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Journal of the Korean Geographical Society. August 2021. 449-459
https://doi.org/10.22776/kgs.2021.56.4.449

ABSTRACT


MAIN

  • 1. 서론

  • 2. 연구 지역 개관

  • 3. 단층 활동과 지형 발달

  • 4. 단층 구조 분석

  •   1) 모곡리 단층

  •   2) 주변 기반암 단층

  • 5. 토론

  •   1) 모곡리 단층의 운동 특성

  •   2) 제4기 활동성 및 누적 변위량

  • 6. 결론

1. 서론

우리나라에서 제4기 단층의 존재는 1990년대 초부터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꾸준히 보고됐으며, 특히 한반도 동남부 지역의 양산단층(대), 울산단층(대), 연일구조선 등을 중심으로 약 60개 지점의 제4기 단층이 보고되었다(김영석 등, 2011; 최진혁 등, 2017; 이윤성 등, 2017; 권오상 등, 2021). 이외에도 금왕 단층, 단곡 단층, 장대 단층, 진관 단층 등 한반도 여러 지역의 단층(대)에서 제4기 단층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으나(이희권, 1999; 이희권・홍덕균, 2007; 류충렬 등, 2008; 홍나리・이희권, 2012; 최범영 등, 2015; 배한경・이희권, 2016; 최지민・이희권, 2020) 제4기 퇴적층을 변위시킨 단층 노두의 보고는 극히 드물다.

본 연구에서 새롭게 보고하는 제4기 단층은 경남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일대 장대 단층(대)의 중부 구간에 위치한다. 본 연구에서는 제4기 단층이 발견된 지역명을 차용하여 제4기 단층을 모곡리 단층으로 우선 명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모곡리 단층의 운동 특성, 운동 시기, 연장, 제4기 후기 동안의 누적 변위량(cumulative offset)을 논의하는 데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그동안 보고된 바가 없었던 장대 단층(대)의 제4기 활동성을 보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며, 향후 장대 단층(대)을 따른 신기 지각 운동의 속성과 변위율을 분석・평가하는데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2. 연구 지역 개관

연구 지역 일대는 백악기 중기 퇴적암류인 하양층군의 함안층과 진동층, 백악기 후기 유천층군의 주산안산암이 주로 분포하고 이를 화강섬록암 및 여러 암맥이 관입하고 있다(그림 1). 함안층은 동북동 주향에 남동 방향으로 완만하게 경사하는 동사 구조를 보이며, 진동층은 함안층을 정합으로 덮고 주로 북동 방향의 남동으로 완만한 경사를 보인다(류충렬 등, 2008; Chang, 1975). 연구 지역 일대를 서북서-동남동 방향으로 횡단하는 장대 단층은 경남 의령군 일대에서 함안군, 창원시, 김해시 등에 걸쳐 대규모 선형구조로 관찰된다. 기존 연구(류충렬, 2008, 2009; 류충렬 등, 2008)에서 장대 단층은 위성 영상 분석 및 기반암 단층대(N70°W/72°S)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남-북 압축력에 의한 역단층 또는 동-서 압축력에 의한 좌수향 이동 단층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한, 기반암 단층대 주변 제4기층의 경사 구조(N32°W/55°SW)를 통해 제4기 활동 가능성이 제시되었으나 직접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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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연구 지역 개관

연구 지역 일대에서는 북북서-남남동 주향의 선형구조1)가 주를 이루며, 비교적 양호한 연속성을 보인다. 장대 단층과 평행 내지 아평행(sub-parallel)하게 발달하는 서북서-동남동 및 동-서 주향의 선형구조도 다수 인지되며 지역 일대의 산지를 침식하여 유로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 지역 일대 선형구조는 대체로 지질도 상 암상 경계와는 무관하게 인지되며, 선형구조를 연하여 단층 지형(fault-related landforms)이 잘 관찰된다. 이는 지역 일대 선형구조의 발달이 단층 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3. 단층 활동과 지형 발달

연구 지역 일대에서 단층 지형2)은 단층 안부(fault saddle)와 경사급변점(knickpoint)이 확인된다(그림 2). 연구 지역 일대의 산지는 서북서-동남동 및 북동-남서 방향의 선형구조로 인해 분리된 형태로 나타나며, 단층 안부는 선형구조를 연하여 연속적인 분포를 보인다. 산지의 말단부는 대체로 삼각말단면의 형태로 발달하며, 모곡리 일대에서는 선형구조를 연하여 구릉 및 안부가 좌향으로 어긋난 양상을 보인다.

경사급변점은 현장 조사 결과, 12개 지점이 확인되었다. 송정리 일대와 내인리 일부 지점을 제외하면 경사급변점은 모곡리 단층의 연장선 상에 분포하며, 2m 내외의 유사한 비고 차를 보인다. 12개 지점 모두 단일한 암상에 형성된 것으로 확인되며, 모곡리 일대에서 관찰된 경사급변점에서는 인접하여 단층 노두가 관찰되거나 양측 사면으로 단열이 집중되는 단층손상대 및 주변 지층들이 교란된 양상이 확인된다.

연구 지역 일대에서 제4기 지형은 선상지, 하안단구, 범람원 등이 발달한다. 특히, 모곡리 일대에서는 선상지가 특징적으로 발달하며, 선상지는 1~4면으로 분류된다3)(그림 2). 연구 지역 일대에서 선상지는 연속성이 양호하며, 대체로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선적인 분포를 보이는 합류선상지를 이룬다. 고위면들은 연속성이 양호하고 지형면의 형태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저위면은 고위면을 충분히 개석하지 못하고 전면부에 분포하는 특성을 보인다. 지형면 별로 살펴보면, 선상지 1면은 선단부가 범람원에 침식되며 발달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층서적으로 범람원이 선상지보다 후에 형성되었음을 지시한다. 선상지 1면은 현재 대부분이 개간되어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어 퇴적층의 특징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선상지 2면은 모곡리의 서편에서는 지형면의 규모가 작고 경사가 급한 반면 동편으로 갈수록 경사가 완만하고 규모가 큰 지형면이 발달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선상지 2면의 발달 특성 차이는 지형면이 형성될 당시 퇴적 공간의 조건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선상지 3면은 지역 일대에서 가장 탁월하게 분포하는 지형면이다. 지형면의 형태가 뚜렷하고 연속성이 가장 양호하다. 모곡리 일대에서 선상지 3면은 퇴적층의 층후가 두텁고 지형면의 경사가 급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지형면 형성 당시 퇴적장의 규모에 대비해 많은 양의 퇴적물이 공급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선상지 4면은 내인리와 송정리 일대에서 관찰된다. 지형면의 연속성은 양호한 편이며, 오랜 시간 침식을 받아 상대적으로 좁고 긴 지형면의 형태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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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선상지 및 단층 지형 분포(BF1, BF2: 그림 4 참조)

4. 단층 구조 분석

1) 모곡리 단층

모곡리 단층은 사면 절개지에서 관찰된 노두로, 최초 발견 이후 사면을 정리하여 현재와 같은 단면이 노출되었다(그림 3-a). 노두에서 관찰되는 단층면은 N60°~65°W의 주향을 보이며, 기반암과 제4기층을 절단하고 있다. 단층면의 경사는 기반암 하부에서 70°SW 내외의 고각으로 발달하고 있으나 제4기층에서 점차 저각으로 점이하는 양상이다(그림 3-b). 지질도에서는 지역 일대의 기반암이 안산암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노두 조사 및 XRD 분석 결과, 규장암(felsite)으로 판단되며, 풍화가 극히 진전되어 손으로도 쉽게 부서진다. 기반암에는 단층면과 평행 내지 아평행하게 발달한 수 조의 단열이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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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모곡리 단층의 노두 전경 및 스케치

제4기층은 지형면 분류 결과, 선상지 3면의 퇴적층으로 판단되며, 크게 5개 층준(Unit 1~Unit 5)으로 구분된다. Unit 1은 잔자갈(pebble) 내지 왕자갈(cobble)급의 각력을 주로 포함하며 황갈색의 모래가 각력 사이를 충진하고 있다. 거력(boulder)급의 각력도 관찰되며, 각력은 풍화가 다소 진전되어 수 ㎜의 풍화각이 발달한다. Unit 2는 Unit 1의 충진물과 유사한 황갈색의 모래층이다. 층후는 25~30㎝ 내외로 확인되며 미약하지만 5°NE 이하의 경사를 보이는 사층리가 관찰된다. Unit 3은 잔자갈급이 우세한 역지지성의 사력 퇴적층이다. 황갈색의 모래를 기질(matrix)로 포함하며, 왕모래 및 왕자갈 급의 각력도 일부 관찰된다. 층후는 25~40㎝ 내외이며, 기반암과 가까워질수록 두터워지는 경향이 관찰된다. Unit 4는 잔자갈 내지 왕자갈급의 각력을 일부 포함하는 황갈색의 사질 퇴적층으로 하부의 Unit 3과 경계는 명확하나, 상부 Unit 5와의 경계는 점이적으로 나타난다. 퇴적층의 층후는 2.5m 내외로 미약하게 사층리가 인지된다. Unit 5는 왕자갈급 각력이 우세한 역지지성의 사력 퇴적층이다. 왕모래 및 왕자갈 급의 각력도 다수 포함하며, 노두의 우측(남동쪽)으로 갈수록 각력의 비율이 높아지고 입경도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상반의 기반암과 하반의 Unit 4가 단층면을 따라 접촉하고 있는 구간에서는 약 5㎝ 두께의 미고결 단층비지대가 관찰되며, 하부 기반암까지 연장은 확인되지 않는다. 단층비지대 내에는 단층 운동 시 끌려들어 간 것으로 추정되는 암편들이 확인되며, 단층면의 경사와 평행하게 발달한 파쇄엽리(cataclastic foliation)가 관찰된다. Unit 4에서는 역단층 운동에 따른 변위가 뚜렷하게 확인되며, 하반의 단층면 인접부에서는 미약하게 향사형 끌림 구조가 인지된다. 단층면의 연장은 Unit 5에서 종지되며, Unit 5는 단층면의 인접부에서 층후가 두터워지고 하부 경계가 아래쪽으로 오목한 형태를 이루고 있어 역단층 운동시 발생한 끌림 작용(dragging)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상반 지괴의 상승, 하반 Unit 4의 향사형 끌림 구조, Unit 5의 퇴적상 등 모곡리 단층에 수반된 구조들은 모두 역경사 이동의 운동 감각을 지시하며, 노두에서 관찰되는 기반암 변위에 근거할 경우, 모곡리 단층은 역단층성 경사 이동에 따른 0.8m의 변위량이 산정된다.

한편, 모곡리 단층의 좌측(남서쪽)으로는 수 조의 기반암 단층면이 연속적으로 발달하며, 노두 단면에서 인지되는 운동 기하와 감각은 장대 단층 전체 구간에서 언급되는 주향 이동의 운동 특성과는 이질감을 보여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2) 주변 기반암 단층

현장 조사 결과 확인된 기반암 단층 노두는 2개 지점(BF1, BF2)으로 모곡리 단층과 인접하여 선상지 3면의 개석곡 곡벽에 발달하고 있다(그림 2). BF1 지점은 안산암질 기반암 내에 발달한 기반암 단층으로 높이 약 3m, 폭 약 4m의 단층면이 노출되어 있다(그림 4-BF1). 단층면은 서북서 주향으로 수직에 가까운 경사를 보인다. 선상지 3면 퇴적층과 단층면이 단층 접촉하고 있으며, 단층면을 따라서는 ~1m 내외의 파쇄대가 관찰된다. 상부의 퇴적층은 제거되어 제4기층의 변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BF2 지점은 BF1 지점에서 남쪽으로 10m 떨어진 지점으로 안산암질 기반암 내에 발달한 기반암 단층이다(그림 4-BF2). BF2 지점은 서북서-동남동 주향에 수직의 경사를 보이는 주 단층면과 동일한 기하를 보이는 2차 단열 내지 부수 단층으로 구성된다. 노두 상부로는 선상지 3면 퇴적층이 확인되나, 기반암과 경계부는 식생에 피복되어 있어 단층면의 연장은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주 단층면의 단층핵은 주로 약 20cm 폭의 미고결 회백색 단층비지대로 구성되며, 수 ㎜ 폭의 엽리상 구조를 보이는 암회색 단층비지대 수 매를 포함한다. 회백색 단층비지대는 전체적으로 괴상 조직이 우세하며 단층각력을 포함한다. 단층각력의 장축 배열은 대체로 경사 방향과 평행 내지 아평행하게 배열된 양상을 보인다. 주향 이동 단층에서 쇄설편들의 장축은 단층면의 경사 방향으로 배열되며, 단층면의 경사는 수직으로 발달하는데(진광민 등, 2013; Yount et al., 1987; Twiss and Moores, 2007), 상기한 BF2 지점에서 인지되는 수직의 주 단층면 경사와 단층각력의 장축 배열 양상은 BF2 지점이 주향 이동 운동이 우세한 단층임을 지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암회색 단층비지대는 수직 단면 상에서 서로 분기되고 합쳐지는 이합 형태를 보이며, 단층면과 평행한 경사를 보이는 파쇄엽리가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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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모곡리 단층 주변에서 확인되는 기반암 단층들(BF1: 단층면과 선상지 3면 퇴적층이 단층 접촉하고 있으며, 단층 면을 따라서는 ~1m 내외의 파쇄대가 관찰된다. BF2: 약 20cm 폭의 미고결 회백색 단층비지대가 발달하며, 엽리상 구조를 보이는 암회색 단층비지대와 단층각력들이 협재해 있다.)

5. 토론

1) 모곡리 단층의 운동 특성

단층 노두의 분포, 지형 발달 특성, 선형구조, 기존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추정된 모곡리 단층의 위치 및 연장은 그림 5-a와 같다. 연구 지역 일대에서 장대 단층은 가지 단층으로 분기하는 발달 양상을 보이며, 모곡리 단층은 가지 단층의 분기점 일대에 위치한다. 단층의 연장이 추정되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할만한 지시자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모곡리 단층에서 인지되는 운동 감각은 역단층 운동을 지시하고 있으나, 전술한 바와 같이 노두 단면에서 인지되는 운동 기하와 감각은 장대 단층 전체 구간에서 언급되는 주향 이동의 운동 특성과는 이질감을 보여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주향 이동 단층의 분절 경계부에서는 단층 굴곡이나 분절의 배열, 가지 단층의 분기점, 주향의 변화 방향 등과 같은 단층의 기하 특성에 따라 국지적으로 전달압축(transpression)이 발생하기도 한다(최진혁 등, 2017; Nigel and Barrie, 2003; Sakellariou et al., 2013). 이때, 전달압축이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단층의 이동 감각에 따라 다양한 부수 단층 내지 단열이 형성되며, 인편상(imbricate)으로 여러 조의 역 또는 사교 이동 단층들이 주단층과 거의 평행한 기하로 나타나는 양의 꽃구조(positive flower structure)가 발달하기도 한다(Tikoff and Teyssier, 1994; Jones and Tanner, 1995; Holdsworth et al., 2002). 모곡리 단층의 남서측(그림 5-d 좌측)에는 약 15m 폭으로 노출된 규장암질의 기반암 상에 수 조의 기반암 단층면이 연속적으로 인지된다(그림 5-d). 각 단층은 경사 이동 또는 사교 이동의 운동 감각을 가지며, 모곡리 단층과 유사한 주향을 보이는데, 이는 상기한 꽃구조의 발달 양상을 잘 보여준다. 즉, 장대 단층(대)의 좌수향 운동 과정에서 가지 단층의 분기점 일대에 국지적으로 전달압축이 발생하고(그림 5-b), 그 결과로서 모곡리 단층을 비롯한 수 조의 부수 단층들이 인편상으로 발달하며 양의 꽃구조가 형성된 것이다(그림 5-c). 기반암 단층 노두(그림 4-BF2)에서 인지되는 수평 이동의 운동 감각, 추정 단층선 상에서 좌수향 운동을 지시하는 단층 구릉 및 단층 와지의 분포가 인지된다는 점도 지역 일대의 좌수향 수평 운동 가능성을 지시한다. 아울러, 모곡리 단층을 발생시킨 좌수향 감각의 단층 운동은 모곡리 동측에서 소규모의 인장형 저지(低地)를 발생시켰으며, 이 저지대 공간에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선상지 2면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의 결과들에 근거했을 때, 모곡리 단층에서 인지되는 역이동성 운동 감각은 가지 단층의 분기점 일대에서 발생한 전달압축력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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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모곡리 단층 주변의 복합 구조(a: 모곡리 단층의 연장(실선) 및 추정 단층선(점선), b, c, d: 좌수향 운동 감각을 보이는 주단층과 가지 단층의 분기점에서 나타나는 반형 꽃구조의 단층 기하. 모곡리 단층은 부분적인 양의 꽃구조(positive half-flower structure)상 발달한 제4기 단층으로 이해된다.)

2) 제4기 활동성 및 누적 변위량

지형의 변위량 및 변위 분포는 지진 파열 심부의 변위 특성과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서(최진혁 등, 2017; Scholz, 2002), 지형 변위의 추적 및 분석 결과는 지형에 반영된 누적 변위량을 추정하는 데 활용된다. 또한, 지형에 반영된 누적 변위량을 추정하여 지형면의 형성 시기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변위율(cumulative offset)을 산출할 수 있다(김남권 등, 2020; 김동은・성영배, 2021; Brune, 1968; Wallace, 1970; Young and Coppersmith, 1985).

연구 지역 일대의 누적 변위량 및 변위율을 추정하기 위해 모곡리 단층의 연장을 따라 지형 변위를 추적하였고, 그 결과 단층선 상에서 선상지 3면의 연속적인 수직 변위를 인지하였다. 토지 이용 및 개발에 따른 오차를 배제하고 변위량을 산출하기 위해 1948년 항공사진을 이용하여 DSM (Digital Surface Model)을 구축하고, 선상지 3면의 선정에서부터 선상지 1면의 선단부까지 종단면 분석을 실시하였다(그림 6). 종단면 분석 결과, 선상지 1면과 2면은 전체적으로 각 지형면의 평균적인 경사에 수렴하는 발달상을 보이지만, 선상지 3면에서는 서북서-동남동의 주향을 가지는 연속적인 수직 단차가 확인되었다. 정확한 변위량을 도출하기 위해 경사 추세선을 긋고 지형 변위가 일어난 구간과 비교하여 수직 변위량을 산정하였고, 그 결과 각 지점에서 1~2.5m의 수직 변위량이 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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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선상지 3면에서 인지되는 지형 변위 및 누적 변위량

모곡리 단층에서 인지되는 제4기층(선상지 3면 퇴적층)의 변위는 제4기 활동성을 명확하게 지시하며, 종단면 분석 결과 선상지 3면의 변위는 확인되지만 연장선 상의 선상지 2면에서는 변위가 인지되지 않는다는 점은 단층의 제4기 활동 시기가 지역의 선상지 3면 형성 이후에서 2면 형성 이전에 집중되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산출된 수직 변위량은 선상지 3면 형성 이후 모곡리 단층의 제4기 후기 운동에 따른 누적 수직 변위량을 지시한다. 만일 본 연구의 선상지 3면 형성 시기를 약 20만 년 전후로 가정할 경우, 누적 변위율은 최대 0.0125 mm/yr로 산출되며4), 이를 일본의 활성 단층 평가 기준5)에 적용하면 C등급에 해당한다.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본 연구 지역의 각 지형면에 대한 절대 연대 측정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보다 면밀한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6. 결론

본 연구는 장대단층 중부 구간에 위치한 함안군 모곡리 단층을 중심으로 연구 지역 일대의 단층 운동 특성 및 운동 시기, 제4기 후기 동안의 누적 변위량을 논의하고 있다. 연구 지역 일대에서 장대단층은 가지 단층으로 분기하는 발달 양상을 보이며, 모곡리 단층은 가지 단층의 분기점 일대에 위치한다. 모곡리 단층은 단층의 상반인 남서측 지괴가 북동측으로 ~0.8m 상향 이동한 역이동성 운동 감각을 보인다. 모곡리 단층 주변으로 나타나는 꽃구조와 기반암 단층 및 단층 지형의 발달 특성은 모곡리 단층의 역이동성 운동 감각이 가지 단층의 분기점에서 좌향 이동 성분에 수반된 전달압축력에 의해 형성되었음을 지시한다. 모곡리 단층을 중심으로 남쪽에 발달하는 단층에 대한 조사가 부족한 점은 추후 연구의 과제로 삼도록 하겠다.

모곡리 단층에서 인지되는 제4기층의 변위는 제4기 활동성을 명확하게 지시하며, 지형 발달 특성 및 변위로 인지되는 제4기 운동 시기는 최소한 지역의 선상지 3면 형성 이후에서 2면 형성 이전에 집중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모곡리 단층에서 인지되는 변위량은 0.8m이며, 지형 변위로 인지되는 제4기 후기 누적 수직 변위량은 1~2.5m이다.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본 연구 지역의 각 지형면에 대한 절대 연대 측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절대 연대 값이 확보된다면 연구 지역 일대 제4기 지층서 수립과 보다 정확한 누적변위율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수평 변위량 및 변위율을 도출할 수 있는 지시자들이 인지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본 연구의 결과는 그동안 보고된 바가 없었던 장대단층(대)의 제4기 활동성을 보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향후 장대단층(대)을 따른 현생 지각 운동의 속성과 변위율을 분석・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 선형으로 발달한 계곡, 단층 지형의 연속적 분포 등과 같이 지형 요소들이 선형의 방향성 및 배열을 보이는 형태를 선형구조라고 한다(오경섭・양재혁, 2007; 이초희 등, 2019). 지표에서 인지되는 선형구조는 단층 운동, 암석 경계 등을 지시하며, 과거와 현재의 응력 양상과 변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오경섭・양재혁, 2007; 이광률 등, 2018; 천영범, 2018; 오정식, 2019). 단층 연구에 있어 선형구조 분석은 추정 단층선의 위치 및 단층의 연장 추적, 단층 운동으로 인한 지형 변위의 증거를 찾는 과정 중 하나이다.

2) 단층 지형은 단층 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지형으로 본 연구에서 분류된 단층 지형은 단층 안부와 경사급변점이다. 단층 안부는 단층선을 따라 발생한 파쇄 작용에 의해 형성된 안부이다. 경사급변점은 사면 또는 하상의 경사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점으로 단층 운동, 지질 분포, 하상의 경우 유로 변경에 의해서도 형성된다. 본 연구에서는 경사급변점의 성인을 고려하여 단층 운동과 관련된 경사급변점만을 논의하였다.

3) 단층 활동은 선상지 분포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인자 중 하나로(Saito, 1999), 파쇄 작용으로 인한 대량의 암설 생산, 지각 융기에 동반된 토석류 발생, 지괴 상승에 따른 경사급변점의 형성 등은 선상지 형성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황상일, 1998; 황상일・윤순옥, 2001; 윤순옥 등, 2005).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중위도 온대 기후 지역의 경우, 식생 피복이 양호하므로 해수면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내륙 지역에서는 기후 변동에 의한 퇴적 환경 변화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따라서 단층 운동은 선상지 형성에 중요한 제반 조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홍영민 등, 2021). 선상지 지형면의 분류는 예비 분류, 현장 조사, 지형 분류도 작성 순으로 진행하였다. 먼저, 기존 문헌(황상일, 1998, 2004; 이민부 등, 2001, 2005; 황상일・윤순옥, 2001; 윤순옥・황상일, 2004; 이광률, 2013; 홍영민 등, 2021)을 검토하고 지형면의 상대 비고, 공간적 특징, 각 지형면 간의 관계, 지형면의 기복, 분포 위치, 지형면의 발달 방향, 경사 등의 분류 기준을 선정하여 예비 분류를 진행하였다. 현장 조사에서는 예비 분류 결과를 검토하고 지형면의 근거가 되는 노두 조사를 통해 퇴적상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예비 분류 및 현장 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지형분류도를 작성하였다. 지형면의 명칭은 가장 최근에 형성된 저위면(低位面)을 1면으로 명명하고 이를 기준으로 지형면의 명칭을 오름차순으로 부여하였다(Af1(youngest), Af2, Af3(oldest)…).

4) 한반도와 같이 지진의 발생 주기가 길고 풍화와 침식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변위량이 과소 추정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대 변위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김동은・성영배, 2021).

5)

표 1.

일본의 활성단층 평가 기준

등급 변위율(S)(㎜/year)
AA 10 ≤ S < 100
A 1 ≤ S < 10
B 0.1 ≤ S < 1
C 0.01 ≤ S < 0.1

Acknowledgements

이 논문은 행정안전부 극한재난대응기반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2017-MOIS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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