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Journal of the Korean Geographical Society. 30 April 2023. 194-195
https://doi.org/10.22776/kgs.2023.58.2.194


MAIN

21세기는 공생의 시대로 자연과 인간, 이질적인 문화, 도시와 농촌 등 여러 가지 공생의 축을 상정할 수 있다. 이러한 공생의 시대적 흐름을 담은 이 책은 편저자와 지도학생들의 공동 작업으로 대부분 학술지에 게재되었던 것으로 머리말과 맺음을 포함해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머리말에서 공생은 21세기의 주요어 중의 하나로 관계성에 착안한 인간과학적 접근방법에서 지역 만들기나 개발의 문제를 생각하는 것에 유용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 만들기 현장에서는 공생의 실현에 대처하는 여러 가지 사례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분석・고찰한다고 했다. 또 종합인간과학으로서의 지역 만들기는 공생을 실현하는 방도라면서 이론과 사례에 관한 각 장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그리고 1장(지역발전을 생각하는 세 가지 視點)에서는 개발에서 인적 측면의 중요성에 적극적인 해석을 부여해 새로운 지역발전의 사회이론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과정(process)으로서의 개발론은 경제, 생태계・환경, 공정성(equity) 및 윤리가 개발계획의 궁극적 목적이라며 이들의 균형과 최대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과정으로서의 개발론을 개발주체론, 사회변혁론, 지역동태론의 관점에서 파악했다. 2장(지역 만들기에서의 주민참가의 의의)에서는 지역 만들기에서 참가개념을 개발사회학의 입장에서 검토하고, 농촌계획분야에서도 공유할 개념정리와 분석적 시점에 연결시킬 식견을 제공했다. 3장(내생적 순환형 사회형성의 학습과정)에서는 야마카타(山形)현 나가이(長井)시 레인보우 계획을 사례로 내생적 지역 만들기의 조직과 제도화를 위한 중요인물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학습과정 접근방법을 파악했다.

4장(지역 만들기와 다면적 기능 발휘에서 중요인물의 역할)에서는 효고(兵庫)현 오노(小野)시 기스미노(きすみの) 지구를 사례로 인간행동론적 관점에서 중요인물과 각종활동의 전개과정을 살펴보고, 농업의 다면적 기능의 영향에서 농촌 환경 만들기를 위한 지역 밀착과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내생적 발전론의 중요인물에 해당된다고 했다. 5장(유기농업운동의 선구자가 본 운동의 지속성 조건)에서는 일본 유기농업의 선진지역 중 하나인 치바(千葉)현 미요시(三芳)면 유기농업 그룹이 지속가능한 산지 직송 제휴운동의 조건에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기술했다. 6장(유기농업그룹의 활동과 농․산촌지역에 도시주민이 들어옴)에서는 군마(群馬)현 쿠라부치(倉渕)면의 사례에서 중요인물의 리더십과 네트워크에 착안해 전통적인 지연・혈연집단에 대치되는 자발적 목적・기능집단인 유기농업 지역커뮤니티의 형성과정과 활동 등을 개발사회학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지역경영・지역 만들기 모델을 제공하려 했다.

7장[과소산촌에서 다양한 현실(reality)에 나타나는 지역 만들기의 모습]에서는 시마네(島根)현 하마다(浜田)시 S읍의 사례에서 그곳에 생활하고 지역 활성화에 대응하는 지역주민의 실태를 I-턴 인구, 공동 풀베기, 거주민과 전입자와의 인식의 벽 등의 관점에서 인터뷰 조사를 통해 내부에서의 이야기로 현상과 과제를 밝혔다. 8장[‘보편적(universal) 교류’1)로 보는 열린 도시-농촌교류의 가능성과 존립조건]에서는 ‘보편적 교류’에 관한 일본의 現狀과 과제, 대응과 관련된 선구자들의 복지관, 농촌관, 또 직면하는 난국 등을 밝히고 ‘보편적 교류’의 존재조건을 7개 지역의 사례로 파악했다. 그 결과 지역 내 중요인물에 의한 ‘보편적 교류’를 의식화해 촉진하는 단계로 지역 내의 정상인과 장애인의 조직․제도화를 향한 약진, 즉 한시라도 빠른 의식각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9장(도시농업공원2)의 존립조건)에서는 요코하마(横浜)시 지케(寺家)면과 마이오카(舞岡)면에서의 지역 만들기는 농협조합장이 강력하게 작용한 지케지구에 지역농업의 관리가 큰 영향을 받은 한편, 마이오카면은 주민의 유기적인 연대는 약했으나, 결과적으로 지케면은 지속성이 결여되었고 마이오카면은 농가의 참여와 네트워크화로 상향적 지역 만들기・지역경영이 전개되어 농업의 다면적 기능의 확보 및 활력과 지속성이 유효했다고 지적했다.

10장[개들이 목줄 없이 운동하고 놀 수 있는 공원(dog run)에서 본 행정・애견가・주민의 관계성]에서는 개 놀이 공원을 공익성과 편익의 분배라는 공존에서 공생의 창출 시나리오로 뉴욕 맨하탄, 도쿄 부근의 세 곳을 사례로 들어 조성과정과 행정주도의 애견가 교육・계몽의 제도화로 共生에 필요한 조건을 제시했다. 그리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공생이 필요하고 공생자체가 적극적 편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애완견의 놀이공원이 지역 만들기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점이 과제로 남는다. 11장[촌락 개발지원에서 정상적인 사고(normal accident)와 그 귀결]에서는 NGO에 의한 인도네시아 촌락개발 사업 사례에서의 경험을 정성적으로 독해해 논의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중간시점의 고찰로서 편익분배의 공평성이나 행위자간의 관계개선을 꾀해야 할 점이 과제로 남았다. 12장(지역 만들기, 농촌계획에서 ‘장소’와 ‘공간’, 지역에서의 실천의 의의)에서는 도시와 농촌을 이해하기 위한 史的 전망에 각 학파에 의한 장소와 공간의 개념 소개와 경제발전과의 관계 및 농촌이 갖는 환경적 역할에 대한 의식의 고조와 관련지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맺음(학생의 잠재능력과 대화형 교육 - 이 책은 어떻게 해서 출판되었을까? -)에서는 학생의 졸업논문을 대화형교육으로 지도하는 다양한 과정을 서술한 것으로 지역 만들기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내용이기에 제목을 후기로 했으면 좋겠다.

도시와 농촌을 결합하는 모습으로, 또 나아가 초월한 수준에서의 의식적인 면에서 도농결합의 장애 제거(barrier free)가 진행되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공생사회을 실현하는데 조금이라도 접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제적인 이익만이 아니고 의식면에서의 장애 제거화를 중시하고 매일 매일의 실천과 연구를 거듭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지 않게 존재하고 확대되어 가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한데, 이러한 보편적 교류를 달성시키면 공생사회가 실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종합인간과학으로서의 지역 만들기론을 제안하는 연구로서 배움의 발상이 지역 만들기를 변화시키고, 스스로 생활․문화․환경을 지키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지역 만들기의 요체이다. 한편 사람들이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힘에 부치는 것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을까? 배움의 시점은 본래 주민을 위한 지역 만들기의 새로운 접근방법을 가르쳐준다.

이 책은 개발사회학 전공인 저자들이 공생의 실현을 겨냥한 지역 만들기, 즉 대안적 지역개발은 단지 경제문제나 기술적인 문제로서 왜소화될 수 없다고 하면서 근저에는 인재양성, 즉 넓은 의미의 교육으로 종합적인 인간과학적 접근을 빼놓을 없다고 했다. 이러한 점에서 지리학을 포함한 지역 만들기의 내용으로 지역커뮤니티의 결속, 인재양성, 취업기회로 구성되는 요소 가운데 이 책은 인재양성에 중점을 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좀 더 체계적이고 중복되지 않게 다루었으면 더 나은 지역 만들기의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

[1] 1) 농산어촌에서 영위하는 교류활동 일반을 말한다.

[2] 2) 자연과 함께 놀고 자연에서 배우며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을 주제로 하는 공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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