 집단은 인종, 민족, 소득, 교육, 나이 등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어떤 특성에 의해서도 규정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지리적 수준 또한 도시, 근린, 블록 등 다양하다(Massey et al., 2009). 거주 분리를 이해하기 위한 집단 구분 차원 중 인종・민족과 사회경제적 계급이 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으며, Gordon(1964)은 민족계급(ethclass)라는 용어를 통해 이 두 차원의 결합이 거주 분리의 중요한 설명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먼저 인종・민족의 관점에서 Johnston et al.(2007)Johnston et al.(2016)는 민족집단의 거주 분리가 발생하는 세 가지의 과정으로 차별과 불이익, 그리고 회합(congregation)을 제시하고 있다. 차별은 한 집단이 주류집단으로부터 어떤 장소에서 배제되는 상황을 의미하며, 불이익은 경제적 자원의 제한으로 인해 주거지가 열악한 곳들로 제한되고 그러한 제한이 교육, 노동시장 등에서의 어려움과 연결되는 상황이다. 차별과 불이익이 비자발적 영향인자라면 회합은 자발적 영향인자로 이는 동일 민족집단 혹은 유사한 문화를 공유하는 집단이 모이는 곳의 형성으로 이어진다. 이들 연구는 민족집단의 집적 과정에 주목하고 있지만, 여기서도 불이익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 요인은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van der Laan Bouma-Doff(2007)도 주택시장, 노동시장에서 차별의 역할에 의해 민족집단이 도시의 한 곳에 집중하는 장소 계층화 모형과 함께, 같은 민족집단이 같이 거주하고자 하는 자발적 선호 모형이 거주 분리를 설명하는 핵심 모형임을 주장한다(Owusu and Agyei-Mensah, 2011).

한편 사회경제적 계급의 관점에서 경제의 양극화 과정은 고스란히 공간상에 투영되어 공간적 양극화, 즉 사회경제적 요인에 의한 거주 분리를 강화해 간다(Van Gent and Musterd, 2016). 공간상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불평등의 사회경제적 속성은 외국인 노동자의 출신 국가와도 관계를 형성하는데, 예를 들어 선진국으로부터 온 부유한 외국인 노동자 집단은 부유한 내국인이 거주하는 양호한 거주지역을, 반면에 저개발국으로부터 온 빈곤한 외국인 노동자 집단은 빈곤한 내국인 거주자와 함께 열악한 거주지역을 차지하면서 이중성을 심화시킨다(Van Gent and Musterd, 2016).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른 외국인 집적 거주지의 이중성이 심화해 가는 과정에도 불구하고 두 유형의 집적지 모두 민족성 요인이 함께 나타나곤 한다. 외국인 노동자 거주 집적지에 민족성 요인이 발현될 때, 저소득(Friedmann, 1986)과 고소득(Tseng, 2011) 외국인 노동자 집단 모두 각각의 민족 엔클레이브를 형성하기도 한다. 특히 고소득 전문직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에는 거주 입지 선정에 있어 동일 국적 기반의 국적별 엔클레이브와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엘리트들이 있는 국제 빗장 공동체의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데(Tseng, 2011) 이 경우에도 민족성 혹은 국적성이 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경험적 증거들이 확인되고 있다. Wang and Lau(2008)의 연구에 의하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서구인들은 교외적 환경을 찾아 푸동으로, 그리고 아시아인들은 도시적 삶을 찾아 푸시로 분리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들 두 지역 모두 사회 계층적으로는 유사하게 고소득 거주지로 차별화되면서도 문화적 배경 혹은 인종・민족적 차이에 따라 공간 분화가 이루어진 결과를 반영하고 있었다. 쑤저우(Suzhou)를 대상으로 한 Kim(2018)의 연구도 유사한 양상을 보여주었는데, 외국인 중 다수를 차지하는 한국인의 경우 지구 내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밀집하면서 일종의 민족 엔클레이브를 형성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다양한 서비스와 소매 기능에로의 한국어 접근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거주 분리에 사회계층 측면에서의 차별성과 민족집단 측면에서의 차별성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결과들은 집적 거주지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이분법적 구분만으로는 현대 도시에서 나타나는 외국인 거주지의 양상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민족이나 인종이 저소득 외국인 집적 거주지에서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분절화하고 분열을 강화하기도 한다(Wacquant, 2007, 2008; 최선영, 2021)는 점을 고려한다면 외국인 노동자 거주 집적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 민족 요인과 사회경제적 요인은 함께 결합하여 보아야 할 핵심적인 요소이다. 더구나 이들 두 요인은 많은 경우에 서로 연동되어 공간상에 나타난다(Musterd et al., 1999)는 점을 생각하면 두 가지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할 당위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정현・정수열(2022)은 사회경제적 요인과 민족 요인의 영향력을 담는 좀 더 일반화된 개념 틀로 층화론과 민족성론의 두 가지 설명 체계를 제시한다. 이 연구에 의하면, 층화론은 사회・공간적 배제가 그 배경으로 사회・경제적 역량에 따른 공간적 분화와 그 결과로 집단 간 사회적 계층화 및 거주지 분화의 심화를, 한편 민족성론은 사회・공간적 독립이 그 배경으로 사회・문화적 특성 차이에 의한 외국인 집적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집단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 개발도상국 출신 외국인의 거주 선택 폭이 제한되면서 거주 분리도가 더 높다든지(정지은 등, 2011; 최은진・김의준, 2011) 혹은 단순 노무직 외국인이 외국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든지(김희철・안건혁, 2011) 하는 층화론 관점의 결과들과 동일 국적 집단 간의 사교(최재헌・강민조, 2003), 연쇄 이주에 따른 동일 국적 집단 집중(손승호, 2008), 기존에 형성되어 있는 자국민 거주지 선택 경향(이진영・남진, 2012) 등 민족성론적 관점의 결과들이 함께 보고되고 있다.

사회경제적 지위 요인과 민족 요인 두 가지가 결합해 나타나는 외국인 노동자 집적지의 다양한 양상을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연구도 있었는데 Marcuse(1997)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연구에 따르면 경제적 요인, 즉 계급 요인에 의한 거주지 분리가 있을 때 발생하는 외국인 집적지로 시타델을, 그리고 민족 요인에 의한 거주지 분리가 있을 때 발생하는 외국인 집적지로 고전적 게토와 엔클레이브를 들고 있다. 이 두 가지 요인에 의한 거주지 분리가 모두 있을 때 발생하는 집적지는 아웃캐스트 게토이며, 이곳은 최근 세계화 경제의 과정에 등장한 새로운 유형의 집적지로 주류 경제로부터 배제된 특정 민족집단이 밀집 거주하는 특성을 보이는, 이른바 계급성과 민족성이 결합한 게토이다.

때로는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외국인 노동자 집적 거주지의 실제 집적 동인이 직관적인 판단과 다른 경우도 나타난다. 예를 들면, 현상적으로는 민족에 의한 분리로 보이나 기저에는 사회경제적 분리인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가나의 두 도시 아크라와 쿠마를 대상으로 민족 거주 분리를 분석한 Owusu and Agyei-Mensah(2011)의 연구는 민족적 및 제도적 차별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민족 거주 분리는 민족・인종적 요인 자체가 아니라 민족집단의 사회경제적 상황이 그 원인이 된다는 점을 밝혔다. 민족집단의 거주 분리가 있을지라도 민족집단의 위계, 그리고 그에 따른 제도적 차별 요인이 없으면 민족 별로 구분이 있을지라도 순수하게 사회경제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점을 밝혔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 연구에 따르면,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민족 별 거주 분리의 이면에는 경제적 요인에 의한 장소 위계성(place stratification)이 있으며 한 개인 혹은 집단은 제약이 있는 상태에서 그러한 경제적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같은 경제적 수준에 있는 민족집단의 회합(congregate)을 생존전략으로 활용한다.

서울 대도시권의 외국인 집적지에 관해서는 다수의 연구가 있었는데 민족 혹은 국적 외국인 중심의 연구들은 대부분 특정한 집적지를 대상으로 지역 혹은 장소의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가 많았던 반면, 전체적인 집적의 분포 양상과 관련된 연구는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한 차이를 주요한 동인으로 지목하고 있었다. 특히 연구들에서는 이분화되어 대비되는 분포 양상에 주목하고 있었는데, 예를 들면 주거환경이 열악한 폐쇄적 지역과 부유한 개방적 지역(박세훈, 2010), 선진국 국적 외국인의 도시중심부와 개발도상국 국적 외국인의 주변부(손승호, 2008), 선진국 또는 고소득국 외국인의 집중분포와 개발도상국 또는 저소득국 출신 외국인의 분산 분포(정지은 등, 2011; Jeon and Jung, 2019), 선진국 국적 외국인의 강남집중과 개발도상국 국적 외국인의 서울 서남부 집중(최은진・김의준, 2011) 등의 대비 양상이 보고되었다. 선진국 국적 또는 전문직 종사 외국인 거주자들이 집중하는 지역은 제조업 비중이 낮은 곳, 전문서비스업 집중지역, 외국인 학교 인근, 대사관 인근, 도심, 고급 빌라지역 등의 특성이 있었으며(김희철・안건혁, 2011; 정지은 등, 2011; 최재헌・강민조, 2003), 개발도상국 또는 단순직 종사 외국인 거주자들이 집중하는 지역은 제조업 중심지, 건설업 중심지, 비전문 서비스 및 도소매업 집중지역, 외국인 커뮤니티 존재 지역, 주택가격이 저렴한 지역 등의 특성을 보이고 있었다(김희철・안건혁, 2011; 손승호, 2021; 정지은 등, 2011).

서울 대도시권에서 외국인 집적지의 전체적인 분포 양상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이분법적인 분리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좀 더 미시적인 공간 규모에서는 민족 혹은 국적 요인의 영향력이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몇몇 연구 결과들이 제시되기도 하였다. Kim (2017)에 의하면 국가적 규모에서 볼 때 민족 집중 거주 커뮤니티는 산업단지이거나 저렴한 거주 분화 지역이지만, 국지적 규모에서 민족 집중은 민족・국적에 따라 모여 민족 혹은 국적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었다. 정수열・이정현(2014) 연구에 의하면 국내 외국인 집적 거주지는 큰 틀에서는 사회경제적 제약의 영향이, 그리고 다음으로는 민족 단합의 영향이 더 미시공간적 수준에서 영향을 미친 결과물이었다. 서울에 관한 기존 연구 검토와 탐색적 분석을 수행한 손정렬(2023)의 결론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미시적인 분포는 국적 집단별 모자이크의 성격을 나타내지만, 좀 더 커다란 공간적 규모에서의 분포는 서울의 도심부와 수도권 서남부 일대 간에 사회경제적 지위가 대비되는 이분법적 공간 분리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상에서 보듯이 사회경제적 요인과 민족 요인은 같이 결합할 경우, 둘 중 어느 한 가지로만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복합적인 거주 집적과 분리의 양상을 보다 다면적이고 정확하게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두 가지 요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거주 집적의 도시 공간을 바라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런데 실증 연구를 검토해 보면, 외국인 집적에 대한 사회경제적 요인의 영향력이 더 강화되어 간다는 연구(Massey et al., 2009)도 있지만 민족 요인의 영향력이 더 강화되어 간다는 연구(손승호, 2016; Johnston et al., 2005)도 있어서 도시공간에서 어떤 요인이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판단은 일반화된 접근보다는 관심의 대상이 되는 특정 도시권의 관점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거주 집적지에 대한 보다 적절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3. 분석 방법

이 연구에서 규명하고자 하는 연구 질문은 서울 대도시권 외국인 노동자의 거주 집적이 민족 집적 유형인지 혹은 사회경제적 집적 유형인지를 판단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다만, 민족의 경우는 공식화된 통계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거주 분포를 계량적으로 다루는 다른 연구의 접근과 마찬가지로 민족 요인과 비교적 유사하게 문화적 유사성을 잘 담을 수 있으면서 자료가 구득 가능한 국적을 분석에 이용하였다. 따라서 이하 연구에서는 국적별 집적과 사회경제적 집적의 두 차원을 중심으로 분석이 진행되며, 이를 규명하기 위한 세 가지의 세부적인 연구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세부 질문 1: 각 국적 집단은 명확히 공간상에서 집중/분리되는가?(집단 응집력/집단 간 배제 정도)

세부 질문 2: 대비되는 두 사회경제적 집단은 명확히 공간상에서 집중/분리되는가?(집단 응집력/집단 간 배제 정도)

세부 질문 3: 국적별 집적 양상과 사회경제적 집적 양상 중 더 두드러진 양상은 무엇이며 이들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첫째 질문은 국적별 고유성에 따른 공간상의 집중과 분리에 대한 것으로 각각의 국적 집단에 따라 고유한 공간적 집중 양상을 보이며 이들은 서로 간에 분리되어 나타난다는 가설과 연결된다. 국적별 집단의 집적지는 외국인 이주자들에게 그 도시에의 적응을 원활하게 해 주는 여러 가지 물리적 및 사회적 지원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이주해 오는 외국인 거주자들에게 매우 강력한 입지 유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사회경제적 차원에서의 역량이 제한된 외국인 거주자 집단의 경우는 현지 적응에 필요한 여러 가지 수단들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만큼 이들의 집적지에서 제공하는 지원이 더욱 필요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점에서 분리의 정도가 더욱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질문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공간상의 집중과 분리에 대한 것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외국인 거주자 집단과 그러한 지위가 낮은 외국인 거주자 집단 간에는 공간적인 집중 또는 분리가 발생할 것이라는 가설과 연결된다. 보다 직접적으로는 소득수준이 높은 전문 직종 외국인 거주자와 소득수준이 낮은 단순 노무직 외국인 거주자 간에는 공간적 분포에 있어 분명한 구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이들 대비되는 두 집단 간에 존재하는 경제력, 정보, 동원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의 양과 질, 취향, 직종 등에서의 차이는 공간상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입지 선택의 의사결정에서도 분명하게 구분되는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마지막 셋째 질문은 이들 두 가지 요인 중 어떤 것이 도시 공간상에서 더 명확하게 발현되는지를 확인해 보고 이들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탐구해 보기 위함이다. 어떤 요인이 더 강하게 드러나는지에 따라 공간적 집적에 어떤 요인이 더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고 이를 활용하여 상황에 맞는 외국인 거주 관련 정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

국적별 집적 양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원자료에서 이용할 수 있는 25개 국적별 외국인 집단 모두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사회경제적 집적 양상의 분석을 위해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체류자격을 기준으로 전문직과 단순 노무직 노동자를 구분하고 이들 각각의 분포 양상을 확인하였다. 외국인의 취업과 관련된 15개의 비자 유형 중 취재(D5), 주재(D7), 기업투자(D8), 무역경영(D9), 교수(E1), 연구(E3), 기술지도(E4), 전문직업(E5)은 전문직으로, 그리고 기술연수(D3), 비전문취업(E9), 선원취업(E10), 방문취업(H2)은 단순 노무직으로 분류하였다. 한편, 회화강사(E2), 예술흥행(E6), 특정활동(E7)은 전문-비전문의 스펙트럼상에서 성격이 다소 모호하여 분석에서는 제외하였다.

분석의 대상은 수도권 시군구별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분포였다. 일반적으로 주거분포를 거주지 분리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다섯 가지 공간적 차원을 구분하고 있는데(Massey and Denton, 1988), 이들은 각각 균등(evenness), 노출(exposure), 집중(concentration), 군집(clustering), 중앙화(centralization)이다. 균등은 한 집단의 분포가 얼마나 고르게 분포하는지를, 노출은 한 집단이 다른 집단에 공간상에서 얼마나 인접하는지를 측정하며, 집중은 공간상에서 한 집단의 소수지역에의 밀집 정도를, 그리고 군집은 한 집단이 지리적으로 형성하는 군집의 정도를 측정한다. 한편, 중앙화는 한 집단이 도시중심부에 근접한 정도이다. 이상의 다섯 가지 지표는 각각이 고유한 공간분포 양상을 포착하고 있는데, 다중심화되는 도시구조 속에서 그 중요성이 감소하는 중심화를 제외하면 네 가지 차원은 크게는 한 집단의 공간적 밀집 정도에 초점을 맞추는 균등-집중 차원과 한 집단과 다른 집단 간의 공간적 조우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노출-군집 차원으로 일반화될 수 있다(정수열, 2015; Brown and Chung, 2006, 2008; Chung and Brown, 2007; Chung, 2009). 본 연구에서는 이처럼 일반화된 두 차원에 착안하여 (다른 외국인 집단의 분포와는 상관없이) 한 외국인 집단의 분포 특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집중도를, 그리고 한 외국인 집단과 그 밖의 외국인 집단과의 관계 속에서 분포 특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분리도를 활용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집중도 분석을 통해 특정 외국인 노동자 집단의 집중이 어느 정도 수준을 보이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분리도 분석을 통해서는 다른 집단들로부터 특정 외국인 집단의 분리가 어느 정도 수준을 보이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차원은 불균등과 노출, 공간적 집중과 공간적 분리, 외국인 비율이 높은 지역과 외국인 주거지 분리가 심한 지역 등 용어들은 조금씩 다르나 이전의 연구들에서도 외국인의 거주 분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두 가지 요소로 알려져 왔다(하성규 등, 2011; Johnston et al., 2011; Musterd et al., 1999).

공간적 분포 양상의 확인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몰공간적 분석은 단위 지역의 지리적인 위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로 각각의 단위 지역별 외국인 노동자의 수가 어떤 분포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분석이다. 몰공간적 분석에서는 각 행정구역별로 독립적인 값이 지수의 계산에 고려되기 때문에 인근 행정구역에서의 분포, 즉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펼쳐지는 분포를 고려하지 못하게 되는데, 현실에서는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실제의 정확한 거주 분리 상황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Sydes, 2019).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공간적 분석은 단위 지역의 실제 지리적 위치를 고려하면서 공간상에서 외국인 노동자 수의 분포가 단위 지역의 경계를 넘어서는 광역적 규모에서 어떤 분포를 보이는지를 확인하는 분석이다.

집중도의 경우 몰공간적 분석에는 분산계수를 이용하였는데, 이는 자료의 표준편차를 평균으로 나누어 준 값이다. 여기서는 분포에서의 특징(예를 들면, 균등한 분포인지 혹은 불균등한 분포인지)에 대한 측정에 있어 표준편차와 평균 등 자료의 특성을 대표하는 기본적 통계치를 활용한 가장 간단하면서도 직관적 해석이 쉬운 통계치라는 점에서 이를 이용하게 되었다. 한편, 공간적 분석에는 모란지수를 이용하였는데 이 통계치는 공간적 자기상관의 정도(예를 들면, 높은 값 혹은 낮은 값들이 공간적으로 집중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치들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통계치이다. 특히 모란지수는 어떤 형태의 공간적 상관도 놓치지 않고 잘 잡아내는 장점이 있다(Anselin, 2009). 공간적 자기상관을 측정하는 데 이용된 공간가중치 행렬은 거리 기반 행렬을 이용하였다. 이는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인접성 행렬을 이용할 때 옹진군, 강화군과 같이 섬으로 구성된 단위 지역은 행렬 내에서 연결성이 형성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거리 기반 행렬에서는 연구 지역 내에서 한 단위 지역이 적어도 인접한 이웃을 1개 이상 가질 수 있도록 최소거리밴드를 설정하였다. 그 결과 66개의 단위 지역이 형성하는 이웃의 수는 1개에서 39개였으며 평균값은 21.9개였다.

다른 집단과는 독립적으로 한 집단의 공간적 집중 정도를 바라보는 집중도와 달리 분리도는 한 집단과 다른 집단 간의 관계 속에서 규정될 수 있는 측도이므로 다변량 측도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본 분석에서는 식 (1)에 있는 상이지수를 이용하였는데, 이 지수는 거주지 분리의 측도로 가장 널리 이용되어 온 지수로, 한 인구집단의 총수 대비 개별지역에 있는 해당 집단의 인구수 비율에서 다른 인구집단의 총수 대비 같은 지역에 있는 해당 집단의 인구수 비율을 차감함으로써 계산되며, 비율 값을 기반으로 하는 계산과정의 특성상 개별 인구집단의 규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정수열, 2015).

(1)
D=12i=1naiA-biB

ai= 개별지역 i에 거주하는 a 집단의 인구수

bi= 개별지역 i에 거주하는 b 집단의 인구수

A= 전체지역에 거주하는 a 집단의 총인구수

B= 전체지역에 거주하는 b 집단의 총인구수

몰공간적 분석에서는 각 단위 지역을 개별지역으로 삼아 상이지수를 계산하면 되는데, 공간적 분석의 경우는 앞서 모란지수를 이용한 집중도의 경우처럼 하나의 단위 지역 경계를 넘어서는 공간적 분포의 특성을 반영하는 값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상이지수의 계산에 들어가는 인구집단별 인구 값에 하나의 단위 지역의 값(x)뿐만이 아니라 인근 단위 지역들의 값들을 공간가중치 행렬과 결합한 공간 가중 평균값(Wx)을 같이 고려한다든지, 혹은 이러한 고려를 좀 더 체계적인 방식으로 도출한 공간상이지수(Wong, 1993)를 이용한다든지 하는 대안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본 분석에서는 몰공간적 분리도만 산출하고 공간적 분리도는 산출하지 않았는데 이는 구득 가능한 자료의 기본 단위 지역이 시군구로 외국인 인구집단 간의 분리도를 개념화하기에는 단위 지역의 공간적 크기가 이미 큰 상태에서 그보다 더 큰 공간적 규모에서의 집단 간 분리를 고려하는 것이 실제 정책에의 함의를 포함하여 실질적인 의미를 담아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상에서 설명한 바와 같은 전역적 분포패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 집단 중 특히 높은 값을 나타내는 집단의 경우 이들의 미시공간적인 수준에서 집중분포패턴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국지적 분석 또한 수행되었고 그 결과가 지도화되어 제시되었다. 먼저 공간적 분포의 경우에는 모란지수의 국지 판인 국지모란지수가 추정되어 이들 중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값을 보이는 지역(핫스팟)들을 지도화함으로써 집중도와 분리도의 측면에서 높은 값들을 가지는 단위 지역들의 공간집적이 어디에서 형성되는지를 확인하였다. 한편, 몰공간적 분포의 경우 국지모란지수와 같이 유의수준을 제공하는 명시적인 국지 통계치가 없어서 자룟값의 표준점수를 각 단위 지역별로 계산하고 이들 중 정규분포를 가정할 때 95%의 유의수준에 해당하는 표준점숫값을 가지는 지역들을 지도상에 표시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이상의 분석 방법을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표 1.

서울 대도시권 외국인 노동자 거주 분포 분석 방법

집적 유형 국적별 집적 사회경제적 집적
유형별 집단 구분 25개 국적 집단 고소득 전문직/저소득 단순 노무직
집적 측도 집중도 분리도 집중도 분리도
몰공간적 분석 분산계수 상이지수 분산계수 상이지수
공간적 분석 모란지수 N/A 모란지수 N/A
국지적 분포 양상 표준점수, 국지모란지수
유형 비교・관계 탐색 산포도 시각화

연구 대상 지역은 서울 대도시권의 66개 시군구였으며 분석 대상 시점은 최근의 자료가 구득 가능한 2021년이었다. 외국인 노동자 거주 분포자료의 경우 국적별 외국인 노동자 자료는 행정안전부에서 발간하는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현황” 중 국적별 외국인 근로자 자료를 이용하였고, 체류자격별 외국인 노동자 자료는 법무부에서 발간하는 “출입국 외국인정책 통계연보” 중 시군구별 체류자격별 등록외국인 현황 자료를 이용하였다.

4. 국적별 집적 유형의 외국인 노동자 거주 분포 양상

앞서 언급된 25개 국적 집단에 대해 서울 대도시권의 66개 시군구 수준에서 각각 집중도와 분리도를 계산하였다. 그 결과는 표 2에 제시되어 있다. 표에서 분산계수와 상이지수는 기술 통곗값으로 유의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측정치별로 가장 높은 값을 가지는 상위 2개 국적 집단의 경우 굵게 표기하였다.

표 2.

국적별 외국인 노동자 분포에 대한몰공간적 및 공간적 분석 결과

국적 몰공간적 분석 공간적 분석
집중도
(분산계수)
분리도
(상이지수)
집중도
(모란지수)
중국(한국계) 1.5716 0.5797 0.1326*
중국 0.8957 0.3985 0.0524
대만 1.1382 0.5628 0.0648
일본 1.4930 0.5652 0.0595
몽골 1.5082 0.3076 0.0253
베트남 1.8795 0.2772 0.1200*
필리핀 1.6284 0.3227 0.1053*
태국 2.1337 0.4084 0.0814*
인도네시아 2.1055 0.3427 0.1364*
캄보디아 1.8581 0.4313 0.1689*
미얀마 1.8144 0.3594 0.0578
말레이시아 0.6914 0.5028 0.0237
라오스 1.5724 0.3922 -0.0181
동티모르 2.0503 0.3838 -0.0287
스리랑카 1.9474 0.3717 0.1345*
파키스탄 1.6820 0.3071 0.0267
방글라데시 1.8751 0.3670 0.0105
네팔 1.9298 0.3872 0.1501*
우즈베키스탄 2.9079 0.4627 0.1172*
카자흐스탄 2.9536 0.5629 0.1117*
키르기스스탄 2.1105 0.3878 0.1760*
미국 1.1762 0.5630 0.0315
캐나다 1.2957 0.5794 0.0110
러시아 1.1674 0.5193 -0.0216
영국 1.1623 0.5375 0.0509

* 95% 신뢰수준, ** 99% 신뢰수준

먼저 몰공간적 분석 결과에서 집중도 지수와 분리도 지수가 국적별로 어느 정도 편차를 나타내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표에 있는 25개국의 집중도와 분리도 지수들을 대상으로 분산계수를 계산한 후 이를 비교하였더니 집중도 지수의 분산계수(0.3173)가 분리도 지수의 그것(0.2273)보다 높은 값을 나타내긴 했지만, 그 차이가 0.09 정도여서 국적 집단 간 편차에서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었다.

집중도의 국적 집단별 순위 특성을 보면 먼저 중앙아시아 3개국이 1, 2, 4위로 매우 높은 집중도를 보이고 있었다. 이는 전체적으로 이들이 소수집단이면서 고려인마을 등으로 매우 집중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되었다. 동남아시아와 남부아시아 국적 집단도 전반적으로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이상의 집단은 대체로 한국인 노동력을 구하기 어려운 수도권의 공장이나 농촌지역에서 일하면서 일터의 인근에 밀집 거주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중국(한국계)의 경우 전체 25개 국적 집단 중 중하위권인 16위에 있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그 수가 많다 보니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중의 성향이 관찰되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중국의 경우 24위로 매우 낮은 수준의 집중도를 보였는데 이는 중국(한국계)과 같이 그 수가 많음으로 인한 낮은 집중 성향을 반영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중국(한국계)과 비교해도 훨씬 더 낮은 수준이었는데, 이는 두 집단이 거주 집중에 있어서 공간적으로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도 하나, 한편으로 중국의 경우는 중국(한국계)에 비해 고급 노동력의 유입도 활발하므로 단순 노무직과 전문직의 서로 다른 두 집단이 혼재되면서 거주 분포 또한 이질적 두 집단의 분포를 포함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분산적 양상을 보이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서구권의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은 모두 낮은 수준의 집중도를 보였으며, 소수의 특정한 국적 집적지를 형성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서울 대도시권 내 여러 시군구에 분산 거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경우 과거에는 이촌동이 일본인 마을 등의 명칭을 통해 일본인들의 집적지로 알려졌으나 최근으로 오면서는 일본 주재원의 경우 회사에 가까운 곳에 좀 더 저렴한 아파트를 임대하는 경향이 늘어났다는 점과 일본인 학교로 통학버스가 운영되기 때문에 학령기 자녀가 있는 일본인 거주자도 거주 가능지역이 확장됐다는 점 등의 요인들에 의해 이촌동의 구심력이 약화(임영언・허성태, 2012)된 영향이 낮은 수준의 집중도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대만의 경우는 화교를 포함하고 있어 총인구수는 제법 많지만, 본 분석 대상인 외국인 노동자의 수로 한정해서 보면 매우 작은 인구수(총 264명)를 보이고 있었으며 이들의 공간적 분포 또한 화교 집적지로 알려진 마포구와 서대문구나 강남구 등에서 다소 높은 값을 보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분산된 분포를 보이고 있었다.

분리도의 국적 집단별 순위에 있어서는, 중국(한국계)이 가장 높은 값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들은 집중도의 경우에는 그다지 높지 않았음에도 타 외국인 집단과의 분리 정도는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는 같은 외국인이지만 중국(한국계)인의 거주지 분포 양상이 다른 외국인 집단의 거주지 분포 양상과는 매우 차별화된 방식으로 공간상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 분리도 지수가 높았던 캐나다를 비롯하여 서구권 국가 출신의 집단은 대체로 높은 수준의 분리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나머지 국적 집단 대부분이 아시아권 국가라는 점에서 문화적인 차이를 설명 요인으로 고려할 수도 있으나 아시아권 국가 가운데에서도 일본과 대만은 서구권 국가들과 비슷하게 높은 수준의 분리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충분한 설명 요인이 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노동자 총수로 볼 때 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대적으로 인구 규모가 작은 이들 집단은 다른 집단과 좀 더 차별화된 거주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이들 국가가 앞의 집중도에서 낮은 수준을 보였던 데 비해 분리도에서는 높은 값을 보인다는 부분을 결합하여 해석해 본다면, 이들은 공간상에서 특정한 몇몇 곳에 모이는 등의 집중을 보이지는 않지만, 이들이 모이는 곳들은 타 집단과는 잘 섞이지 않는 분리도가 높은 지역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일본과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출신 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분리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역시 앞의 높은 집중도와 연결 지어 해석해 본다면, 높은 집중도는 이들 집단의 공간분포가 특정한 몇몇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된 상황이라는 의미를, 낮은 분리도는 그럼에도 집단 간에는 분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즉 비슷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섞여 있는 상황인 것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이는 취업한 공장이나 농촌지역 주변의 거주 집적지 등 대체로 유사한 지역에 이들이 국적과 관계없이 터전을 마련하기 때문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수도권 서남부를 중심으로 유사한 업종에 종사하는 서로 다른 아시아권 국가 출신 외국인들 사이의 공동 집적 성향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간적 분포를 보여주는 모란지수의 경우 집중도 순위상의 특성을 정리해 보면, 먼저 아시아권 국가들은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지역적인 차이나 혹은 국가 특성 차이 등의 요인들이 특별히 설명력을 가지지 못할 정도로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다양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중국(한국계)의 경우 전체 25개 국적 집단 중 6위인데, 앞서 몰공간적 분포상의 집중도에서는 높지 않은 순위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높은 순위이다. 이 두 가지 정보를 결합하면 이 집단은 수가 매우 많아 특정한 소수의 시군구를 중심으로 한 집중이 나타나지는 않으나 상대적으로 집중을 보이는 시군구들은 공간상에서 인접하여 분포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러한 공간적 양상이 나타나는 배경에는 중국(한국계)인의 대규모성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적 집단과 비교해 볼 때 더 긴 이주의 역사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노동자의 거주 집중 요인은 시기에 따라 변할 수 있는데, 유입 초기에는 인력 수요지역 인근 임대 주거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슬 이주(chain migration)가 핵심적인 요인이 된다. 서울 서남부의 예에서처럼, 이주 초기에 구로구를 중심으로 형성되던 중국(한국계)인의 집적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슬 이주, 그리고 그 밖의 내외적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아 인근의 영등포구, 관악구, 금천구 등지로 확장되면서 개별 단위 지역에서의 집중도는 낮아지지만 집적지는 좀 더 광역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게 된다. 그 밖에,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서구권 국가들은 각각 16~21위 사이에 위치하면서 낮은 수준의 집중도를 보여, 몰공간적 분석 결과에서와 마찬가지로 시군구의 공간적 범역을 넘어서는 광역적인 공간 규모에서 볼 때도 상대적으로 수도권 내 여러 지역에 분산 거주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경우 15위로 중간 수준의 집중도를 보여, 중국(한국계)처럼 강한 집중도를 가지지는 않았다. 앞서 몰공간적 분포에서 언급했던 설명 방식이 여기에도 적용 가능한데, 중국과 중국(한국계)이 거주 집중에 있어 유사한 공간적 양상을 보이기도 하나 한편으로 중국의 경우는 중국(한국계)에 비해 고급 노동력의 유입도 활발하므로 단순 노무직과 전문직의 서로 다른 두 집단이 결합함으로써 거주 분포 또한 이질적 두 집단의 분포를 포함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공간적 자기상관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림 1에서는 몰공간적 분석 결과와 공간적 분석 결과 각각에서 매우 높은 값을 나타내면서 언론매체 등을 통해 거주 집중 양상이 비교적 잘 소개된 국적 집단을 사례로 이들의 분포 특성을 지도화하였는데, 몰공간적 분석의 경우는 카자흐스탄의 집중도를, 그리고 공간적 분석의 경우는 캄보디아의 집중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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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몰공간적 및 공간적 분석 결과의 대표 국적 사례 지도화
주: 공간적 집중도의 경우 95% 수준에서 유의한 국지모란을, 그리고 몰공간적 집중도의 경우 정규분포를 가정할 때 95% 유의수준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1.96 이상의 값만을 표시.

카자흐스탄 노동자들이 집중하여 거주하는 곳 중 먼저 연수구의 경우 고려인마을인 함박마을이 있는 곳이다. 연수1동에 있는 이곳에는 저렴한 임대료 수준의 원룸들이 많으며, 이들 노동자는 의사소통 문제로 인근의 인천 남동공단에는 취업하지 못하고 원거리의 중소 제조업체나 건설 현장 등에서 일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굳이 여기에 거주하는 이유는 저렴한 주거와 주변 초중고에 다수의 고려인 자녀가 다니는 등 자녀 교육여건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동포세계신문, 2019.4.15.). 안산의 경우 단원구 선부동 뗏골과 상록구 사동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인근에 고려인들이 거주하는데 원래 원곡동에 거주하다 그곳이 다문화특구로 개발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자 임대료가 싼 이곳으로 옮겨왔으며 반월공단이 가깝고 집값이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인 지역이며 주말에는 전국에서 고려인들이 모여 여가생활을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바이러시아21, 2016. 11.4.). 평택의 경우 포승국가산업단지와 항만으로 출퇴근하는 노동자들이 원룸촌인 포승읍 도곡 6~11리에 거주하고 있는데 초기에는 중국(한국계) 노동자들이 많았으나 이들이 빠져나가고 빈자리를 고려인들이 차지한 상황이며 도곡 6, 7리에 러시아 거리가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동포세계신문, 2021.1.12.). 마지막으로 안성시의 경우 대덕면 내리에는 원룸촌을 중심으로 2000년대 중반 중국인이 늘어나다가 이후에 동남아시아계가 늘어났고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고려인이 늘어난 고려인마을이 있다(동포세계신문, 2021.1.6.).

시군구를 넘어서는 공간적 규모에서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높은 집중도를 나타내는 곳은 양평, 여주, 이천이었다. 이 세 지역은 외국인 중 중국인(한국계)을 제외하면 캄보디아인이 가장 많은 곳으로(중부일보, 2022.5.16.), 이들은 비전문취업 비자(E9)를 가진 노동자로서 주로 농업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이탈률이 낮은 국가 중 하나로 인식되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의 적용 대상국으로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적극적인 노동력 유치(중부일보, 2022.12.29.; 공감신문, 2023.1.8.)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5. 사회경제적 집적 유형의 외국인 노동자 거주 분포 양상

외국인 노동자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집단을 구분할 때 분포 특성에서 차이를 보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체류자격(고소득 전문직과 저소득 단순 노무직)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 집단을 구분한 후, 앞 장에서 소개된 국적별 분포측정치 계산과 같은 방식으로 계산을 수행하였다. 계산 결과는 표 3에 제시되어 있는데 앞의 표에서와 마찬가지로 분산계수와 상이지수에는 유의수준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며, 측정치별로 가장 높은 값에는 굵은 색으로 강조표시를 하였다.

표 3.

체류자격별 외국인 노동자 분포에 대한몰공간적 및 공간적 분석 결과

체류자격 몰공간적 분석 공간적 분석
집중도
(분산계수)
분리도
(상이지수)
집중도
(모란지수)
고소득 전문직 1.43890.6030 -0.0052
저소득
단순 노무직
1.3412 0.60300.1656**

* 95% 신뢰수준, ** 99% 신뢰수준

집중도와 분리도를 서로 비교해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 가지 지표 모두에서 고소득 전문직 집단이 저소득 단순 노무직 집단보다 더 높은 값을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먼저 몰공간적 분석의 집중도를 보면, 고소득 전문직과 저소득 단순 노무직의 집중도 간에는 전자가 약간 더 높았는데, 이는 특히 규모가 크지 않고 언어소통이 안되는 국적의 노동자 집단에 있어 기존 설명 이론들이 얘기하듯이 비슷한 사회경제적 지위의 다민족 집적지가 제공하는 여러 가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혜택에의 고려 등이 공간적으로 드러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아서 직종과 소득수준을 반영하는 체류자격을 통해 투영된 사회경제적 지위 측면에서 반대되는 두 집단 간에 실질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몰공간적 분리도의 경우 분리도를 측정하는 두 집단의 상이지수는 같게 나오는 특성상 고소득 전문직과 저소득 단순 노무직의 분리도 값은 같은 값을 가진다. 이를 좀 더 세분화하여 살펴보기 위하여 분석에 포함된 15개 각 비자 유형별로 상이지수를 계산해 보고 이 결과를 상이지수가 높은 순으로 정리해 보았을 때, 고소득 전문직과 저소득 단순 노무직 집단이 순위상에서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았으나 대체적으로는 전자에 해당하는 비자 유형 집단의 값은 큰 편이었고 상대적으로 후자에 해당하는 비자 유형 집단의 값은 낮은 편이었다. 이는 두 집단의 상이지수의 평균값에서도 비슷하게 반영되고 있었다(고소득 전문직: 0.7162, 저소득 단순 노무직: 0.5936). 이는 사회경제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상대 집단으로부터 더 강한 공간적 분리를 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이다.

공간적 집중도 분석 결과는 몰공간적 분석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후자의 경우 서로 다른 두 집단 간에 비슷한 수준의 집중도를 보였으나 공간적 분석, 즉 시군구 경계를 넘어서는 공간적 규모에서의 집중도는 두 집단 간에 차이를 보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고소득 전문직의 경우는 공간적 집중패턴이 보이지 않았으나 저소득 단순 노무직의 경우는 공간적 집중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이는 저렴한 주거, 주류사회로부터의 배제, 비슷한 사회경제적 지위의 외국인 집적지가 제공하는 혜택 등이 공간적으로 드러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림 2에서는 몰공간적 분석 결과 중 더 높은 값을 보이는 고소득 전문직 집단의 집중도 분포 결과와 공간적 분석 결과 중 더 높은 값을 보이는 저소득 단순 노무직 집단의 집중도 분포 결과를 각각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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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몰공간적 및 공간적 분석 결과의 대표 체류자격 사례 지도화
주: 공간적 집중도의 경우 95% 수준에서 유의한 국지모란을, 그리고 몰공간적 집중도의 경우 정규분포를 가정할 때 95% 유의수준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1.96 이상의 값만을 표시

몰공간적 분석 결과에서 더 높은 값을 보이는 고소득 전문직 집단의 집중도에 있어, 이들이 강한 집중을 보이는 지역은 서울의 마포구와 용산구, 인천의 연수구와 경기도 수원시 등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의 경제 공간 구조상에서 전문서비스업과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이 집중된 지역 혹은 그 인근의 거주지역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용산구와 마포구는 서울 도심과 여의도 등 고차 생산자 서비스업이 집중된 중심업무지구에 인접하여 접근성이 좋은 지역들이다. 수원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지식기반 제조업의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이공계의 글로벌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거점이며, 인천 연수구 안에는 인천자유경제구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송도 국제업무지구가 포함되어 있다. 한편, 공간적 분석 결과에서 더 높은 값을 보이는 저소득 단순 노무직 집단의 집중도에 있어, 이들이 집중분포를 보이는 지역은 안산, 화성, 평택, 수원 등 공간상에서 인접한 수도권 남서부의 네 지역이었다. 이 중 안산, 화성과 평택의 경우 반월공단 등 대규모 공단과 제조업 지대로 저소득 단순 노무직의 외국인 노동자가 대규모로 취업하여 일을 하는 수도권의 제조업 클러스터이다. 수원의 경우는 저소득 단순 노무직의 집중지이기도 하지만 고소득 전문직의 거주 집중도 이루어지는 곳으로 거주 외국인의 사회경제적 성격이 혼재된 특성을 나타내는 지역이었다.

6. 서울 대도시권 외국인 노동자 집적 거주 분포의 성격

국적 집단별 집적 양상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집단별 집적 양상 중 어떤 쪽이 더 높은 집중도와 분리도를 나타내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하여 앞에서 도출된 분산계수와 상이지수 및 모란지수 값을 각 집단의 좌푯값으로 이용하여 그래프를 작성하였다. 그림 3은 분산계수와 모란지수로 나타나는 집중도 분석의 결과를, 그리고 그림 4는 상이지수로 나타나는 분리도 분석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프에서는 25개 각 국적 집단과 (고소득) 전문직, (저소득) 단순 노무직 집단 등의 값들이 점으로 제시되어 있다. 아울러 국적별 집단을 대표하는 국적 평균과 사회경제적 특성을 대표하는 체류자격 평균도 좌표점으로 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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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국적별 집단과 체류자격별 집단의 비교: 집중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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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국적별 집단과 체류자격별 집단의 비교: 분리도 분석

먼저 집중도 분석에서의 결과(그림 3)를 보면 몰공간적 측면에서는 국적별 분산계수의 평균값이 체류자격 분산계수의 평균값보다 더 커서 시군구 단위 지역별 분포에 있어서는 국적별 집단의 집중도가 평균적인 수준에서는 더 강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공간적 측면에서는 체류자격 모란지수의 평균값이 국적별 모란지수의 평균값보다 다소 더 커서 시군구 단위별로 본 몰공간적 분석과는 달리 시군구를 넘어서는 좀 더 커다란 공간적 규모에서는 사회경제적 지위별 집단의 집중도가 평균적인 수준에서는 더 강함이 확인되었다. 다만, 이 두 점은 그래프상에서 비교적 가까이 있어 국적과 사회경제적 지위 간에 어떤 쪽의 집중도가 더 강하게 드러나는지를 분명하게 판단하는 것은 어려웠으며, 따라서 이 관계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었다.

그래프가 보여주는 또 다른 주목할 만한 부분은 체류자격 유형과 국적 분포 간에 어떤 의미 있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각 국적 집단을 개별집단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유형을 분류한 후 이 두 차원의 유형 집단 간 결과를 비교하면 흥미로운 결과가 관찰된다. 그래프에서 각 국적 집단의 좌표 위치를 보면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선진국 집단은 전체 분포상에서 평균점을 기준으로 3사분면(평균보다 낮은 몰공간적 및 공간적 집중도)에 있으나, 저개발국의 경우는 1사분면(평균보다 높은 몰공간적 및 공간적 집중도)과 4사분면(평균보다 높은 몰공간적 집중도와 평균보다 낮은 공간적 집중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시군구 단위 지역별 분포에 있어서 저개발국 집단이 선진국 집단보다 더 높은 집중도를 보이고 있음을, 그리고 시군구를 넘어서는 광역적 분포에 있어서는 선진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집중도를 보이는 데 비해 저개발국은 높은 집중도를 보이는 경우와 낮은 집중도를 보이는 경우 모두가 나타나는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체류자격별로 본 두 집단은 몰공간적 집중도의 측면에서는 차이가 별로 없었지만, 공간적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는데, 단순 노무직의 경우는 매우 높은 집중도를, 그리고 전문직의 경우는 매우 낮은 집중도는 나타내고 있었다. 국적 유형과 체류자격을 결합해 보면, 몰공간적 측면에서는 특별한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으나, 공간적 측면에서는 전문직과 선진국 집단이 낮은 수준의 집중도를, 그리고 단순 노무직과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의 저개발국 집단이 높은 수준의 집중도를 보여 시군구를 넘어서는 광역적인 분포에 있어서는 국적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서로 연동되어 공간적 집중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앞서 3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림 4의 분리도 분석에서는 시군구를 넘어서는 광역적 분포에서 실효적 의미 부여가 어렵다는 문제를 가지는 공간적 분석을 제외하고 몰공간적 분석 결과만을 정리하였다. 먼저 전체적으로 사회경제적 지위와 국적 간의 관계를 보면. 분리도의 경우 체류자격의 상이지수가 국적별 상이지수의 평균값에 비해 더 높은 값을 보여, 분리도의 측면에서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공간적 집적의 양상에 더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중도에서와 마찬가지로 국적 유형과 체류자격은 분리도에서도 일정한 관계를 보이고 있었는데, 세부적으로 국적별 집단의 분포를 살펴보면, 먼저 선진국 집단의 경우 모두 평균 수준 이상의 높은 분리도를 보이고 있었다. 반면, 저개발국 집단의 경우는 가장 높은 값을 가진 중국(한국계)과 카자흐스탄으로부터 가장 낮은 값을 가진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값을 가지고 있었으나 평균점을 중심으로 볼 때 더 많은 국적 집단이 평균보다는 낮은 값을 가지고 있어 두 집단을 비교하면 선진국 집단의 분리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전문직과 단순 노무직으로 구분한 체류자격의 원자료인 비자 유형별 집단에 대해 유형별로 상이지수를 계산해 본 결과는 앞서 5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문직의 평균값(0.7162)이 단순 노무직의 평균값(0.5936)보다 더 높아서 전문직 집단의 분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과 체류자격 결과를 결합해 보면 선진국과 전문직 집단은 높은 분리도로, 그리고 저개발국과 단순 노무직 집단은 낮은 분리도로 유사성을 나타내고 있어 국적 유형과 사회경제적 지위는 공간상의 분리도에 있어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분석 결과를 정리해 보면, 집중도와 분리도에서 국적과 사회경제적 지위 사이에 어떤 쪽의 공간적 집적이 더 두드러지는지는 측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으나 두 측도 모두에서 국적, 특히 국적 유형(선진국, 저개발국)과 사회경제적 지위(고소득 전문직, 저소득 단순 노무직)는 서로 간에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이전의 여러 연구에서 지적하는 바처럼 외국인의 거주 분포를 바라볼 때 민족 혹은 국적과 사회경제적 지위를 함께 결합하여 바라보아야 이들의 거주 분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이 연구에서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한국의 외국인 거주를 대상으로 수행된 이전의 연구들에서의 결과들을 보면 민족 혹은 국적과 사회경제적 지위는 공간적 규모에 따라 각각 차별화된 공간적 집적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서울에 관한 기존 연구의 검토와 탐색적 분석을 수행한 손정렬(2023)의 결론에서는 미시적 거주 집중은 국적 집단별 모자이크의 성격을 보이지만, 더 커다란 공간적 규모에서는 (사회경제적) 구성에 있어 상반되는 성격의 집단이 대비되는 이중도시 양상을 나타내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Kim(2017)의 연구에서도 국가적 규모에서 볼 때 민족 집중 거주 커뮤니티는 산업단지 혹은 저렴한 거주 분리 지역 등 사회경제적 특성을 반영하는 지역의 특성을 보이나 국지적 규모에서 보면 이들은 민족・국적에 따라 민족 혹은 국적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정수열・이정현(2014) 또한 국내 외국인 집중 거주지는 사회경제적 제약이 일차적으로 거주 선택의 폭에 영향을 미치고, 다음으로 동족 단합이 더 구체적으로 주거지를 선택하게 만든 결과임을 밝혀 사회경제적 요인과 민족 요인이 각각 거시공간적 규모와 미시공간적 규모에서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해석하였다.

7. 맺음말

최근 한국을 포함하여 저출산과 고령화로 경제활동 인구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여러 국가에서 내국인이 꺼리는 업종에서 일할 수 있는 노동력을 확보하고 고차 생산자서비스업이나 지식 기반 제조업 등에서 일할 전문직 종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이다(윤인진, 2023). 그에 따라 한국으로의 국제이주는 지속해서 증가해 오고 있으며 도시 내에서 이들이 거주하는 공간 또한 더욱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 본 연구는 국제이주를 통해 서울 대도시권으로 들어와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거주 분포가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집단별로 살펴보았다. 보다 구체적으로 국적 집단별 집적의 양상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집단별 집적의 양상 중 어떤 쪽의 영향이 공간상의 분포에서 더 강하게 드러나는지 그리고 이들은 서로 어떤 관계를 보이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분석을 위해 25개 국적별 집단과 체류자격에 따른 고소득 전문직과 저소득 단순 노무직 집단을 구분하고 각 집단의 집중도와 분리도 분포 특성을 고찰한 후 국적별 집단과 체류자격별 집단 간의 비교를 수행하였다.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도출되었다. 첫째, 25개 국적별로 본 집중도에서는 대부분의 아시아권 국적 집단은 높은 집중도를 보이지만, 서구권 국가들과 아시아의 일본, 대만 등은 낮은 집중도를 보이고 있었다. 집중도와 반대로, 국적별 분리도는 서구권 국가들과 일본, 대만 등이 상위권의 분리도를 보여주었지만, 대부분의 아시아권 국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분리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둘째, 대비되는 두 사회경제적 지위 집단별로 본 집중도의 경우 시군구 단위의 미시적 공간 규모에서는 집단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광역적 공간 규모에서는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집단의 집중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사회경제적 지위 집단별 분리도에 있어서는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집단의 분리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셋째, 국적별 집적 양상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집적 양상을 비교한 결과 집중도에서는 양자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고 분리도에서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집적 양상에서 더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집중도와 분리도 모두에서 국적 유형(선진국, 저개발국)과 사회경제적 지위(고소득 전문직, 저소득 단순 노무직)는 상호 연관성이 높게 나타났다.

국적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외국인 거주의 공간적 집적분포에 연동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이 연구의 결과, 그리고 이 두 가지 요인은 각각 국지적 공간 규모와 좀 더 큰 공간적 범위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선행 연구의 결과를 결합한다면, 이를 향후 서울 대도시권에서 외국인 노동자 거주지 형성과 관련된 정책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 노동자 거주 지원 정책에서는 국적 집단들의 거주와 관련된 특성들에 주목하면서 이들의 주거 입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을 전개하는 것이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 거주 집적지 입지와 분포를 정책목표가 지향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효과적인 방식일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볼 때 외국인 노동자의 안정적인 적응과 연착륙을 위해 이들의 집적 거주 형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지역 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는 국적 집단(들)이 그들의 사회자본을 형성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자생적인 활동을 좀 더 장려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적절하다. 한편으로,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 집단의 경우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행정 경계보다 더 큰 공간적 규모에서 거주 집적의 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집단에 대한 거주 지원 정책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광역지방자치단체 또는 더 나아가서 서울 대도시권 전체를 아우르는 초광역적 범역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거주 지원 정책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그러한 정책에서는 사회경제적 지위별 집단에 차별화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거 입지 결정 요인들에 주목하면서 사회경제적 지위 집단별로 맞춤형 외국인 노동자 거주 지원 정책을 통해 이들의 거주 집적지의 입지와 분포를 정책목표가 지향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 방식이 된다. 대표적으로, 주택비용과 관련된 지원 등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경제적인 유인책을 특정 권역을 중심으로 정책화함으로써 저소득 단순 노무직 노동자 집단의 공간적 입지와 집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연구는 여러 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크게는 분석의 공간적 측면의 한계와 시간적 측면의 한계로 일반화해 볼 수 있는데, 먼저 공간적으로 볼 때 자료의 한계로 말미암아 집단별 공간적 집중과 분산을 다루는 데 있어 시군구를 분석단위로 삼았는데 이는 외국인 노동자의 거주 집적 분석에 있어 큰 한계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 화성시에서 동탄에 거주하는 삼성전자에 다니는 고학력 노동자와 외곽의 농공단지에 근무하는 단순 저임금 노동자가 같은 공간 단위에서 혼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지의 문제로, 이 정도 규모의 공간 분석이 실제 거주 공간의 특성과 양상을 유의미하게 밝혀내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

이 연구에서는 시군구보다 미시적인 공간 단위에서의 자료가 없어서 시도해 볼 수 없었으나, 서울 대도시권의 외국인 거주 집적지의 형성 영향 요인을 밝혀내고자 하는 연구의 목적을 고려한다면, 분석이 서울 대도시권 내에서 외국인 거주 집적지 유무를 국지 공간 분석 측도(몰공간적 및 공간적)를 통해 밝혀내고, 여기에서 발견한 거주 집적지 별로 민족 혹은 국적 요인과 사회경제적 요인 중 어느 것이 더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힌 후, 그 특성을 바탕으로 유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더 적합한 대안일 수 있다. 거주 집적지별 분석에는 지역의 더 미시적인 공간 단위별 자료 이용가능성을 전제로 한 계량적 분석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만약 자료의 한계가 있다면 지역 거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설문이나 혹은 심층 면접과 같은 질적 분석 또한 고려해 볼 수 있다.

시간적 측면에서의 한계와 관련하여, 유입 초기에는 인력 수요지역 인근의 임대 주거지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슬 이주(chain migration) 양상으로 변화하는 등 외국인 노동자의 거주 분포 요인은 변화해 가는 상황인 데 반해, 이 분석의 경우 2021년 한 시점을 기준으로 이루어진 분석이라는 한계로 인해 그러한 역동성까지는 아우르지 못했다. 하지만, 시기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거주 집중 요인을 좀 더 엄정하게 규명해 내기 위한 향후의 연구에서는 분석과 자료 또한 시간적 흐름에 따른 변화를 잘 담아낼 수 있는 시계열 분석의 방식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도시에서 외국인의 거주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이나 여가 활동 등 이들의 도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공간적 영역의 특성과 집중 혹은 분리 정도에 관심을 가지는 연구들도 등장하고 있다(이정현・정수열, 2022; 정수열・이정현, 2022; Cohen, 1977; Newman, 1985; Schnell and Yoav, 2001; Shdema et al., 2019). 이들은 거주만으로는 외국인 노동자가 전개하는 도시 내에서의 삶의 다양한 공간성을 온전하게 평가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진행된 연구들이다. 한편으로, (연구 대상이 외국인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나) 거주보다 다른 활동공간에 있어서 계층 간 분리가 더 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의 결과(홍성연 등, 2020; Kwan, 2013, 2018; Páez et al., 2012; van Ham and Tammaru, 2016; Wang et al., 2012)를 볼 때, 도시 내에서 공간적 집중과 분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주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공간 전반에 대한 고찰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의 공간분포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 중 주거에 더해 직장의 공간분포까지를 포함한 연구는 이제까지 두 편(류주현, 2009a; 2009b)뿐인 상황이다. 이러한 연구의 희소성에는 관련 자료의 구득 가능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외국인 노동자의 직장과 여가 활동의 장소를 추정・집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통계청의 마이크로데이터가 있는데 이를 통해 연구자가 이들 활동과 관련된 자료를 집계할 수는 있지만 외국인 통계에 대한 통계청의 내부 방침에 따라 시군구 단위로 자료를 반출하여 분석에 활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향후 통계청 자료의 개방성이 이를 허용하는 수준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도시 내에서 외국인 노동자 활동의 공간적인 분포에 대한 보다 종합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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