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Journal of the Korean Geographical Society. 30 April 2024. 286-282
https://doi.org/10.22776/kgs.2024.59.2.268

ABSTRACT


MAIN

  • 1. 연구 배경 및 목적

  • 2. 연구 설계

  •   1) 연구 지역

  •   2) 연구 방법

  • 3. 진주시 도동 지역의 경관 변화

  •   1) 1970년대 이전

  •   2) 1970년대 이후

  • 4. 도동 지역의 지리답사 프로그램 개발

  •   1) 프로그램의 개요

  •   2) 프로그램의 내용

  • 5. 결론

1. 연구 배경 및 목적

최근 학계 안팎에서 지역 교과서 개발, 지역학습 강화, 지역 사례연구 수행 등에 지리학 전공자와 지리교사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송언근(2019)은 교육과정 지역화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초등 사회과 지역 교재 연구자들의 지역화에 대한 의지를 중요하게 보았다. 조성욱(2021)은 지역학습이 학습자가 실제 경험할 수 있는 생활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리학의 개념을 학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 교사에 의한 지역 사례연구의 결과가 지역학습과 지역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의견을 반영하여 지역사회에 대한 지리적 관심을 제고하고, 지역 콘텐츠의 교육적 활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진주시를 대상으로 고지도와 지형도를 활용하여(강현재, 2008; 이영희, 2002; 최원석, 2016) 범람원의 토지이용 변화를 통해(정연국, 1999; 지영진, 2011; 최원진, 2008), 지역의 경관을 규명하는 시도들이 있었다. 그리고 시가지의 지형들을 관찰하는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한 시도도 있었다(김가혜, 2018). 진주시는 1952년에 도시계획이 시행되고 1969년에 남강댐이 완공되면서 그동안 미개발지로 남겨놓은 하천 지형을 대상으로 시가지 개발을 본격화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사우어(Carl O. Sauer)의 견해에 따르면, 자연경관(natural landscape)이 문화집단(culture group)에 의해 문화경관(cultural landscape)으로 변해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Sauer, 1925). 또한 예로부터 이 주변에 산재한 자연취락과 경작지에서 나타나던 문화경관이 도시적인 성격으로 변해가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진주시 도동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의 경관에 남아 있는 과거의 흔적을 설명하는 경관 변화의 분석과 이와 연계된 답사 활동의 구성에 관심을 가진다.

최근, 국내의 지리답사 관련 연구는 학생활동 중심의 탐구적 답사를 강조하고, 일상생활 중심의 답사를 지향하는 흐름을 보인다(김민성, 2022; 변종민 2022; 이종원, 2022). 기존에는 교사 주도의 설명식 답사가 주를 이루었지만,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탐구 기반 답사가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학습한 개념과 이론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답사 지역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학생의 일상생활과 관련이 있으면서 학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학교 및 거주지 인근이 답사의 실제적 효과를 높이는데 유리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양희경, 2003; 임은진, 2009).

그러나 관련 논의가 중등학교를 위주로 진행되면서 초등학교에서의 지리답사 교육에 대한 논의가 다소 부족한 편이다. 그러므로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를 모두 고려하여 답사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교사가 지리답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이 상당히 크고, 여기에 필요한 관련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문제들이 지적되었지만(오선민・이종원, 2014),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들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편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답사 프로그램의 개발에 도움이 되는 지역 사례연구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시대별로 제작된 지형도에서 토지이용을 분석하여 진주시 도동 지역의 경관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지역학습에 적용할 수 있는 지리답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도동 지역의 문화・역사지리적 의미를 밝히고, 지리 수업에서 지역학습을 위한 자료 개발 및 축적에 기여하고자 한다.

2. 연구 설계

1) 연구 지역

진주시에서 도동 지역은 현재 행정동을 기준으로 상평동, 상대동, 하대동, 초장동을 포함하며, 법정동을 기준으로 상평동, 상대동, 하대동, 초전동, 장재동, 하촌동을 아우르는 옛 지명이다(그림 1). 북쪽은 진주시 집현면과, 동쪽은 진주시 금산면 및 충무공동과, 남쪽은 진주시 가호동과, 서쪽은 진주시 천전동과 접해 있으며, 총면적이 약 21.4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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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연구 지역 (법정동 기준)

‘도동’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 보편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경상남도의 도청이 진주에 소재하고 있었을 때(1896년~1925년), 도동 지역이 도(道) 청사의 동(東)쪽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지명이라는 것이다(진주시, 2022). 그리고 1896년에 ‘도동면’이 행정구역명으로 처음 등장해서 진주읍에 편입된 1938년까지 사용되었다는 설명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경남일보, 2020). 1904년에 작성된 『경상남도진주군가호안(慶尙南道晋州郡家戶案)』을 살펴보면, 실제로 진주군 아래에 도동면(道洞面)이 기재되어 있고, 도동면 아래에 상평동(上坪洞), 대동(大洞), 초전동(草田洞) 등으로 세분되어 있다.

그러나 경상도 감영(監營)에서 보낸 장계(狀啓)를 묶은 『경상감영계록(慶尙監營啓錄)』에서 1842년(헌종 8년) 7월 15일자 기록을 살펴보면,1) 진주 지방에는 ‘성내면(城內面) 사동리(四洞里)’, ‘중안면(中安面) 일동리(一洞里)’ 등의 지명 외에도 ‘도동면(道洞面) 대평리(大坪里)’가 두 번씩 소개되어 있다. 이를 통해 해당 지명이 개화기 이전부터 이미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아직 정확한 유래와 시기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19세기 초에 도동이라는 지명이 출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2)

도동 지역은 예로부터 넓은 평야가 발달되어 있어서 ‘큰들’ 또는 ‘한들’이라고 불리었다(진주시사편찬위원회, 1994, 156; 서영덕, 1995, 12). 이 외에도 ‘도동들’, ‘도동벌’이나 위치에 따라 ‘상평들’, ‘초전들’, ‘장재들’ 등으로 불리었다. 사실 이러한 들판은 지형적인 관점에서 판단할 때, 범람원으로 규정될 수 있다. 범람원(floodplain)은 말 그대로 하천이 홍수 시에 주변을 범람해 형성한 충적 지형(alluvial landform)이다. 도동 지역의 지형은 북서부에 나타나는 구릉지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거의 남강의 범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강은 도동 지역의 삼면(동쪽, 서쪽, 남쪽)을 감싸고 곡류하는 형태를 보인다.

본 글에서는 연구 지역을 도동 지역 전체가 아니라 상평동과 상대동을 중심으로 다루려고 한다. 우선, 도동 지역의 경관 변화를 분석해 이를 지리답사 프로그램의 개발과 연계한다는 취지에서 학생들과 함께 도보로 답사가 가능한 공간적 범위 안에서 연구 지역을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상평동과 상대동에서 분석할 수 있는 경관 변화의 내용만으로도 도동 지역의 경관 변화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는 현재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등이 입지하고 있어 추후 지리답사 프로그램을 지역 학생들에게 실제로 적용해 교육적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하였다.

2) 연구 방법

본 연구는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남강 주변 범람원이 나타나는 진주시 상평동과 상대동을 중심으로 진주시 도동 지역의 경관 변화를 고찰한다. 이를 위해 관련 문헌조사를 실시하여 자연취락, 하천 유로, 하천 지형, 시가지 개발 과정 등을 파악한다. 그리고 현장을 방문하여 현지조사를 수행하고, 시청 관계자 및 주민 면담을 통해 문헌조사의 내용을 확인하며, 이를 보완한다. 특히,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대별로 제작된 지형도를 분석하여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공간적 사실이나 관계를 파악하고자 한다.

연구의 다른 부분은 앞서 지역 사례연구로 밝혀진 내용을 교육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리답사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진주시 도동 지역의 경관 변화에서 주요 주제를 도출해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수업 활동과 답사 경로를 구성한다. 답사 전 사전교육 수업과 본 답사인 현장학습 수업을 각각 설계하고, 그 활동의 내용과 방법을 초・중・고 학교급별로 계열화하여 제시한다.

3. 진주시 도동 지역의 경관 변화

1) 1970년대 이전

그림 2는 1895년에서 1909년까지 일본군 육군참모부에 소속된 장교들이 우리나라 각지를 측량하여 1911년에 간행한 지형도 중 진주(晋州) 도엽에서 연구 지역을 나타낸 것이다(최영준, 2004, 318; 박용식, 2019, 37). 이 지도에서 도동 지역을 중심으로 자세하게 살펴보면, 왼쪽 윗부분에 도동(道洞), 오른쪽 아랫부분에 대평(大坪), 상평(上坪) 등으로 기재된 지명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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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구한말 도동 지역의 경관
*구한말 한반도 지형도 1:50,000 진주 도엽 (남영우 편저, 1997)

취락(聚落)의 모습은 왼쪽 윗부분의 산기슭과 오른쪽 아랫부분의 강가에서 주로 발견된다. 산록 부분은 산지에서 평지로 이어지는 완만한 지형을 가지고 있어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자연취락이 이곳에 전형적으로 발달하였다. 이에 반해 강변에서는 하천에 의한 범람이 잦은 곳이라 인간의 정주 공간으로서 적합하지 않지만, 주변보다 고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자연제방에서는 예외적으로 취락이 발달하기도 한다. 자연제방(natural levee)은 범람원을 구성하는 지형 중 하나로서 범람한 하천에 의해 운반된 조립질의 토사가 퇴적되어 만들어진 하천 지형이다.

경작지 대부분은 구릉성 산지 골짜기나 산록부 인근, 배후습지 등에 논(畓)으로 조성되어 있고, 강변의 자연제방을 따라서는 밭(田)과 대숲(竹林)이 흩어져 분포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정연국, 1999, 12). 그리고 이 지도에서 특징적인 점은 왼쪽 하부의 남강에서 도동 지역의 범람원을 북동쪽으로 가로질러 다시 남강과 만나는 굵은 띠 모양의 영역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이것의 정체를 명확하게 밝혀내기 위해서 추가적인 자료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림 3은 조선총독부가 전국적으로 삼각점망을 구축하고 1935년에 인쇄하여 발행한 1:50,000 지형도 중 진주 도엽에서 도동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낸 것이다(박용식, 2019). 비밀리에 제작된 사정으로 다소 거칠고 소략하게 표현했던 그림 2와 다르게, 그림 3에서는 보다 정교하고 상세하게 지역의 경관을 표현하고 있다. 지도의 위쪽 부분에 도동면, 상대리(上大里), 하대리(下大里)가, 아래쪽 부분에 상평리(上坪里), 하평동(下坪洞)이 기재되어 있고, 매우 다양한 기호로 지표의 지형지물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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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일제 강점기 도동 지역의 경관
*1935년 지형도 1:50,000 진주 도엽 (국토정보플랫폼 홈페이지)

그림 3에서 취락과 경작지의 모습은 대체로 그림 2와 유사한 분포 경향을 보여준다. 산록부에 면사무소를 비롯한 취락의 분포가 밀집되어 있다. 모덕촌, 돗골동, 비석골, 신촌 등 자연취락3)의 이름을 기록한 자료를 비롯하여(진주시청 홈페이지), 옥보정재실, 옥씨재실, 해주오씨재실 등 여러 문중의 재실(齋室)4)들이 지금도 산록부에 분포하는 사실을 통해 자연취락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남강 주변에서도 자연제방 위에 취락이 산재하여 열촌(列村) 형태로 분포하고 있었다(김덕현, 2018, 122). 산록부 인근 경작지는 그림 2에서 비해 면적이 좁게 나타나고, 범람원에서 논농사의 이용은 더욱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연제방 위에 취락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피수(避水)의 조건이 적합한 곳에서는 새로운 경작지를 조성하는 시도들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3에서도 그림 2에서와 마찬가지로 도동 지역 내 범람원을 북동쪽으로 가로지르는 영역이 나타나고 있다. 이 지도에서 눈여겨볼 것은 오른쪽 윗부분에 길쭉한 형태로 호소(湖沼)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호소는 하천의 유로가 변화되는 과정에서 유로 중 일부가 잔류호 형태로 남은 것이다(천미연, 2008, 19). 이처럼 호소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하천이 이 영역 안으로 유입되는 조건이 먼저 필요한데, 남강의 유량이 하도가 수용할 수 있는 용량보다 더 많게 되면, 물줄기 중 일부가 이곳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조헌, 2016, 78-79).

실제로 도동 지역의 주민으로서 60년 이상 토박이로 살아왔던 서영덕 씨는 이렇게 유입된 하천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기록하였다(서영덕, 1995, 10). 1935년 당시에 현재의 진주시청 앞에서 작은 강이 흘렀는데, “여름이면 이 강에서 친구들과 같이 목욕을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리고 “이 작은 강을 ‘앞강’이라고 불렀고, 남강을 ‘뒷강’으로 불렀으며, 남강댐 건설 전에 홍수가 나면 상평동은 섬이 되었다.”라고 언급하였다. 이처럼 여름 강수철에 상평동 일대의 범람원은 하중도(alluvial island)와 같은 상태가 되기도 하였다(정연국, 1999, 17).

지금까지의 설명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그림 3의 영역은 여름철 남강에서 분기한 작은 지류가 일시적으로 흘렀던 하도 주변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성격의 지형은 범람원 내 배후습지(back swamp) 부분에서 잘 관찰된다. 그리고 여기를 흐르던 하천은 본류에서 갈라져 나온 분류(distributary)의 성격을 가지는 하천이거나 자연제방을 따라 평행하게 흐르다가 본류와 합쳐지는 야주하천(yazoo stream)의 성격을 가진다고 볼 여지도 있다(윤순옥 등 역, 2016). 그러므로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당시에는 남강의 지류 하천이 도동 지역의 범람원을 가로질러 북동 방향으로 흘렀다고 추정할 수 있다.

해방 이후, 도동 지역의 토지이용은 상당 기간 일제 강점기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림 4는 1956년에 인쇄 및 발행한 1:50,000 지형도 중 일부이고, 그림 5는 1963년에 편집 초판된 1:50,000 지형도 중 일부이다. 행정지명의 측면에서 그림 4에서는 상대리, 하대리, 상평동, 하평동 등이, 그림 5에서는 상대동, 하대동, 상평서동(上坪西洞), 상평동동(上坪東洞) 등이 나타난다. 취락발달의 측면에서는 구릉성 산지 인근 산록부와 강변의 자연제방 등에 취락의 분포가 밀집되어 나타난다. 경작지의 발달 측면에서는 지도에 기록된 양이 적어 사실 확인에 한계가 있지만, 이전과 유사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정연국, 1999, 14; 지영진, 2011,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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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1950년대 도동 지역의 경관
*1956년 지형도 1:50,000 진주 도엽 (국토정보플랫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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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1960년대 도동 지역의 경관
*1963년 지형도 1:50,000 진주 도엽 (국토정보플랫폼 홈페이지)

하도 측면에서도 도동 지역의 범람원을 가로질렀던 하천의 흔적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과거 하천의 유로로 추정되는 고도 20m 아랫부분에 모래벌판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지형은 유수에 의해 사력질의 퇴적물(砂礫堆)이 곡류하는 하천의 하안(河岸)에 나타나는 포인트바(point bars)와 하도의 중앙에 나타나는 브레이드바(braid bars)가 결합되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하천의 직접적인 영향력이 미치는 하도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범람원의 일반적인 퇴적지형과는 구분된다(Shukla et al., 1999; Lunt and Bridge, 2004).

지도에서 호소의 위치, 형태, 규모 등이 시기별로 차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통해 지류 하천의 발생 빈도가 그만큼 잦았다는 판단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영역을 단순히 구하도(abandoned channel)로 간주하는 것보다는, 유량이 많아지면 언제든지 유수가 흐를 수 있는 분류 하도(distributary channel)로 인식하는 것이 타당하다. 실제로 남강이 수시로 범람하여 이 일대의 택지 및 농경지에 침수 피해가 컸었다는 여러 증언과 많은 기록이 이 같은 판단을 뒷받침한다(진주시, 2008; 지영진, 2011, 13-16). 그리고 그림 5에서 상평서동과 상평동동 지명 사이에 ‘터질목이’이라는 지명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과거 하천이 흐르던 주변을 지칭하는 말이었다고 한다(진주시청 홈페이지).

2) 1970년대 이후

진주시는 토지구획정리사업을 1952년부터 실시하여 기존 시가지를 정비하고 새로운 시가지를 조성하기 시작하였다(진주시사편찬위원회, 1994, 653).5) 도동 지역에서는 1968년 8월 14일에 ‘상평1차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최초로 실시되어 1971년 1월 23일에 완료되었다(진주시, 2008).6) 진주시 상평동, 상대동, 하대동에 걸쳐 미개발된 범람원과 백사장이 나타나는 총면적 2,848,853㎡를 대상으로 추진되었다. 이 사업 동안 1969년에 남강댐이 준공되었고, 상평방수제(상평1제)가 축조되면서 하천 범람에 의한 도동 지역의 침수 피해를 획기적으로 방지할 수 있었다(지영진, 2011, 47). 당시 하수처리가 자연배수 위주로 운영되고 있었으므로 과거 지류 하천이 흐르던 저지대 부분에 중앙배수로를 설치하여 지구 내 배수 문제를 해결하였다(진주시, 2008, 69, 146). 이와 함께 진주시 천전동과 상대동을 연결하는 진양교가 1969년 10월 7일에 준공되었고, 구 진양군 청사가 현 진주시청 부지(상대동 284번지)로 1970년 5월 16일에 신축 이전하였다.

그림 6은 상평1차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진행 중이었던 1968년 당시의 도동 지역의 경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의 좌측 아래쪽에 남강을 횡단하는 진양교가 건설되고 있으며, 사진의 중앙 아래쪽에서부터 좌측 위쪽으로 연결되는 중앙배수로가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사진의 우측 가운데 부분에서는 숲으로 보이는 형체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현 송림공원의 원형이다.7) 상평동의 솔밭(松林)은 자연 상태로 존치되어 오다가 1990년에 도시근린공원으로 지정되었다(진주시, 2008, 78, 145). 70년 이상 공원 근처에서 살았던 주민 강기량 씨는 “솔밭공원은 공원 되기 전에 고마 도동솔밭이라예. 솔씨가 날아와 자연스레 솔밭이 된 긴데 그걸 공원으로 꾸며놓은 기지예. 옛날부터 도동 사람들 노는 장소이고 학생들 소풍장소 아입니꺼.”라고 언급하였다(권영란, 2016, 29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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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토지구획정리가 진행 중인 1968년 도동 지역의 경관
*진주 100년사 사진(진주시청 제공)

그림 7은 1970년대에 진주시 가호동 쪽에서 상평동 쪽을 바라본 시점으로 도동 지역의 경관을 나타낸 것이다. 사진의 좌측에는 학교처럼 보이는 세 채의 건물들이 보이는데, 가까운 곳에서부터 대동기계공업고등학교(현 경남자동차고등학교)가, 그 뒤편 왼쪽에는 상대초등학교(현 가람초등학교)가, 오른쪽에는 진주공업고등학교(현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의 우측에는 나무가 우거져 숲이 기다랗게 나타나는데, 현 송림공원의 주변이다. 그 너머에는 진양군 청사가 있고, 저 멀리 선학산 일대의 구릉성 산지와 그 인근의 취락들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사진의 아래쪽에는 남강과 모래톱이 보이고, 제방이 길게 둘러쳐 있으며, 제방 안쪽에도 취락들이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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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1970년대 도동 지역(상평동)의 경관
*진주 100년사 사진(진주시청 제공)

그림 8은 1974년에 편집하고 1975년에 인쇄한 1:50,000 지형도 중 일부이고, 그림 9는 1985년에 수정 및 인쇄한 1:50,000 지형도 중 일부이다. 그림 8에서는 상평1차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도동 지역의 자연 지형 위에 하천 제방, 가로망, 교량 등이 구축되는 과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어서 그림 9에서는 이러한 시가지 개발의 결과로 택지, 공업단지8), 배수 시설, 도로 시설, 공공건물 등이 입지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기존에 있었던 구릉성 산지 및 산록부, 자연제방 위의 취락 구역은 개발 대상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었으며, 개발되지 않은 범람원 상에서는 과수, 밭 등의 농경지로 활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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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1970년대 도동 지역의 경관
*1975년 지형도 1:50,000 진주 도엽 (국토정보플랫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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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1980년대 도동 지역의 경관
*1985년 지형도 1:50,000 진주 도엽 (국토정보플랫폼 홈페이지)

과거 지류 하천이 있었던 자리에는 남강 본류와 차단된 채로 중앙배수로가 설치되면서 자연 하천으로서의 성격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 이로 인해 ‘앞강’, ‘터질목이’ 등 옛 지명의 원래 의미는 퇴색되었지만, 지역 주민들은 외부에 개방된 배수로의 형태가 마치 샛강처럼 보인다고 하여 중앙배수로를 ‘도동천’이라고 불러왔다. 그리고 이곳의 통행을 위해 상평교(현 솔밭로와 도동천로가 만나는 교차로 지점), 상대교(현 동진로와 도동천로가 만나는 교차로 지점) 등의 교량들이 건설되었다.

그림 10은 1995년에 수정하고 1999년에 인쇄한 1:50,000 지형도 중 일부이고, 그림 11은 2021년에 수정하고 2022년에 인쇄한 1:50,000 지형도 중 일부이다. 그림 10에서는 1차 사업 이후 개발되지 못한 상대동 동부 구역과 하대동 서부 구역을 대상으로 1974년부터 1980년까지 상평2차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시행되어 시가지로 조성된 모습을 보여준다. 중앙배수로에서 남강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양편을 따라 개발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도동 지역의 아랫부분, 즉 상평동 남부 구역에 잔존하던 두 개의 자연취락 부지의 개발은 지연되었다. 이후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상평3차 토지구획정리사업이 노후화된 구역을 대상으로 시행되면서 시가화(市街化)가 모두 완료되었다. 그림 11은 2022년 현재 도동 지역에서 고밀도로 개발된 시가지 경관을 보여주며, 그 주변에 남쪽으로는 가호동에서, 동쪽으로는 충무공동에서 신시가지가 개발되고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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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1990년대 도동 지역의 경관
*1999년 지형도 1:50,000 진주 도엽 (국토정보플랫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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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

2020년대 도동 지역의 경관
*2022년 지형도 1:50,000 진주 도엽 (국토정보플랫폼 홈페이지)

중앙배수로는 1980년대 이후 하수처리 방식이 자연배수식이 아니라 합류식으로 전환되면서 현재는 우수로(雨水路)로 이용되고 있다(진주시, 2008, 146). 그리고 1996년부터 2012년 사이에 도심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주차 공간을 확보하며 도시 미관과 주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중앙배수로가 복개(覆蓋)되기 시작하였다(오마이뉴스, 2014; 베타뉴스, 2020). 그 결과,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완전 복개가 이루어졌고, 이후부터 중앙배수로는 ‘복개천’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상평동 272-1)의 앞과 대동아파트(상대동 331-1)에서 하대대림아파트(하대동 100)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앞에서는 배수로의 일부가 개방된 채로 복개되었다. 그래서 이 주변에서는 배수로 내 오염된 퇴적토와 잡풀로 인해 발생한 악취와 벌레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하였다(경남뉴스, 2020).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주시는 다양한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배수로를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경남뉴스, 2022.).

4. 도동 지역의 지리답사 프로그램 개발

1) 프로그램의 개요

진주시 도동 지역의 경관 변화 내용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지리답사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답사 프로그램은 탐구적 답사를 지향하면서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 답사가 진행되도록 기획하였다. 기존 답사 프로그램과 다르게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모두 고려하여 인근 초・중・고에서 함께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게 주안점을 두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한말에서 현재까지 도동 지역에서 자연경관과 문화경관이 변화하는 과정을 탐구할 수 있는 지리적 사고력을 학생들에게 길러줄 수 있다고 본다.

지역 학생들에게 생활지역의 경관 변화에 대해 교육하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지역의 경관 변화는 지역의 역사뿐만 아니라 지리에도 관심을 두게 하여 지역의 종합적 이해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조성욱, 2002). 이와 같이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는 지역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촉진하여 지역 내 소속감을 높여 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속감의 고취는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강화할 수 있게 하며, 학생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임은진, 2011).

답사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경험의 범위와 학습해서 발달하고 적용해야 하는 답사 기술(fieldwork techniques)을 연령에 적합한 형태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점차 학생들은 더 낯선 환경에서 더 복잡한 지리적 질문들을 제기하고 답변해야 하며, 관찰한 특징을 명명하고 설명하기 위해 더 명확한 어휘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지리적 자료를 수집, 분석, 평가, 전달하기 위해 점점 더 정교한 기술을 사용할 기회도 주어져야 한다(Tanner, 2021, 16-17).

본 연구의 답사 프로그램도 초・중・고별 학교급에 따라 활동 내용과 방법의 범위는 더 다양해지고, 그 수준은 심화되는 방식으로 계열화하였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주도하는 야외교수(field teaching)의 성격이 더 강하고, 중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주도하는 야외조사(field research)의 성격이 더 강하게 하였다(박철웅, 2018, 455-459). 그리고 전체 프로그램을 답사 전 ‘사전교육’과 본 답사인 ‘현장학습’으로 구성하였다. 사전교육은 답사 전에 학생들이 답사 지역과 주제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실내조사 활동이고, 현장학습은 실제 현장을 방문하여 관찰하고 탐구하는 야외조사 활동이다.

사전교육 수업은 교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되며, 활동의 구체적인 성격은 학교급에 따라 다음과 같이 차이가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두 지도에서 표현하고 있는 내용을 단순하게 비교하면서 지리적 사실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둔다. 중학교에서는 여러 지도를 비교하여 자료를 직접 분석함으로써 지리적 사실을 도출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중학교에서의 활동에 추가하여 지리공간서비스(geospatial service)를 활용하고, 지리적 특징을 이론적으로 이해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현장학습 수업은 야외에서 2시간 동안 블록수업으로 진행되며, 활동의 구체적인 성격은 학교급에 따라 다음과 같이 차이가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은 현장을 관찰하고, 교사의 설명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둔다. 중학교에서는 교사의 발문을 통해 학생들이 탐구적인 관점에서 현장을 관찰하고, 발견한 단서에 기반하여 추론하는 활동을 수행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중학교에서의 활동에 추가하여 더욱 확장된 관찰 활동과 심화된 내용의 이해를 추구한다. 지리답사의 경로는 학교급별 활동 내용과 방법에 따라 그림 12와 같이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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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

초・중・고별 도동 지역의 지리답사 경로
*네이버 위성지도에서 필요한 내용을 추가함.

2) 프로그램의 내용

(1) 사전교육

앞서 진주시 도동 지역의 경관 변화에서 ‘자연취락’, ‘과거하천’, ‘하천지형’ 주제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그러므로 초・중・고에서 이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사전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조직할 필요가 있다(표 1). 먼저, 초등학교에서는 오래된 지도를 관찰하여 과거 자연취락이 산록부를 중심으로 입지한 사실을 확인한다. 그리고 오래된 지도와 오늘날의 지도, 두 가지를 비교하여 과거에 하천이 흘렀던 사실과 하천 지형을 확인한다.

표 1.

도동 지역 대상 초・중・고별 사전교육의 주요 내용

주제 내용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자연취락 오래된 지도에서 과거 취락의 산록부
중심 입지 확인
여러 지도를 통해 과거 취락의 산록부 및
범람원 내 입지 분석
여러 지도를 통해 취락의 입지 변화 분석,
지리공간서비스로 오래된 주택의 분포
파악
과거하천 오래된 지도와 오늘날의 지도를 비교하여
과거 하천의 흔적 확인
오래된 지도와 오늘날의 지도를 비교하여
과거 하천의 영역 분석
여러 지도를 비교하여 과거 하천의 영역
분석, 관련된 지형적 특징 이해
하천지형 오래된 지도와 오늘날의 지도를 비교하여
과거 하천 지형 확인
여러 자료를 분석하여 과거 하천 지형을
관찰 가능한 장소 도출
여러 자료를 분석하여 과거 하천 지형을
관찰 가능한 장소 도출, 자연제방의
지형적 특징 이해

중학교에서는 여러 지도를 비교하면서 과거에 자연취락이 산록부와 범람원에서 고도가 높은 곳에 입지한 사실을 분석한다. 그리고 오래된 지도와 오늘날의 지도를 비교하여 과거에 하천이 흘렀던 영역을 분석한다. 이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하여 과거의 하천 지형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를 도출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여러 지도를 통해 취락의 입지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분석하고, 지리공간서비스(ex. 통계지리정보서비스)를 활용하여 연구 지역에서 건축연도가 오래된 주택의 분포를 파악한다. 그리고 여러 지도를 비교하여 과거에 하천이 흘렀던 영역을 분석하고, 관련된 지형적 특징도 이해한다. 다음으로 여러 자료를 분석하여 과거의 하천 지형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를 도출하고, 자연제방의 지형적 특징도 이해한다.

(2) 현장학습

사전교육에서와 마찬가지로 초・중・고에서 ‘자연취락’, ‘과거하천’, ‘하천지형’의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현장학습의 내용과 방법을 조직할 수 있다(표 2). 먼저, 초등학교에서는 자연취락이 있었던 ‘비석골’의 입구 앞(상대동 645- 11)에서 비석군(碑石群)을 관찰하고(그림 13), 과거에 취락이 주변에 입지했다는 설명을 이해한다. 그리고 하천명을 가진 도로명(도동천로)을 관찰하고, 과거에 하천이 주변에 흘렀다는 설명을 이해한다. 이어서 ‘송림공원’을 관찰하고, 이곳이 과거에 만들어진 하천 지형이라는 설명을 이해한다.

표 2.

도동 지역 대상 초・중・고별 현장학습의 주요 내용

주제 내용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자연취락 비석군을 관찰하고, 과거에 취락이
주변에 입지했다는 설명 이해
비석군과 도강서당을 관찰하고, 과거
취락의 입지와의 관계 추론
비석군과 도강서당을 관찰하여 과거
취락의 존재 가능성 추론, 솔밭로의 경사
관찰하여 범람을 대비한 과거 취락의
입지 조건 확인
과거하천 도동천로를 관찰하고, 과거에 하천이
주변에 흘렀다는 설명 이해
도동천로를 관찰하고, 과거에 하천이
주변에 흘렀다는 사실 추론
도동천로를 관찰하여 과거 하천의 존재
사실 추론, 도동천로를 따라 복개천을
관찰하여 시가지 개발 이후에 배수로로
사용 사실 확인
하천지형 송림공원을 관찰하고, 과거에 만들어진
하천 지형이라는 설명 이해
송림공원을 관찰하고, 과거에 만들어진
하천 지형이라는 사실 추론
송림공원을 관찰하여 과거 하천 지형임을
추론, 주변 토양과 식생을 관찰하여
자연제방의 지형적 특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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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3.

비석군 (2024.3. 촬영)

중학교에서는 비석골의 입구에 위치한 비석군과 자연취락의 기록을 뒷받침하는 ‘도강서당(道江書堂)’(상대동 592)을 관찰하고(그림 14), 이 사실이 과거 취락의 입지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추론한다. 그리고 도동천로를 관찰하고, 과거에 하천이 주변에 흘렀다는 사실을 추론한다. 다음으로 송림공원을 관찰하고, 이곳이 과거에 만들어진 하천 지형이라는 사실을 추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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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4.

도강서당 (2024.3. 촬영)

고등학교에서는 비석골의 흔적인 비석군과 도강서당을 관찰하여 과거 취락의 존재 가능성을 추론한다. 이와 함께 ‘모덕로’에서 분기되는 ‘솔밭로’의 도로 경사가 남쪽으로 낮아지는 사실을 관찰하여(그림 15) 하천 범람을 대비한 과거 취락의 입지 조건을 확인한다. 그리고 도동천로를 관찰하여(그림 16) 과거 하천이 존재하였던 사실을 추론한다. 이에 더하여 도동천로를 따라 복개된 부분과 복개되지 않은 부분을 관찰하고(그림 17), 시가지 개발 이후에 하천이 아니라 배수로로 사용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송림공원을 관찰하여(그림 18) 과거 하천 지형의 한 부분임을 추론하고, 주변의 토양과 식생을 통해 자연제방의 지형적 특징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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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5.

솔밭로 경사 (2024.3.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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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6.

도동천로 (2024.3.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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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7.

복개천 (2024.2.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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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8.

송림공원 (2019.6. 촬영)

5. 결론

본 연구는 진주시 도동 지역의 경관 변화를 밝혀내고, 이를 바탕으로 지리답사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진주시 도동 지역은 현재 행정동을 기준으로 상평동, 상대동, 하대동, 초장동을 포함하는 옛 지명이다. 이 지명이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추정된다. 이곳의 지형은 북서부에 구릉성 산지가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면, 범람원이 크게 발달해 있다. 그래서 이곳은 ‘큰들’, ‘한들’, ‘도동들’ 등의 지명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1970년대 이전에 도동 지역은 산록부 인근과 강변의 자연제방을 중심으로 자연취락과 경작지가 형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범람원은 거의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 당시 이곳에는 자연제방, 배후습지, 호소, 사력퇴 등의 지형을 비롯하여 범람원을 북동 방향으로 가로질러 흐르던 지류 하천도 존재했었다. 주민들은 이 하천을 ‘앞강’이라고 부르거나, 이 주변을 ‘터질목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1970년대 이후에 도동 지역은 토지구획정리사업 실시, 남강댐 준공, 인공제방 축조 등에 따라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기존의 범람원과 백사장이 있었던 자리에 도로, 교량, 택지, 공업단지, 공공건물 등이 들어서면서 시가지가 새롭게 조성되었다. 과거 하천이 흐르던 저지대 부분에는 중앙배수로가 설치되었고, 이후 복개되어 ‘도동천로’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자연제방은 대부분 개발되었으나 솔밭이 있었던 부분은 보전되어 현 송림공원으로 존재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진주시 도동 지역의 경관 변화를 지역학습에 적용하기 위해 자연취락, 과거하천, 하천지형 주제를 중심으로 지리답사 프로그램을 설계하였다. 초・중・고별 학교급에 따라 활동 내용과 방법을 계열화하였고, 1시간의 사전교육과 2시간의 현장학습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답사 경로는 고등학교를 기준으로 ‘비석골’의 입구에서 관찰할 수 있는 비석군과 과거 자연취락의 기록을 증명하는 ‘도강서당’을 방문하고, 과거에 하천이 흘렀던 자리인 ‘도동천로’와 이후 복개된 중앙배수로를 의미하는 ‘복개천’을 지나, 자연제방 지형이었던 ‘송림공원’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1960년대 후반까지 도동 지역의 범람원은 거의 개발되지 않고 남강이 형성한 자연 지형의 상태로 남아 있었다. 다만, 자연제방을 중심으로 자연취락과 경작지가 산재하여 일부 분포하고 있었을 뿐이다. 이후 도시개발 계획, 하천 치수 계획 등에 의해 범람원을 배경으로 도동 지역에 시가지가 발달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관 변화는 자연경관이 문화집단에 의해 문화경관으로 변화한다는 사우어(Sauer)의 견해를 뒷받침하면서 문화경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한다는 사실도 확인시켜 준다.

학습자가 생활하고 있는 지역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한 지리 수업은 지식구성과 평가 측면에서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교육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개발한 답사 프로그램을 통해 도동 지역에서 경관이 변화하는 과정을 탐구할 수 있는 지리적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관련 콘텐츠의 구성에 도움이 되는 지역 사례연구를 실행함으로써 지역학습을 위한 자료 개발 및 축적에도 유의미하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하나의 소규모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논의한 결과이므로 추후 전국적으로 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진다면, 본 연구의 접근방식이 지리학과 지리교육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1] 1) 『경상감영계록』은 도내 각 고을에서 이재민을 구제하기 위해 곡식을 어디에 사는 누구에게 배급했는지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道內各邑去六月朔渰囕燒死人等恤典以常賑穀各一石式依例題給後邑名居住役姓名年歲幷以後錄馳 啓爲白臥乎事是良厼詮次 善啓云云壬寅七月十五日 晉州 無籍良女柳召史年二十七居城內面四洞里 右人段六月初三日渰死 閑良金晉玉年四十六居道洞面大坪里 無籍良人安性哲年二十四居道洞面大坪里 律生鄭煥民率女岳只年十六居中安面一洞里 右人等段六月十七日渰死” (『慶尙監營啓錄』 第六冊 壬寅七月十五日)

[2] 2) 과거 도동 지역의 지명에 대해서는 18세기에 간행된 『광여도(廣輿圖)』에 따르면 ‘저동리(猪洞里)’로 표기되어 있고, 1789년에 간행된 『호구총수(戶口總數)』에서도 ‘동면(東面) 저동리’로 나타나 있다.

[3] 3) 진주시 상대동에 존재하였던 자연취락에는 남강변 뒤벼리에서 도동의 구 도로(현 모덕로)가 시작되는 모퉁이에 위치한 마을이라는 의미의 ‘모덕촌’, 진주시립연암도서관(상대동 745) 주변에 진주소씨(晉州蘇氏)의 회관(상대동 801-1)이 있는 ‘돗골동(猪洞)’, 골짜기 안쪽에 삭녕최씨(朔寧崔氏) 시조의 비석과 제각(祭閣)이 있고(상대동 595, 596, 597), 화순최씨(和順崔氏)의 도강서당(道江書堂)이 위치(상대동 592)하는 ‘비석골’, 수우당(守愚堂) 최영경(崔永慶)을 기념하는 유허비(遺墟碑)가 도강서당으로 이전되기 전에 있었던 터(상대동 683번지)가 위치하는 ‘신촌’ 또는 ‘신촌별당마을’ 등이 대표적이다(진주시청 홈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홈페이지).

[4] 4) 도동 지역의 산록부에 현재도 남아 있는 재실에는 조씨재실(상대동 886-1), 옥보정재실(상대동 886-2), 옥씨재실(상대동 436), 해주오씨재실(하대동 608-10) 등이 있다.

[5] 5) 토지구획정리사업은 “개개의 특정한 도시계획시설이 아닌 일정한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그 지역 안의 토지를 합리적으로 구획하고 지형 형태를 정리하여 각종 공공시설을 설치함으로써 대지로서의 효과가치를 높이고 주거환경을 전체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말한다(진주시사편찬위원회, 1994, 743).

[6] 6) 상평1차 토지구획정리사업 이후에 도동의 나머지 구역에서도 사업이 실시되었다. ‘상평2차 1-4공구, 5-6공구, 7공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1974년 7월 20일에 시작되어 1980년 10월 13일에 완료되었고, ‘상평3차 토지구획정리사업’이 1987년 11월 26일에 시작되어 1991년 11월 4일에 완료되었다(진주시, 2008).

[7] 7) 송림공원은 진주시 상평동 221-8 외 7필지와 상평동 268- 3 외 3필지에 걸쳐 있으며, 총면적이 26,986㎡이고, 이곳에 식재된 수목은 리기다소나무, 히말라야시다, 해송, 대나무 등 다양하다(진주시사편찬위원회, 1994, 805).

[8] 8) 상평1차지구의 공업단지(현 진주 상평일반산업단지)는 1968년 5월 27일에 진주 도시계획 재정비에 따라 공업지역으로 지정되고, 1978년 3월 15일에 지방공업개발 장려지구(건설부 제25호)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진주시, 2008, 52,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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