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만들기나 지역재활성화에서 지역진흥을 하는데 인재양성은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칸사이(關西)지방 와카야마현 다나베(田邊)시 카미아키츠(上秋津)에서 선구적으로 지역 만들기를 위해 10년 동안 기부강의를 한 내용인데, 이 교육과정을 이수한 수강생들은 여기에서 배운 지식으로 각 지역의 농업・농촌을 지탱하면서 이를 실천하는 지역인재로서 양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은 12개 장으로 구성었으며, 또 서장(序章)과 끝마침을 담았고, 4개 장의 말미에는 수강생들이 작성한 11개의 칼럼도 포함되었다.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서장(지역에서 배우는 것의 의의)에서는 이 책의 내용구성, 지역 만들기의 전략론과 이론 및 실천의 개설목적, 기부강의 10년 동안의 성과와 지역학과 연대의 기대와 대학의 역할을 서설했다. 제1부(지역 만들기의 이론과 카미아키츠) 제1장(지역 만들기와 지역 내 재투자력)에서는 인간의 생활영역과 자본의 활동영역을 기능지역의 관점에서 지역을 활성화하고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역내 재투자력을 높여 경제순환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 예로서 오이타(大分)현의 유후인(由布院)과 중소기업진흥 기본조례를 활용한 홋카이도(北海道) 오비히로(帶廣)시, 그리고 연금경제와 역내 경제순환을 밝힌 교토(京都)부 요기노(與謝野)읍의 지역 만들기 틀을 각각 소개했다. 제2장(지역경영을 위한 합의형식과 조직 만들기)에서는 인구감소지역인 다나베시 카미아키츠가 일본 제일의 감귤산지로서 지역 만들기를 위한 진단과 조직으로 아키츠노(秋津野)에 농산물직매소를 개설한 후 감귤 주스 가공공장을 기반으로 지역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제3장(지역 만들기에서 지역커뮤니티 비즈니스로)에서는 초등학교 폐교자리에 농촌융복합산업의 시도로 감귤주스를 만들고, 또 지역이 응원하는 그린투어리즘으로 체류형 사업, 카페, 양과자 만들기 체험공방, 농가레스토랑의 개점 등을 준비하기 위한 건축과 자금출자 등에 대한 과정을 설명한 다음 지역 만들기를 위한 인재양성학교의 개설, 지역내외를 연결하는 창구로서 농촌 지역운영조직(RMO, Regional Management Organization)1)의 역할에 대한 내용과 그 운영과정을 서술했다.
제2부[지역 만들기와 운영(management)] 제4장(요구되는 ‘제휴력 중시형’ 인재)에서는 지속가능한 지역 만들기를 위해 귀촌하고 싶은 인적자원 개발, 입지하려는 산업, 계속 살고 싶은 지역 만들기의 인재사이클을 동시에 병행해서 구축하기 위한 열쇠는 제휴력이라고 하며, 자기완결형 조직보다는 제휴력 중시형 인재를 구해야 한다며, 지역인재교육으로 나가노(長野)현 이다(飯田)시 오사히메(長姬)고등학교를 사례로 설명했다. 제5장(지역 만들기와 운영)에서는 카미아키츠지구의 지역 만들기 운영단계에 착안해 그 논의를 전개한 내용으로, 형성단계에서 운영단계로의 접속에 주목한 것이 아키츠노의 계획이었다. 여기에서 지역 만들기의 주체는 아키츠노주쿠(塾)(민간교육기관)가 자리매김했고, 환경, 산업・경제, 문화・복지의 세 가지를 지역 만들기의 기둥으로 삼아 구체적으로 그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그래서 지역 만들기는 끝이 없고 항상 작은 운동을 일으키며 환경변화에 대응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제6장(지역운영조직의 지금까지와 이제로부터 - 시마네(島根)현을 사례로 -)에서는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또 전국의 동향을 앞질러가 과소(過疎)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된 시마네현의 지역운영조직의 대처로 현재 직면하고 있는 과제와 대응의 사례를 소개하고, 앞으로 지역운영조직의 설립이나 운영을 진행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점(視點)이나 더할 나위없는 역할에 대해 서술했다.
제3부(지역 만들기를 둘러싼 새로운 조류) 제7장(도시・농촌교류와 지역커뮤니티의 형성)에서는 도시와 농촌의 관계성 변화와 도농교류의 전개에 대한 정책과 실천을 소개하고, 도농교류의 대표적인 농산물 직매장, 시민농원, 농가민박, 농촌워킹 홀리데이에 대해 파악했다. 그리고 지역커뮤니티의 형성을 위한 도농교류의 존재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찰했다. 제8장(이주・정주추진과 관계인구)에서는 젊은 세대가 귀농・귀촌함으로써 지역부흥협력단을 포함한 원격근무(remote work)가 보급되고 있다는 점을 밝힌 뒤 도시에서 농・산촌으로의 이주・정주추진의 전개를 와카야마현 행정의 취업지원형, 민간협동형, 지역재활성화 정책의 연동이라 소개하고, 이를 이주자의 일자리, 주거, 지역커뮤니티의 대상에서 살펴보았다. 그리고 지역 만들기에서 후원자로서 관계인구의 종류와 또 외부인재로서 농・산촌의 내부화를 위한 이주・정주추진이나 제휴와 협동으로 지역재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했다. 제9장(지역 만들기와 청년층・외지인)에서는 변화로 요동치는 농촌사회를 구성하는 기층과 상층의 이중구조를 원형에서부터 각 재생과정을 설명하고, 농촌현장에 고향을 떠났던 청년층과 함께 온 가족들이 U・I-턴함에 따라 농촌의 지역 만들기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아오모리(靑森)현 난부(南部)읍을 사례로 그 프로세스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도농교류시대의 도래로 발밑에서부터 배우는 장소 만들기의 중요성에 대해 서술했다.
제4부(지역 만들기와 농업・농촌의 이런 곳) 제10장(지역농업의 새로운 담당자)에서는 농가(농업경영체)와 농업노동력의 동향을 살펴보고, 자영농업 취업자, 고용농업 취업자, 신규 참여자의 특징과 과제로서 신규 농업취업자를 둘러싼 동향과 과제를 고찰했다. 그리고 제3자 농업승계자의 실태와 과제를 파악한 후 이양자와 신규참여자를 중개하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점을 과제로 제시했다. 제11장(지역농업의 6차 산업화)에서는 농업경영에 의한 사업의 수직적 다각화인 6차 산업을 세 가지 발전 형태로 구분해, 생산에서 가공, 판매의 일련의 작업을 하나의 농업 경영체가 행하는 경영체 완결형과 복수의 경영체에 의한 연대와 네트워크화인 네트워크형, 농업경영, 식품가공, 유통 등 각 부문 사업자간의 제휴에 의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농상공 제휴형으로 나누어 각 사례사업체를 대상으로 설명을 했다. 그리고 지역농업으로서 6차 산업화와 인재 만들기에 대해서는 위의 세 가지 발전형태가 지역인재의 육성과 연결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12장(농업・농촌과 함께 걷는 농협)에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일본 농협의 변천과정과 그 특징을 설명하고 농협이 안고 있는 과제와 그 대응에 대해 기술하여 지역 만들기에서 농협의 역할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기 위해 서술했다. 끝마침에서는 외부와 연결해 인재 만들기를 위한 카미아키츠에서의 기부강의에 대한 사회적 공헌과 지역 만들기의 이론과 실천을 위한 과정으로 매듭을 지었다.
이 책은 여러 대학의 교수와 관련자들이 기부강의를 통해 인재육성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장들이 여럿 존재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기부강의로 지역 만들기에 공헌하는 방안들을 제시한 점은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며, 지역인재를 어떻게 육성하고 이를 위해 각 지역과 지원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를 제시한 점들은 참고할 만하다. 인재육성은 농・산촌에서의 모든 활동이나 그것을 지지하는 조직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中塚・山浦 編, 2022). 이러한 점에서 강의 내용과는 별도로 인재육성의 프로그램과 그 양성시스템의 관점을 책의 첫머리에 미리 넣어 두었으면 보다 체계적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