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Journal of the Korean Geographical Society. 30 June 2026. 452-453
https://doi.org/10.22776/kgs.2026.61.3.452


MAIN

관계인구는 특정지역에 지속적이고 다양하게 행동하면서 관여하는 새로운 주체로서의 외지인을 뜻한다. 이 책은 도시의 인재를 공유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해 상부상조 사회에서 도농이 함께 윈윈(win-win)하는 보다 바람직한 모습이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발간되었다. 그 내용은 다섯 개 장과 함께 들어 가며와 마무리로 구성되었다.

서장(주민도, 관광객도 아니고 - 지역에 관심을 갖다. -)에서는 관계인구가 새로운 논의의 대상이자 주체로 부상해 지역에 애착과 관여가 높고 비경제적 가치를 중시한다고 보고, 유사한 개념으로는 지역지지자(fan)1)‧자원봉사자‧추천회원(member)을 제시했으며, 워케이션(workation)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한 관계인구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구매, 활동, 노동으로 분류해 언급하고, 관계인구의 사회학적 정의를 정주인구와 교류인구의 중간 형태로 특정지역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여하는 외지인이라 규정했으며, 기업 활동과 관계인구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서술했다. 제1장(도시의 고민, 지방의 과제 - 연결에서 정책으로 -)에서는 관계인구라는 용어가 등장해 널리 전파된 배경은 수도권에서 출생하고 성장한 젊은 세대가 중심이 되어 연결의 가치를 중시한데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 결과 연결이 상대적으로 적은 농‧산촌에 눈을 돌린 것이 현대의 조류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편 농‧산촌에서는 인구감소가 진행되어 외지인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도농의 매칭이 쉽게 이루어졌다고 했다. 또 관계인구의 창출과 확대는 정부가 각종 계획을 정책으로 자리매김해 추진하고 지자체에서도 이에 대응함으로써 이루어졌는데, 이는 지방재활성화의 교류‧관광, 이주‧정주에 이어 제3의 기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래서 농‧산촌의 담당자, 희망이 있는 국토 만들기, 농촌의 유지 등으로 정부나 지자체가 관계인구에 기대하는 범위를 서서히 넓혔다고 했다. 제2장(다양한 연결방식 - 라이프스테이지에 맞춰 -)에서는 전국 8곳의 관계인구 사례를 지역커뮤니티 참가, 지역단기체류, 농‧산촌 주민과의 지역과제 해결, 지역 만들기라는 4개의 패턴으로 크게 나누어 각각 두 가지의 사례들을 들었다. 그런데 관계인구는 자기 일처럼 지역과 연결되기를 즐기고 인생이나 경력의 선택지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인데, 그 배경에는 다양한 구조나 서비스가 증가해 선 듯 시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그중에는 관계인구가 스스로 담당자가 되어 취락환경의 유지나 이벤트 운영을 실현한 사례나 지역경영의 구상에 관계인구를 자리매김한 사례도 있음을 밝혔다. 제3장(어떻게 지역과 관여할까? - 호기심을 계기로 - )에서는 관계인구에서 처음 들어나는 관심과 관여의 양면성을 설명한 후 고향사랑기부제, 안테나숍 등을 살펴보고, 각 지역 매칭플랫폼의 활용이나 재해 자원봉사자 활동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살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지역공헌도가 높거나 스킬(skill)을 가진 관계인구가 지역의 필수조건은 아니며, 본인의 즐거움과 두근거리는 감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또 관계인구를 잃을까 너무 두려워하기보다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잊지 않고 주민과 함께 즐기며 활동하는 것을 중요시 한다면, 결과적으로 지역과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눈앞의 과제를 빨리 해결하기보다는 서로가 동료라는 의식 속에서 관계를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했다. 제4장(어떻게 해야 지역에서 받아들일까? - 장기적인 관점에 서서 -)에서는 관계인구를 받아들이려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현상과 과제로서 관계인구를 만나는 방법, 지역과제의 해결과 결부지어 협동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지역주민과 관계인구가 지속적으로 협동하려면 지역이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기대를 조율하고 대가를 설계하며 기한을 정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지역다움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지자체가 추구하는 역할과 관계인구의 창출‧확대를 정책목표로 삼을 때, 그 평가는 결과의 지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주민에게 신뢰를 주는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지역에 어떤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기준으로 정책의 질과 프로세스를 함께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관계인구가 이주자로 전환되기보다는 이와는 별개의 이주 희망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제5장(앞으로의 지역과 라이프 스타일 - 변화하는 상식 -)에서는 앞의 장들에서 관계인구의 과거와 현재를 다루었다면 이 장에서는 미래를 살펴보았다. 전반부에서는 관계인구가 개인과 지역에 가져온 효과와 의의를 다시 한 번 매듭짓고, 나아가 지역과제를 담당할 주체가 될 수 있는지를 검토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두 지역거주의 의의와 현실을 다루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의 관점에서 본 관계인구의 미래, 그리고 관계인구에만 주력하지 않고 다양한 이동자를 받아들이는 지역전략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관계인구가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를 밝혔다. 끝으로 종장(희망 있는 인구감소사회를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서는 인구감소사회에서 관계인구를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 그리고 두 지역거주를 포함한 라이프스타일이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가 등 미래를 좌우할 다섯 가지 요점을 지역 거주인구가 증가하리라는 전제 하에서 살펴보았다. 그것은 관계인구의 활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이동편의성, 연결자로서의 코디네이터(co-ordinator)의 기능충실, 사회적 배경으로서의 일하는 방식, 다거점거주 라이프스타일에 활용 가능한 빈집, 재해부흥지역 관계인구의 주민등록문제 등에 관한 제도개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구감소사회에서는 유동성이 높아 공유(share)를 촉진하는 사고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했다. 또한 인구감소사회에서 관계인구가 지역과 협동해 과제를 해결하고 주체도 늘리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았다. 다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한계를 지적하며 그 대응책으로 문제발생을 줄이는 완화책과 변화에 대비하는 적응책의 두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이 책은 인구감소사회에서 관계인구를 희망적 존재로 보면서 도농 간에 인재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지역의 새로운 주체이자 도시나 지방을 연결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파악했다. 또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다고 그 의의를 제시했다. 이러한 성격의 입문서로서 관계인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또 지역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등을 자세한 설명과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관계인구의 활동유형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유형별 설명과 사례가 두 지역거주에만 국한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관계인구 중 방문계(訪問系)만 주로 다루고 있어 비방문계(非訪問系)에 대한 서술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지역과 연결된 관계인구가 협동하며 상호 성장하는 과정에서 과제해결을 통해 지역 만들기를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시야를 넓혀 다양한 사람들이 왕래하는 역동적인 지역에서 관계인구와 지역 만들기의 관련성을 검토하는 내용도 함께 제시되었으면 한다.

[1] 1) 주로 자신이 즐기기 위해 2회 이상 내방하는 단골손님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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