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2. 가상여행
1) Google Maps Platform
2) Google Earth
3) Google VR tour creator
4) 가상여행 플랫폼
3. COVID-19 대유행과 여행산업의 변화
4. 가상여행 유튜브 채널 수요 분석
5. 결론
1. 서론
2019년 겨울 발생한 COVID-19는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서 그간 당연하게 생각했던 다양한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가해지면서 현지를 직접 찾아가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수요도 감소하여 기존의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인다(Gössling et al., 2020). 그렇지 않아도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더불어 근래 폐업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는 업종의 하나인 우리나라 관광업은(이금숙･박소현, 2019) 그 여파가 매우 충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세계화와 더불어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여행수요는 점점 더 먼 거리의 해외 및 오지로 확장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런 장소로의 실제 여행은 물리적인 제약을 극복하기 위하여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도 크다(Dewailly, 1999). 그런데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이 정보를 생성하고 소비하는 행태가 예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Kwan, 2001; Scott and Gössling, 2015; Evans and Schmalensee, 2016; Choudary et al., 2016).
사람들은 과거 본인이 생활한 곳 혹은 방문한 곳에 대한 공간기억을 스토리 혹은 사건과 연결하여 인식하였지만 정보매체의 발달로 경험한 기억 이외에도 타인의 이야기 혹은 뉴스매체에서 전달하는 사건들의 기억이 결합하여 공간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Kenyon, 2010). 특히 정보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여행콘텐츠제작 및 소비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해지면서 공간정보와 결합된 콘텐츠가 공간에 대한 인식을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Ross, 2015; Wagler and Hanus, 2018; Bogicevic et al., 2019; Moyle et al., 2019).
다양한 빅데이터와 정교한 동영상들이 풍부해서 이런 여행에 대한 디지털 경험이 가능하게 되었다(이양원, 2007). 현재 우리는 오지나 무인도를 모험가를 통해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다. 자전거 국토종주와 MTB 자전거 곡예 주행, 윙슈트의 아찔한 영상을 액션 카메라로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유튜브에는 고해상도 투어영상을 전문으로 하는 채널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많은 구독자들을 확보하여 기존의 여행정보(교통수단, 숙박, 먹거리)를 제공하거나 직접 여행지를 경험하고 만든 여행 콘텐츠 중심의 영상들과 다르게, 가상으로 관광지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미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통해서 세계의 여러 곳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유튜브에서 웹카메라로 전세계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많은 여행가들이 드론을 이용한 버드뷰 영상을 제공하여 아름다운 산하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현지의 생활과 다양한 친구들의 문화적 경험들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에서는 여행과 지리에 디지털 경험 지식을 적용할 목적으로 디지털 지리학(Digital Geography Book) 그룹을 만들었다.
따라서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디지털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낯선 지역에서도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 기능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어디에 위치하든 내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통행행태에 변화도 나타나고 있으며(Hubers et al., 2008; 이금숙･박소현, 2018), 이러한 통행 및 여행행태의 변화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교통망으로 주어지는 물리적 접근성을 근간으로 구축된 기존의 공간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공간양상이 전개되고 있다(이금숙, 2004; 이금숙 등, 2012; 김지선, 2013; 이금숙 등, 2020).
국내에서도 온라인 정보매체와 결합된 가상여행에 대한 연구가 2000년대 초반부터 소개되고 있다(조용현, 2004; 이일섭 등, 2018). 특히 최근들어 최재우(2019)는 유튜브 여행콘텐츠 특성이 몰입과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하여 시청자들이 유희적 목적을 충족하기 위해 시청하며, 재미있고 즐거운 여행콘텐츠를 통해 몰입에 깊게 빠지게 되어 시청시간이 증가되는 왜곡현상을 초래한다고 하였다. 한편 최덕윤･박상희(2019)은 요양병원의 노인환자들에게 가상여행콘텐츠를 경험시키고 설문조사하여, 일상탈출 경험가치와 심미적 경험가치가 노인환자의 우울감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관광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로 매우 미미하다.
본 연구에서는 정보매체를 통해 제공되는 공간정보의 발전 경향을 조사하고 그 결과로 다양한 디지털미디어에 축적되고 있는 공간정보 및 경험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간에 대한 가상적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경향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특히 고해상도 및 360도 투어영상을 제공하는 사이트의 구독자 및 조회 수 변화를 socialBlade를 이용하여 분석하여 가상투어를 즐기는 사용자들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2. 가상여행
현재 여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 예를 들면 교통, 숙박, 관광지, 맛집 등 다양한 정보가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있어 여행 전에 계획을 세우기가 매우 쉽다. 또한, 여행 중에도 지도 및 교통편을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어 혼자서도 충분히 여행을 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심지어 구글어스를 통해 중요 도시 및 관광지를 3차원 가상여행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더구나 구글어스 스튜디오를 사용하면 특정공간을 마음대로 비행한 영상을 편집하여 자신만의 공간 체험 기록을 만들 수 있다(그림 1).
구글 지도에서 제공하는 스트리트 뷰와 여러 사람들이 올린 사진 및 360도 영상도 해당 지역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하여 준다. 또한, 다양한 여행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앱을 사용해 특정 지역을 다녀간 여행객들의 스토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소통도 가능하다. 최근에 영상의 해상도가 높아짐에 따라 현장감 높은 체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들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오고 있다. 더구나 드론을 이용한 항공영상 촬영이 저렴해져서 일반인들도 다양한 항공영상을 촬영하여 유튜브에 게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맵스 플랫폼은 전 세계 지도 99%를 커버하며 매일 2,500만 건의 정보가 업데이트되며, 월간 10억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공간정보 사이트이다. 구글지도는 사용자에게 상황별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스트리트 뷰와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로 몰입도 높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공개 API를 사용하여 부동산, 여행 등 공간과 관련된 앱 혹은 기업솔루션을 쉽게 만들 수도 있어 공간정보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중교통, 운전, 자전거, 도보의 추천경로, 예상시간 등을 제공하여 배송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여행객의 편의를 도모할 수도 있다. 1억 5천만이 넘는 지역의 위치 이름, 주소, 평점, 리뷰, 연락처 정보, 분위기에 대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지역 가이드와 사용자들이 매일 수천만 건을 업데이트하므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받을 수 있다.
2) Google Earth
구글어스는 인공위성 및 항공사진을 집대성하여 가장 완벽한 지구본을 제공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3차원으로 공간정보를 표현하여 일반지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면적, 방위각의 왜곡이 없다. 매우 자세한 항공사진, 스트리트 뷰, 3차원 모델들을 제공하며 가상현실 버전을 제공하여 가상현실 장비를 이용하여 체험해 볼 수 있다. 현재 세계 주요도시와 관광지들이 매우정교하게 모델링되어 있어 가상여행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구글어스 타임랩스를 이용하면 1984년 이후 지구 인공사진을 시간순으로 제공하고 있어 특정 지역의 시공간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구글어스 스튜디오를 사용하면 영상편집 프로그램과 같은 방식으로 항공 촬영 영상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원하는 로케이션 영상을 직접 스튜디오로 녹화하여 편집함으로써 글로벌 영상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3) Google VR tour creator
일반인들이 360도 영상을 촬영하여 직접 구글에 업로드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Google Poly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올린 360도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구글 스트리트 뷰에도 올릴 수 있어서 현실 공간이 가상 공간에 그대로 투영되는 Mirror World가 만들어지고 있다.
구글에 의하면 소비자가 비즈니스를 찾는 경우 44% 매핑된 제품을 이용하고 이 가운데 41% 정도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공간정보가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고 공간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에 기반하여 생활하고 활동하는 관계로 교통, 온라인 구매 및 배송, 여가 등 다양한 의식주 생활에 공간정보를 기반한 서비스들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4) 가상여행 플랫폼
기존의 OTA(Online Travel Agency) 서비스로 익스피디아, 야놀자, 부킹닷컴 등의 경우, 숙박과 교통편을 예약하고 중요한 볼거리 혹은 체험활동 등을 안내해 주는 것이 대부분이나 가상여행 플랫폼은 숙박과 교통정보보다는 실제 볼거리에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행 지역의 고해상도 영상, 360도 영상, 드론 영상 등을 제공하고 해당 지역의 지리정보도 함께 제공하여 공간 지각에 도움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해당 지역에 관련된 문화 활동을 경험하기 위해서 지역 사람들과 연결해 주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도 함께 제공될 것이다.
COVID-19로 실시간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회사가치가 급증한 Zoom을 이용하여 가상배경, 코스튬을 친구들과 공유해 해외여행 온 기분을 내는 랜선여행도 유행하고 있으며, WindowSwap 웹사이트에서는 전세계 사람들이 각자의 창문 밖 풍경을 고해상도 실시간 영상을 제공하여 마치 여행지 숙소의 창밖을 바라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MapCrunch 웹사이트는 랜덤하게 구글 스트리트 뷰를 보여주며 코멘트를 남길 수 있다. 물론 그곳의 풍경이 마음에 들면 옵션에서 지도를 찾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이미 온라인에 축적된 지리정보와 그 공간에 대한 영상들을 통합하여 제공하고 다양한 소통 공간과 공간 접근법을 제공하는 것으로도 그림 2와 같은 매우 훌륭한 가상여행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3. COVID-19 대유행과 여행산업의 변화
COVID-19의 대유행으로 전세계 모든 국가가 국경을 패쇄하거나 14일 격리를 시행하면서 국제이동을 하는 여행수요는 급감하였다. 우선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2020년 1월 251만명에서 2월 105만명으로 줄더니 3월에는 14만명에 그쳤고 4월에는 3만명대로 떨어졌다. 5월과 6월에는 4만명 안팎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도 2020년 1월 127만3천명에서 4월 2만9쳔명까지 줄었다가 6월 3만명대를 보였다. 따라서 국내 주요여행사의 실적추이는 표 1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1)
표 1.
여행사 실적추이(단위:억원)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2020년 6월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은 2600명으로 2018년 6월보다 99.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관광청은 2020년 상반기 전체 외국인 방문객은 약 395만 명으로 2019년보다 76.3% 감소했으며, 4월 이후 관광객 수는 300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2020년 3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만3658명이었지만 3개월 연속 1만명 미만으로 머물다 5월 입국객은 1700명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은 9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이는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결과라고 전했다. 일본이 한국에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 전 2019년 6월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61만1867명이었지만, 2020년 6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10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 중 중국인이 3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미국･베트남을 제외하면 다른 모든 국가는 모두 100명 미만이었다.2) 따라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여행 관련 업체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다양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차량 렌트 사업 등 부가사업으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그림 3은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관광업종에 대한 지역별 카드사용통계를 나타낸 것이다. 중국에서 COVID-19가 확산된 이후 급속히 사용액이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해외여행 검색량도 해외여행 취소로 인해 1월말에 급증한 다음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자 급속히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그림 4). 구글 트렌드 분석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travel과 관련이 높은 연관단어가 restriction, ban, coronavirus로 나타나 COVID-19가 여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그림 5). 또한 여행 관련 업체들의 주가변동을 살펴보면 COVID-19가 세계로 확산된 3월 이후 급락한 이후에 서서히 회복하고 있으나 언택트 기업이 이전보다 더 크게 상승한 것에 비하여 미미한 회복 수준에 머물러 있다(그림 6). 호텔, 항공, 숙박, 크루즈 등 해외 여행관련 업체의 경우는 더 심하게 폭락한 후에 서서히 회복 중이다(그림 7). COVID-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당분간 여행 관련 산업의 회복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COVID-19로 여행에 대한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SK텔레콤 T맵 교통데이터와 KT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한국관광공사가 2020년 1월20일부터 5월 30일까지 21주간 국내 관광객 관광이동패턴과 행동변화를 종합 분석한 결과, 가족단위의 근거리 자연친화적인 야외활동 경향을 보였다.3) 한편, 에어비앤비가 자체 고객들의 데이터를 정리한 COVID-19 이후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는 첫째, COVID-19 이후 사람들은 깨끗하고 사적인 전용공간을 찾는다. 에어비앤비가 미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게스트 네 명 중 세 명은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 없이, 오로지 가족들과 머물 수 있는 전용 숙소를 원한다고 답했다. 둘째, 사람들은 도시에서 벗어나길 원한다(2020년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에어비앤비 예약 중 60%가 비도시지역 숙소). 셋째, 사람들은 여전히 연결을 원하고, 특별한 경험을 추구한다(지난 4월 문을 연 에어비앤비 온라인 체험 예약은 이미 5만명을 넘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온라인 체험은 최근 가장 급성장하는 상품). 넷째, 여행은 가까운 곳을 선호한다(320㎞ 미만 거리에서 이뤄진 에어비앤비 예약 비율이 지난 2월 33% 수준에서 5월 50% 이상으로 증가).4)
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온라인 여행 체험 서비스 ‘랜선투어’를 출시했다. 영국 런던, 이탈리아 남부 등 해외 각지에 사는 여행 가이드가 온라인으로 현지의 유명 관광지를 구경시켜주는 상품이다. 가이드가 직접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들어간다. 2020년 7월 24일에 열린 ‘신기환 가이드의 내셔널갤러리 투어’는 런던에 사는 미술관 도슨트 출신 신씨가 런던의 내셔널갤러리 속 주요 작품들을 90분에 걸쳐 설명하였다.5)
4. 가상여행 유튜브 채널 수요 분석
COVID-19의 대유행으로 국제이동을 하는 여행수요가 급감하여 여행 관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격고 있는 반면 언택트 기업의 기업가치는 2020년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로 인터넷 도메인 접속 건수를 들 수 있는데 KISA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보면6) 작년 동월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그림 8).
각종 방송매체에서 제공되는 여행 관련 프로그램과 인터넷 포털의 블로그, 여행관련 카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의 여행사진 및 유튜브 여행채널 등에 수많은 여행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특히 가상여행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변화를 살펴보아 가상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유튜브 채널에서 여행 관련 유튜버들이 많지만, 이들은 주로 다양한 방식으로 여행정보를 자신의 여행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하여 제공하여 유튜버 주관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그러나 최근에 고해상도 영상으로 특별한 설명 없이 특정 지역의 영상을 담백하게 전달하여 시청자가 직접 해당 지역을 관광하고 있는 느낌을 전달하는 채널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360도 카메라를 이용하여 파노라마 영상을 통해 가상현실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유튜브 채널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고해상도 및 360도 투어영상을 제공하는 사이트의 구독자 및 조회 수 변화를 socialBlade를 이용하여 분석하여 가상투어를 즐기는 사용자들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분석한 유튜브 채널은 고해상도 영상으로 유명 관광지 혹은 자연 풍광이 멋있는 장소의 영상을 제공하여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채널을 선정하였다.
Amazing Places on Our Planet 채널은 지구의 특별한 곳을 찾아 5~10분 정도의 짧은 고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하고 있어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명 관광지 44개를 수 십초 단위로 짧게 편집한 영상은 8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4K Relaxation Channel 채널은 정적인 화면구성을 통해 명상을 할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Zion 국립공원의 1시간 23분 영상과 아프리카 wildlife 영상은 10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LoungeV Films 채널은 거실 혹은 라운지에서 바다, 산 등 수려한 자연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1~8시간 정도의 긴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명상음악 혹은 파도, 새 등 자연의 소리 그대로 전달하여 시청자가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느낌을 제공한다. 해변의 파도 소리를 담은 Ocean Sounds 1시간 영상은 무려 1800만 조회수를 넘기고 있다. 또한 8시간으로 매우 긴 Ocean Sounds 영상도 여러 개 제공하고 있다. 4K Urban Life 채널은 주로 유명 도시를 걸어서 촬영한 영상을 제공한다. 또한, 도시의 풍경을 1~2시간 정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J Utah 채널의 경우는 도시를 차로 드라이브하면서 촬영한 영상을 1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편집하여 제공한다. 그림 9, 그림 10, 그림 11은 각각 유튜브 LoungeV 채널, 유튜브 ProWalk 채널, 유튜브 디즈니 채널에서 제공하고 있는 여행콘텐츠를 나타낸 것이다.
표 2, 표 3, 표 4는 각각 2020년 8월 까지 분석대상 유튜브 고해상도(4K) 영상 투어채널, 유튜브 워킹투어 영상채널, 유튜브 360도 영상 투어채널을 정리한 것이고, 그림 12, 그림 13, 그림 14은 각각 그들의 조회수 변화를 3년간 분석한 것이다.
표 2.
분석대상 유튜브 고해상도(4K) 영상 투어채널(2020년 8월)
표 3.
분석대상 유튜브 워킹투어 영상채널(2020년 8월)
표 4.
분석대상 유튜브 360도 영상 투어채널(2020년 8월)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최근의 구독자와 시청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볼 수 있고, 특히 도보 혹은 자동차로 촬영하여 마치 본인이 여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의 경우에 더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하여 실감미디어를 활용한 가상여행의 수요가 앞으로 매우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실감 여행콘텐츠를 기획하여 제작할 필요성이 있다.
4K 고해상도 영상장비와 360도 영상장비의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시간에 따라 점진적인 증가세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COVID-19 확산 이후에 급속히 구독자수와 조회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아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 대한 갈증을 가상여행으로 채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360도 VR 여행 콘텐츠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디즈니랜드 패쇄 이후 가상투어로 어린이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여행 관련 소비의 제약을 미디어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5. 결론
COVID-19 이후 개인 간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관광이나 여가문화에 있어 비대면 상품이 선호되고 주목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정보매체를 통해 제공되는 공간정보의 발전 경향을 조사하고 그 결과로 이미 온라인에 축적된 지리정보와 그 공간에 대한 영상들을 통합하여 다양한 소통 공간과 공간 접근법을 제공하는 가상여행 플랫폼을 제시해 보았다. 또한 다양한 디지털미디어에 축적되고 있는 공간정보 및 경험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간에 대한 가상적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경향을 탐색해 보았다. 특히 고해상도 및 360도 투어영상을 제공하는 사이트의 구독자 및 조회 수 변화를 socialBlade를 이용하여 분석하여 가상투어를 즐기는 사용자들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COVID-19 이후 일반적인 세계여행이 제한됨에 따라 기존 여행수요는 급감하고 관련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정보매체를 통한 가상여행은 COVID-19 확산 이후에 급변하는 여행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여행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에 보도된 언론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COVID-19 이후 개인 간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관광이나 여가문화에 있어 비대면 상품이 선호되고 주목받는 시대가 되고 있다. 먹방과 같은 유튜브 채널이 대리 만족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상여행 콘텐츠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가와 관광 활동의 제약이 커지면서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와 농촌의 체험형 레저 활동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취미, 원데이 클래스 등의 여가 활동과 직접 체험 가능한 레저 상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낮은 농촌지역의 전원형 단독숙박이나 단독형 펜션의 이용이 증가할 것이다. 예를 들면 글램핑, 풀빌라처럼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숙소들을 선호하는 새로운 관광 문화를 형성해 갈 것이다. 또한 인간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개인 맞춤형 여가문화와 관광 트렌드가 증가할 것이다. 전원형 농촌 체험관광, 특급 호텔형 도시관광, 관광객의 다양한 욕구와 선호도 중심의 개인화된 관광, 등이 선호될 것으로 예견된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직접적으로 여행산업에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가상여행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종합적인 여행정보 및 가상여행을 체험하고 여행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여행플랫폼을 설계할 기본적인 자료 및 모형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현대인들의 공간에 대한 경험과 소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공간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 COVID-19 이후 여행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
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11819028 “하나투어 매출 ‘1천937억->96억’”
2) https://news.v.daum.net/v/20200716090654875, “관광객 99.9% 급감 일본, 지난달 한국인 100명 갔다”
3)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79&aid=0003372492, “언택트 시대의 관광 ‘안전 최우선’”
4) https://news.v.daum.net/v/20200712040202830, ““포스트 코로나 여행 트렌드는? ‘안전(SAFETY)’･‘비대면(Untact)’”
5) https://news.joins.com/article/23831216, “랜선여행･홈트･VR콘서트…언택트 지쳤다, 이젠 온택트”
6)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08&aid=0004453554, “언택트 열풍에 kr도메인 접속 ‘역대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