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Article

Journal of the Korean Geographical Society. 4 October 2023. 471-487
https://doi.org/10.22776/kgs.2023.58.5.471

ABSTRACT


MAIN

  • 1. 서론

  • 2. 응급의료서비스 접근성 측정 연구 동향

  • 3. 분석방법과 자료

  •   1) 분석방법

  •   2) 분석자료

  • 4. 분석결과

  •   1) 수요 및 공급, 교통상황 분포를 고려한 청주의 응급의료서비스 수준

  •   2)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고려한 응급의료서비스 접근성 비교

  • 5. 토론

  • 6. 결론 및 한계점

1. 서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파악하는 것은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개선하고, 좋은 삶의 질을 지지하기 위해 공공보건 정책가에게 중요한 정책목표가 되어왔다(Wang, 2012). 따라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공간적 접근성을 가능한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서비스 공급의 효율성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며, 공간적 불균등(spatial disparities)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찾는데 중요하다(Yang and Mao, 2018). 의료서비스 접근성은 개인 및 사회의 사회경제적, 인구학적 특성(예. 소득수준, 언어, 문화 등)과 제도적, 금융적 자원(예. 의료지원, 보험 등) 등 많은 요인들의 영향을 받지만(Penchansky and Thomas, 1981), 도시계획가들은 이 중에서 공간적 요소, 즉 의료수요 및 공급의 지리적 분포와 이들을 연결하는 통행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Khan, 1992; Luo and Whippo, 2012).

그 중에서 지리학 및 도시계획 분야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의료 서비스는 응급의료서비스(emergency medical service, EMS)이다. 긴급 대응이 필요한 환자에게 제공되는 응급의료서비스는 도시민들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삶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핵심적인 서비스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지속적인 응급의료시스템 개선을 노력해왔지만, 중증외상환자가 적절한 시간 내에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을 경우 생존할 것으로 판단되는 사망률인 예방 가능 사망률(preventable death)은 2019년 기준 15.7%로 2~5% 수준인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다(의학신문, 2022년 3월 2일자). 게다가 고령사회 도래에 따라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급성심정지 및 뇌혈관 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기위한 효율적인 병원 전 단계(pre-hospital phase) 응급의료시스템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다(Jang et al., 2021).

지금까지 응급의료서비스 접근성을 측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제시한 연구는 국내・외에서 다수 수행(이희연, 2004; 이희연・박미영, 2014; 주승민・최진호, 2012; 임준홍・박정환, 2016; 박정환 등, 2017; Xia et al., 2019; Luo et al., 2020; Hu et al., 2020) 되었지만 크게 두 가지 측면의 한계가 있다. 첫째,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시스템은 골든타임 내 이송을 위하여 1) 119 구급대의 현장 출동, 2) 현장에서 응급의료기관까지의 이송의 두 부분으로 나뉘며, 이 둘의 효율성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하지만(Luo et al., 2020), 여전히 많은 연구들은 응급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측정할 때 단순히 응급환자 발생지역에서 의료시설까지의 접근성만을 측정하거나, 119 안전센터에서 현장까지의 접근성만을 측정하는 경향이 있다(안재성 등, 2022). 둘째, 출동과 이송을 구분해서 고려할 경우에도 둘 사이의 차별성과 연관성에 크게 주목하지 않는다. 119 구급대가 최초 환자 발생지점까지 도달하는 출동 접근성은 이송 접근성에 비해 골든 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반면에 이송접근성은 119 구급대에 의한 응급처치가 완료된 상황을 가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골든타임이 더 길다. 이는 곧 접근성 산정 시 두 절차의 거리조락함수가 서로 달라야 함을 의미한다. 셋째, 응급의료서비스 수요의 공간적 분포가 접근성의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지역별 거주인구로 치환되는 경향이 있다. 응급환자 발생빈도는 거주인구 수뿐만 아니라 주간 인구규모와 인구구조 등에도 크게 영향받는다(백홍석, 2008). 특히 질병에 따른 응급환자 발생빈도는 특정 지역을 구성하는 인구구조에 크게 의존한다. 만약 응급환자 발생빈도의 지역적 차이를 접근성 측정에 반영한다면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공간 접근성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지역별 접근성의 상대적인 차이 또한 분명히 제시할 수 있다. 접근성의 지역 간 차이가 분명해지면 응급의료수요에 대응하여 어떤 지역에 관련 시설 혹은 장비를 확충해야할지, 접근성을 구성하는 수요, 공급, 교통 중 어떤 요소를 보완해야할지 파악하는 것이 유용하다.

본 연구는 앞서 언급한 기존 연구 한계를 고려하여 개선된 응급의료 접근성 분석모형을 제시하고, 정책적 조치가 시급한 응급의료 사각지대를 탐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 중 본 연구는 다양한 응급의료 상황 중 급성심장정지 환자에 주목한다. 급성심장정지의 경우 1) 환자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 다른 응급상황에 비해 골든 타임의 중요성이 매우 높고, 3) 지역사회의 대응이 생존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며(김효실, 전진호, 2020), 4) 질병(2020년 기준 74.1%)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통사고 등의 응급상황에 비해 인구구조를 기반으로 지역별 기저 위험도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김감영, 2021). 본 연구는 응급의료서비스가 취약한 지방 도시 중 충북 청주시를 대상으로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에 따른 심정지 발생 가능 인구를 도출하고, 급성심장정지 상황의 골든타임 조건을 고려하여 일반화 2단계 유동권역(Generalized Two-Step Floating Catchment Area, G2SFCA) 모형에 기반한 개선된 응급의료 접근성 모형을 제시한다. 분석결과 개선된 모형과 기존 모형 간의 응급의료 사각지대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 보다 정교한 접근성 분석이 시급한 정책대상을 식별하는 데 중요함을 제시한다.

2. 응급의료서비스 접근성 측정 연구 동향

공공서비스 혹은 시설의 배치를 위해 지리학, 도시계획 분야에서는 공간적 접근성에 주목해왔다. 공간적 접근성은 위치 간 상호작용의 가능성으로 개념화되며, 장소가 지닌 기회의 양, 특정 교통수단을 활용한 기회로의 도달 용이성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Wachs and Kumagai, 1973; Dalvi and Martin, 1975; Hansen, 1959). 일반적으로 사람 또는 장소를 기반으로 접근성을 측정하는지에 따라 사람기반 접근성과 장소 기반 접근성으로 구분되며, 이 연구에서는 장소기반 접근성으로서 공간적 접근성의 대표적인 모델들을 다음의 세 가지 모델인 1) 컨테이너 모델, 2) 최소비용 모델, 3) 중력모형 기반 모델로 설명한다.

컨테이너 모델(container model)은 ‘인구 대비 시설 수’와 같이 정해진 구역 내에서의 수요와 공급을 고려한 원단위 추정방식을 의미한다. 이 방식은 수요(인구 수)와 공급(시설 수)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으나 1) 공간 단위가 클수록 접근성이 증가하며, 2) 행정구역 경계 조정에 따라 접근성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다(김중은 등, 2019; Xing et al., 2020).

최소 비용 모델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시설까지의 거리(distance to the nearest facility)’로 측정한다. 최단 거리 방법은 원단위 추정방식에 비해 1) 상대적으로 미세한 공간 단위의 시설 접근성을 도출할 수 있고, 2) 행정구역 내의 시설만 이용한다는 가정이 없기 때문에 인접 지역의 시설 이용을 고려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요와 공급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에서의 경쟁 효과, 즉 혼잡효과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접근성이 높은 것으로 측정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특히 수요와 공급, 시설까지의 거리를 매우 단순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신규 시설 공급뿐만 아니라 장래인구변화로 인한 수요의 변화, 교통망 변화에 따른 시간거리 단축 및 수단변화, 시설 운영방식 변화에 따른 효과(셔틀버스 운영 등)를 적절히 추정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중력 모형 기반의 모델은 서비스의 공급 규모와 수요지와 공급지 간의 거리조락효과를 고려하여 접근성을 측정한다. 대표적인 중력 모형 기반 모델인 포텐셜 모델이 수요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한계를 극복하며 Shen (1998)은 수요 간 경쟁 관계를 고려한 모델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중력 모형 기반의 모델들은 사람들의 통행 행태를 반영한 거리조락함수와 매개변수 선정에 어려움이 있으며 해석이 직관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Luo and Wang 2003).

중력모형 기반의 공간적 접근성 측정방법이지만 중력모형이 지닌 해석의 어려움과 계산의 복잡성을 완화하여 직관적인 해석과 분석이 가능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2단계 유동권역 모델이다. 최근 해외 도시계획 및 보건연구 분야에서는 시설의 수요, 공급, 도달거리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접근성 측정 방법론으로서 2SFCA 분석법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Luo and Wang, 2003). 2SFCA는 수요측면에서 시설을 이용하는 수요자의 이용가능성, 공급측면에서 시설의 규모와 질, 수요-공급 모두의 측면에서 수요자/시설에 대한 접근범위 등을 함께 고려하여 지역별 접근성을 산출하는 방법으로서, 원단위 추정의 장점(수요공급 고려)과 최단거리 추정의 장점(미시적 공간의 접근성 추정, 공간단위문제에서 자유로움)을 모두 고려 하면서도 각 방법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시설의 규모와 질, 과밀에 대한 혼잡을 고려하고, 시설 수요자의 접근수단을 세분화하여 수단별/시간대별 접근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시나리오에 따라 장래 지역별 인구변화양상이나 교통망 개선, 시설의 추가공급에 따른 변화 등을 동일한 분석방법으로 비교하여 적절한 정책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위에 제시한 공간적 접근성 측정방식 중 수요, 공급, 이동비용을 모두 고려하는 중력 모형으로부터 제시된 2SFCA 방식이 늘 적절한 측정방식이라고 간주할 수는 없다. 적절한 접근성 측정 방식은 모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특성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접근성을 측정하려는 대상이 거주 주민센터에서만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 컨테이너 방식의 측정법은 적절할 수 있다. 또한 ATM기와 같이 한꺼번에 수요가 몰릴 우려가 없어 서비스 이용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대상이라면 수요의 경쟁이 반드시 고려될 필요도 없으며, 병상 수와 달리 재화가 소모되지 않는 특성을 보였다면, 오히려 최소비용접근법을 활용한 접근성 측정이 더 나은 측정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2SFCA는 응급의료의 공간적 접근성을 측정하는데 적합한 방법이다. 우선 응급의료는 수요와 공급의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하는 서비스이다. 주변 응급환자의 수요에 따라 119 안전센터의 출동 가능성과 응급의료서비스의 이용 가능성 및 수준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변의 수요가 많을수록, 응급의료기관이나 출동 가능한 119 안전센터의 서비스 공급 규모가 작을수록 응급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확률인 접근성은 감소한다. 뿐만 아니라 응급의료서비스는 권역 내에서만 이용 가능한 서비스도 아니며 같은 권역 내라도 이동비용에 따라 접근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즉 거리가 멀어질수록, 이동 시간이 많이 소모될수록 접근 가능한 공간 범위가 지역 내에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세 가지를 함께 고려한 접근성 측정 방법이 필요하다.

이러한 한계들을 고려해 여러 형태의 발전된 모형들이 개발되었다. 예를 들면, 모형 내에서 거리조락효과를 고려한 E2SFCA(Luo and Qi, 2009)와 G2SFCA(Dai, 2010) 모형, 권역 범위를 조정하는 V2SFCA(Luo and Whippo, 2012; McGrail and Humphreys, 2009), 다중교통수단을 고려한 M2SFCA(Langford et al., 2016; Mao and Nekorchuk, 2013), 그리고 수요 간 경쟁과 과대추정을 고려한 B2SFCA(Páez et al., 2019), 3SFCA(Wan et al., 2012) 등이 개발되었다. 이렇게 개발된 모형들은 보건 분야에서 일차보건의료(Gilliland et al., 2019; Luo and Qi, 2009; Luo and Wang, 2003; Wan et al., 2012; Kim and Kwon, 2022), 병원(Delamater, 2013; Kim et al., 2021), 정신의학(Ngamini Ngui and Vanasse, 2012), 응급의료시설(Luo et al., 2020) 등 다양한 의료 접근성을 측정하는 데 이용되었다. 특히 응급의료서비스 접근성의 분야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더욱 현실적인 접근성을 추정하려는 시도가 주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Li and Wang(2022)은 종합병원의 계층적 구조를 고려한 hierarchical 2SFCA를 활용하여 의료수요를 재배치함으로써 더욱 현실적인 접근성 측정방법을 제안하였다. Xia et al.(2019)Luo et al.(2020) 등은 GPS 데이터, 시간대별 교통상황 데이터와 같이 실제에 더 근접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응급의료서비스의 시공간 접근성 측정 결과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도 이미 2SFCA 접근법을 활용하여 응급의료 및 소방서 접근성을 측정한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었다(임준홍・박정환, 2016; 전정배 등, 2018; 박정환 등, 2017; 안재성 등, 2022; 하재서・신동빈, 2022). 관련 연구들은 해외 연구 동향과 유사하게 2SFCA를 기반으로 모형을 수정하여 응급의료서비스 취약지역을 도출(박정환 등, 2017) 하거나, 응급사고 현장까지 출동 가능한 119 서비스의 접근성을 측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교통상황의 시간적 변화를 고려하여 시간대별 접근성 격차가 큰 지역을 도출하는 연구로 확장되고 있다(안재성 등, 2022; 하재서・신동빈, 2022).

지금까지 국내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기존 응급의료 접근성을 분석한 연구들은 세 가지 측면의 한계가 있다. 첫째,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서비스는 응급의료현장에서 응급의료시설까지, 소방서에서 응급의료현장까지의 두 부분에 대한 접근성을 함께 평가해야 함에도 대부분 한쪽 측면만 다루고 있다. 응급의료 사각지대를 도출하고 개선사업을 진행한다면 이 두 부분을 모두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둘째, 응급의료 접근성에서 소방서-현장까지의 출동 접근성과 현장-시설까지의 이송 접근성을 고려할 때 서로 다른 임계거리와 거리 조락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응급처치를 위해 출동의 골든 타임이 더 짧고 현장-시설까지의 골든 타임은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더욱 먼 거리의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 응급환자 수요를 단순히 총인구로 환산하는 경향이 있다. 응급환자의 발생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지만(김감영, 2021), 단순히 지역별 총 거주인구로 수요를 가정하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이다. 응급환자 발생률은 모든 지역에 동일하지 않다. 응급환자 발생, 특히 질병에 따른 응급환자 발생확률은 특정 지역을 구성하는 인구구조에 크게 의존한다. 만약 이를 고려하여 응급환자 발생빈도의 지역적 차이를 더욱 명확하게 산정할 수 있다면 해당 응급상황에 대한 공간 접근성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지역 간 접근성의 상대적인 차이 또한 분명할 것이다.

3. 분석방법과 자료

1)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응급의료 접근성을 계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일반화된 2단계 유동권역(Generalized Two-step Floating Catchment Area, G2SFCA) 모형을 기반으로 접근성 측정법을 제시하였다. G2SFCA 모형의 경우 수요와 공급의 규모, 공급지에서 발생하는 수요의 경쟁 등을 반영하는 접근성 분석 모형으로 초기 혹은 강화된 2단계 유동권역(Enhanced 2SFCA) 모형과 달리 권역 경계 내 수요가 모두 공급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 따라 확률적으로 도달 여부가 다르다고 가정하고 커널 함수를 사용하여 가중치를 부여한 후 수요와 공급의 규모를 산정하는 방법이다.

(1)
Ri=EikDkf(tik)
(2)
AkE=iRif(tik)
(3)
Rj=HjkDkf(tjk)
(4)
AkH=jRjf(tjk)
(5)
AkT=AkE-min(AkE)max(AkE)-min(AkE)+AkH-min(AkH)max(AkH)-min(AkH)

식 (1)~(5)에서 i는 119 안전센터의 위치, j는 응급의료기관의 위치, k는 수요의 위치를 의미하며, Ri는 수요를 고려한 119 구급대의 공급 매력도, Rj는 응급의료기관의 공급 매력도를 지칭한다. 여기서 Ei는 119 구급대의 총 공급 여력으로서 모두 1의 값을 투입하였으며, Hj는 응급 병상 수로 측정된 응급의료기관의 공급 여력을 의미한다. 공급지별 공급 매력도는 공급여력에 비례하고, 기능을 이용하려는 수요의 규모로 측정된 경쟁의 크기에 반비례한다. 또한 tik와 tjk는 각각 k격자와 i안전센터 간 이동시간, k격자와 j응급의료기관까지 이동 시간을 의미한다. 분모의 Dk는 k지점에 위치한 수요의 규모로서 일반적인 방식에서는 k격자 내에 포함된 전체 인구를, 급성심장정지 수요추정모형에서는 급성심정지 발생가능 인구를 투입하였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와 달리 가중치 적용을 위한 커널 함수의 형태와 대역폭(bandwidth) 설정을 위해 골든 타임과 이동 거리에 따른 생존 가능성을 고려하여 1) 119 안전센터 - 현장까지의 출동 접근성과 2) 현장 - 응급의료기관까지의 이송 접근성을 구분하여 적용하였다.

(식 6)의 출동 접근성은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뇌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은 4분이며 1분 증가할 경우 생존확률은 7~10% 감소한다는 기존 연구(질병관리청・대한심폐소생협회, 2020)를 고려하여 현장에서 4분까지는 1의 가중치를, 1분 증가 시 9%씩 그 효과가 감소하는 거리함수를 적용하였다. 이 경우 15분 거리에서는 생존확률이 0에 근접하여 응급의료수요 또한 0으로 수렴한다. (식 7)의 이송 접근성은 현장에 구급대가 도착하여 응급처치가 끝난 상황을 가정하였다. 급성심장정지의 경우 응급처치가 시행되면 골든 타임은 최대 2시간까지 늘어난다는 보고가 있으나, 실제 구급차 1대의 구급대원이 흔들리는 차 안에서 정확히 CPR을 수행하며 2시간 동안 치료를 지속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 뿐만 아니라 CPR 이후 최대 골든타임은 환자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명확히 측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CPR 이후 최대 시간보다 초기 응급처치 이후 예후가 좋은 최단 시간을 고려하여 이송 접근성의 허용범위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CPR을 30분 반복하였을 때까지 예후가 좋은 케이스의 90%가 포함된다는 최근 해외 연구(Rupp et al., 2018)를 참고하여 본 연구에서는 응급처치 이후 30분을 응급의료기관까지 도달 가능한 최대 시간범위로 하며, 30분에서 가중치가 0.01이 되는 매개변수(beta) 값이 200인 수정된 가우시안 함수를 활용하였다. 출동 접근성과 이송접근성에 활용된 커널함수와 그에 따른 도식화는 그림 1과 같다.

(6)
f(tik)=1ift4min-0.09t+1.36ift>4min
(7)
f(tjk)=e-tjk2/β

(식 2)의 출동 접근성 AkE와 (식 4)의 이송 접근성 AkH는 서로 그 값이 함축하는 의미가 다르다. 산출된 출동 접근성은 급성심장정지 발생 상황에서 구급 차량이 도착할 확률, 이송 접근성은 급성심장정지 발생 상황에서 응급의료기관 병상을 확보할 확률을 의미한다. 접근성 수치 그 자체는 구체적인 의미를 지니지만, 이 둘을 합산할 경우 각 수치가 의미하는 바가 달라 통합적인 해석이 어렵다. 예를 들어 출동 접근성의 수치에 비해서 이송 접근성의 평균 수치가 더 커서 이송 접근성의 차이가 합산 접근성의 지역별 차이를 결정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출동 접근성과 이송 접근성을 결합한 합산 접근성(AkT)을 통해 지역별 접근성 차이를 제시하기 위해 출동 접근성과 이송 접근성 각각을 최소-최대 정규화(Min-Max Normalization)하여 그 값을 0~1 사이로 조정한 후 결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두 접근성 모형 간 비교를 위해 접근성 지수를 지역 전체 평균값으로 상대화하는 공간 접근성 비율(spatial accessibility ratio, SPAR)을 함께 제시하였다. 이는 장소별 접근성을 지역 평균 대비 비율로 측정하기 때문에 절대값으로 측정한 접근성에 비해 거리함수의 파라미터 설정에 덜 민감하며, 지역별 접근성 격차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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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출동 접근성(a)과 이송 접근성(b) 산정을 위한 거리조락의 형태

2) 분석자료

G2SFCA 기반의 접근성 측정법은 수요, 공급, 교통상황의 세 가지 측면을 함께 고려하므로 수요, 공급, 교통상황을 반영할 자료를 각각 구축하였다.

수요의 경우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하는 500m 격자 단위 성별, 연령대별 인구 자료를 활용하였다. 이 자료는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3인 이하 인구정보는 제공하지 않지만 세밀한 공간분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지역별 인구구성에 따라 응급환자 발생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인구가 그 자체로 응급의료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질병관리청(2022)이 공개한 2021년 급성심장정지조사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급성심정지 발생확률은 2021년 인구 10만명 당 82.4명이었으나, 여성은 47.2명에 불과했다. 즉 발생확률은 성별에 따른 차이가 분명히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연령대별로도 큰 차이를 보이는데 20-29세 발생확률은 인구 10만명 당 13.6명에 불과했지만, 50-59세는 51.6명, 60-69세는 86.4명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성별, 연령별 차이를 고려하는 것은 급성심장질환의 수요 추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를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성별, 연령대별 응급사고 발생확률을 감안하여 수요를 재추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김감영(2021)의 접근법을 토대로 성별, 연령별 급성심장정지환자 발생 가능 인구를 재현하고 이를 응급의료 접근성 분석을 위한 수요로 간주하였다. 질병관리청(2022)에서 제공하는 2021년 급성심장정지조사통계 원자료를 활용하여 청주시의 성별, 연령대별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산출한 후 이를 각 격자에 적용하여 급성심장정지에 대한 응급의료서비스 수요 분포를 구축하였다. 그 결과는 표 1과 같다. 청주시 또한 전국 분포와 유사하게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대가 높을수록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이 높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21년의 청주시 10만 명당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은 2016년 약 69명에서 2019년 약 78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2020년과 2021년에 약 70명으로 평균적인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21년의 자료가 청주시의 전반적인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설명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보았다.

표 1.

청주시 인구 10만명 당 급성심장정지 발생률 (2021년 기준)

연령 남성 여성
20대 10.59 12.59
30대 17.09 6.04
40대 37.40 9.63
50대 70.75 31.45
60대 121.10 386.60
70대 285.95 132.68
80대 846.47 495.85
90대 이상 2,374.67 957.49

자료: 질병관리청(2022)을 활용하여 산정

공급은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응급의료기관과 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119 안전센터의 두 부분으로 구분하여 구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응급 병상을 보유한 병원을 응급의료기관으로 간주하고 HIRA 빅데이터 개발 포털에서 제공하는 전국 병의원 및 약국현황 자료를 활용하여 이를 추출하였다. 공급 규모는 각 기관별 병상 수를 접근성 분석 시 사용할 응급의료기관의 규모로 활용하였다. 119 안전센터는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2021년 기준 119 안전센터 위치정보를 지오코딩하여 활용하였다. 안전센터별 장비현황에 대한 공식통계나 집계된 자료가 부족하므로 안전센터 하나의 공급량은 모두 1로 두어 계산하였다. 우리나라 소방차량 기본 배치 기준에 따르면 구급차는 119 안전센터별 1대 배치가 원칙이며(한국행정연구원, 2015, 51), 공공데이터포털에 등록된 2023년 기준 대구 119 안전센터 52개소의 평균 구급차 보유 대수 또한 1.13대이므로 이와 같은 가정은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마지막으로 출동과 이송 과정에 반영할 교통상황은 도로별 최대 제한속도가 아닌 실제 평균속도를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 간 시간 거리를 산정하여 활용하였다. 도로 구간별 평균속도는 viewT 3.0(viewt.ktdb.go.kr)에서 제공하는 Level 6 도로망 기반 도로 구간별 평균속도를 활용하여 구축하였다. 정체 수준에 대한 정보가 0으로 기록된 도로망의 경우 기존 네트워크 정보에 입력된 제한속도를 이용하되, 제한속도 정보가 없을 경우 안재성 등(2019)의 연구를 참고하여, 1) 고속도로 및 도시고속도로는 100km/h, 2) 일반국도, 특별/광역시도, 국가지원지방도, 지방도는 80km/h, 3) 시도 및 군도는 60km/h, 4) 고속도로 연결 램프는 40km/h로 설정하여 계산하였다. 설정한 속도를 기준으로 도로 구간별 이동비용(분)은 안재성 등(2019)에서 제시한 것처럼 (링크길이×60)/(기준속도×가중치)의 식을 적용하여 계산하였다. 이 때 가중치는 가로 소통 정보가 있을 경우 1.5로, 없을 경우 0.9를 적용하였다.

본 연구의 응급의료 접근성 산정을 위한 공간 범위를 충북 청주시에 한정하였다. 다만 청주시를 외부와 독립적인 연구 지역으로 간주할 경우 접근성이 시 경계부에서 과소 추정되는 경계효과(edge effect)가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제도 상 응급상황에서 출동 및 환자 이송은 가급적 지역 경계 내에서 수행되지만, 실제 출동 시 행정구역에 상관없이 응급상황 발생지에서 가장 가까운 119 안전센터에 출동이 배정된다. 환자 이송 또한 수용이 가능하면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을 우선 고려한다. 따라서 청주시 경계 밖의 수요, 공급, 도로 상태를 함께 고려하기 위해 청주시 행정 경계에서 20km 버퍼를 생성하고 해당 버퍼에 걸친 시군구에 속한 30,337개의 격자, 116개의 119 안전센터 및 50개의 병원과 도로도 분석에 포함하였다. 도로망을 감안한 수요-공급지별 최단 경로 및 구간별 통행시간은 R의 sfnetworks 패키지를 사용하여 산정하였다.

4. 분석결과

1) 수요 및 공급, 교통상황 분포를 고려한 청주의 응급의료서비스 수준

본 연구에서 사용한 인구분포, 응급의료기관 분포, 119 안전센터의 분포, 도로 구간별 속도분포는 그림 2와 같다. 격자별 전체 인구(그림 2의 a)와 급성심장정지발생률을 고려한 수요분포(그림 2의 b)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인구 규모와 유사하게 청주, 대전, 천안, 세종의 도시지역 내에서 추정된 잠재수요 규모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림 2와 같이 성별, 연령대별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고려할 경우 도시지역과 외곽의 농촌지역 간 수요격차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외곽 농촌 지역의 경우 인구는 적지만 높은 연령대 인구가 다수 분포하여 잠재적 급성심장정지환자 발생빈도가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도시지역은 젊은 연령층이 더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 발생빈도는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 청주 내에서도 오창처럼 40대 이하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심정지 발생률을 고려하더라도 수요가 높은 편이지만, 주변 지역과 상대 격차는 오히려 줄어든다. 따라서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고려했을 때 수요 차원에서는 도시지역 수요가 더 크게 줄어들어 접근성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농촌 지역은 수요의 상대적인 크기가 오히려 증가하여 전체 인구를 경쟁 효과로 고려했을 때보다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다. 그림 2의 d와 e는 청주시 및 청주시 행정 경계에서 20km 이내의 119 안전센터와 응급의료기관 분포 및 응급 병상 규모를 지도화 한 것이다. 119 안전센터와 응급의료기관 모두 거주인구가 많은 도시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정도는 응급의료기관 분포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분석대상 지역인 청주시에서 119 안전센터 및 응급의료기관들은 대부분 구 청주시 지역 내에 집중된 반면, 청주시 동쪽인 상당구 지역은 안전센터와 응급의료기관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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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청주시 인구분포(a),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고려한 수요분포(b), 도로구간별 이동속도(c), 119 안전센터 분포(d), 응급의료기관 분포(e), 지역명(f)

그림 3은 격자별 가장 가까운 119 안전센터와 응급의료기관까지 통행시간(분)을 히스토그램으로 나타낸 결과이다. 청주시에서 119 안전센터와 격자 간 통행시간 최빈값은 4분이며 4분 이내에 전체 격자의 31.87%가 포함되어 있다. 응급의료센터 또한 최빈값은 7분이며 5분 이내에 전체 격자의 29.25%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격자별 119 안전센터와 응급의료기관까지의 평균 통행시간을 통해 최근린 시설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의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다. 그림 4는 15분 이내의 안전센터와 30분 이내의 응급의료센터를 대상으로 평균 도달 시간을 히스토그램으로 나타낸 결과이다. 응급의료센터의 경우 대부분 격자가 평균적으로 21분 이내 도달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119 안전센터의 경우 평균값이 4분 이내인 격자는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골든 타임 4분을 고려했을 때 최근접 119 안전센터의 즉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일 경우 손상 없이 응급치료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이는 출동 접근성 차원에서 119 구급대가 도달하기 전 손상을 최소화하고 골든 타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근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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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격자별 최근린 119 안전센터(좌)와 응급의료기관(우)까지 통행시간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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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격자별 119 안전센터(좌)와 응급의료기관까지(우) 평균 통행시간 분포

그림 5의 a와 b는 각각 격자별 가장 가까운 119 안전센터 및 응급의료기관까지 도달시간을, c는 이 둘을 합산한 최소 소요시간을 지도로 나타낸 것으로서 최단 거리법으로 측정된 접근성과 같다. 청주 도심지역과 오창, 오송 등의 거주 밀집 지역, 북쪽의 내수읍 및 17번 국도와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형성된 청주 남쪽의 남이면, 현도면 등 많은 지역이 119 안전센터에서 4~5분 이내에 도달 가능하다. 하지만 청주 동쪽 상당구의 낭성면, 가덕면, 문의면은 119 안전센터에서 10분 이상 떨어져 있고, 대청호 주변의 문의면 지역은 15분 이상 떨어져 있다. 응급의료기관까지의 접근성 또한 유사하게 청주 도심지역 및 오송, 오창지역은 대부분 5분 이내에 도달 가능하나, 제2순환로 밖의 여러 지역에서는 5분 이상 소요된다. 특히 미원면, 문의면의 경우 응급의료기관까지 15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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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최단거리법으로 측정한 격자별 출동접근성(a), 이송접근성(b) 및 합산 접근성(c)

둘을 결합한 119 안전센터 - 현장 - 응급의료기관까지 걸리는 최소시간에 따르면 청주 도심지 및 오송, 오창은 5분 이내 도달 가능한 지점들이 다수 분포하여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견 후 조기 신고가 가능하다면 생존확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도심지역에서 점차 벗어날수록 응급의료기관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점차 늘어나며 극단적으로 미원면이나 문의면 등에서는 3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충분한 치료를 받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이 결과는 청주에 인접한 대전, 세종, 증평, 진천, 괴산, 보은 등의 119 안전센터와 응급의료기관까지 고려해서 측정한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즉 119 안전센터와 응급의료기관까지의 최소 통행시간이 모두 낮은 지역들이 도시 경계에 위치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경계 효과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해당 지역에 인접한 타 지역들도 마찬가지로 응급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일 확률이 높다. 물론 시설까지 최소 통행시간으로 측정된 결과는 수요 간 경쟁 효과를 고려한 결과는 아니다. 도심 지역에 위치한 119 안전센터나 응급의료기관은 담당할 잠재수요가 높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은 낮을 수 있다. 반면 농촌 지역의 경우 잠재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아 동 시간대 서비스경쟁 수준이 낮고 따라서 실질적 서비스 이용 가능성으로 측정한 접근성 수준은 더 높을 수 있다.

2)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고려한 응급의료서비스 접근성 비교

그림 6그림 7은 급성심장정지 상황에 맞게 거리함수를 조정한 G2SFCA 모형을 사용하여 119 안전센터와의 접근성과 응급의료기관 접근성을 나타낸 결과이다. 좌측은 거주인구 전체를 수요로 간주하고 도출한 결과이며, 우측은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고려하여 추정한 수요를 통해 산출한 결과이다. 단계구분도는 지역 간 상대적 접근성의 정도를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5분위수(quintile)로 분류하여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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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전체 인구 대상 출동접근성(좌)과 급성심장정지 추정환자 대상 출동접근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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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전체 인구 대상 이송접근성(좌)과 급성심장정지 추정환자 대상 이송접근성(우)

우선 119 안전센터의 접근성을 살펴보면 네 가지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최단거리 접근법에서 접근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던 청주 도심지역은 두 모형 모두 전체 지역 대비 중간 수준의 접근성을 보인다. 119 안전센터나 응급의료기관과 가까이 있더라도 도심 내 많은 인구로 인해 응급실이 수시로 포화상태가 되거나 다른 응급활동으로 인해 즉각적인 현장 출동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119 안전센터의 출동 접근성은 도시지역보다 농촌지역에서 전체적으로 더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최단 거리 접근법에서 드러나듯 두 방법 모두에서 상당구 낭성면, 가덕면, 문의면 지역은 수요 차이에 상관없이 119 안전센터와 멀리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출동 접근성이 낮아 환자 발생 시 골든 타임 내 구급차가 도착할 가능성이 극단적으로 낮다. 반면 셋째, 두 모형 모두 동쪽의 상당구 미원면 일대 접근성은 높다. 특히 최단 시간 접근법보다 상대적 접근성이 더 증가하여 대부분 지역이 접근성 상위 20%에 속해있다. 미원면은 인구가 적기 때문에 인근지역과 수요경쟁이 적을 뿐만 아니라 괴산 청천119 안전센터와 근접해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이는 농촌 지역에 소수의 출동 가능한 응급 대응 거점(예. 119 지역대)을 두는 것만으로도 높은 접근성 향상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넷째, 두 모형 간 급성심정지 발생률을 고려할 때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간 접근성 격차는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급성심정지는 높은 연령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 많은 도시지역은 전체 인구 규모 대비 발생 가능성이 낮아 수요 경쟁 효과가 감소한다. 반면 농촌 지역은 응급환자 발생 가능성이 오히려 증가하기 때문에 전체 인구 규모로 산정한 접근성에 비해 그 수준이 낮게 평가된다. 특히 오송지역의 경우 전체 인구 규모로 산정한 접근성에서는 상위 20~40% 수준이지만, 수요를 고려한 모형에서는 상위 20% 내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전체 인구를 수요로 고려했을 때 급성 심정지 상황에 대응하여 119 구급대의 자원 재배치의 우선순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자발생지에서 응급의료시설 간 이송 접근성은 두 모형 모두 구 청주지역에 속한 도심지역의 접근성 수준이 높고 외곽으로 갈수록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물론 수요분포 차이를 고려한 결과는 농촌 지역의 접근성이 전체 인구를 고려했을 때보다 더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지만 119 안전센터의 출동 접근성에 비해 수요 반영 차이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고려하면 연령대별 발생률 차이로 인해 인구 규모가 크고 젊은 연령대가 밀집한 도시지역과 상대적으로 인구가 희박하고 노년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 간 수요격차는 감소하기 때문에 농촌 지역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응급의료시설의 경우 119 안전센터에 비해 접근성 산정에 사용하는 거리함수의 한계 범위가 더 커서 국지적 수요 차이가 평활화(smooth)되는 경향이 있다. 출동접근성은 별도의 응급처치가 없는 상황을 가정하기 때문에 짧은 골든 타임을 적용하여 수요는 주변 지역에 한정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도시지역 접근성은 증가하는 반면 농촌 지역은 오히려 낮거나 변화폭이 적다. 이송 접근성은 응급처치가 된 상황을 가정하기 때문에 골든 타임이 상대적으로 더 길다. 거리함수 대역폭이 출동 접근성에 비해 더 넓기 때문에 수요가 주변 지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도시지역의 수요감소만큼 농촌 지역의 상대적인 수요증가가 반영된다. 대부분 응급의료시설과 응급 병상이 청주 도심과 오송지역에 집중된 반면 청주 동쪽에는 별도의 응급의료시설이 부재한 극단적인 공급 규모 차이가 더 두드러지게 접근성에 반영된다. 즉 응급의료시설에 가까이 있을수록 접근성이 증가하는 최단 거리 접근법과 차이가 감소한다.

출동 접근성과 이송 접근성을 최소-최대 정규화하여 합산한 총 접근성 수치(그림 8)는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고려할 때 도심지역의 접근성 순위가 더 높고 상대적으로 농촌 지역의 접근성 순위가 더 낮게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출동 접근성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순위가 높았던 미원면의 경우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에 따라 수요의 차이를 고려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순위가 하락하는 것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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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전체 인구 대상 합산접근성(좌)과 급성심장정지 추정인구 대상 합산접근성(우)

그림 9~ 그림 11은 접근성을 상・하위 20%와 같이 5분위 수로 구분한 위의 지도와 달리 지역 전체 평균과의 차이로 살펴보기 위해 공간접근성비율을 적용하여 도출한 결과이다. 즉 위 지도는 순위 변동이 중요하지만 아래 지도는 평균과 실제 접근성 간의 차이가 더 중요하다. 앞서 제시한 출동 접근성, 이송 접근성, 총 접근성별 지역 간 상대적인 접근성 차이가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통해 추정한 수요로 접근성을 재산정했을 때 급성심장정지 환자에 대한 접근성이 어떤 지점에서 달라지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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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전체 인구 대상 출동접근성의 SPAR(좌)와 급성심장정지 추정인구 대상 출동접근성의 SPAR(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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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전체 인구 대상 이송접근성의 SPAR(좌)와 급성심장정지 추정인구 대상 이송접근성의 SPAR(우)

출동 접근성의 경우 전체 인구를 수요로 간주하여 접근성을 측정했을 경우 동쪽의 미원면을 제외한 서쪽 대부분 지역이 평균보다 낮은 접근성을 보이지만, 급성심장정지 환자에만 한정했을 경우 도심지역 및 오송지역 등은 대부분 평균보다 높거나 혹은 평균에 근접한 접근성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낭성면, 가덕면, 문의면은 여전히 지역 전체 평균 접근성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접근성을 갖는다. 즉 이 지역들은 일반적인 응급 환자 뿐만 아니라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상대적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지역임을 보여준다. 이송 접근성의 경우에도 청주 도심지역과 서쪽 지역은 평균보다 높은 접근성을 나타내며, 이는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접근성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특히 일반적인 응급환자보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도심지역은 더 접근성이 높은 지역으로 간주될 수 있다. 반면에 출동 접근성 차원에서 접근성이 높았던 미원면 지역은 일반 응급환자의 접근성에 비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접근성이 평균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를 결합한 총 접근성의 경우 전체적으로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도심지역의 접근성은 일반적인 응급의료 접근성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에 청주 상당구 동쪽의 농촌 지역은 전체적으로 접근성 수준이 평균 대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청주 도심지역 및 오송, 오창지역은 전체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의료서비스의 접근성 수준도 높고 급성심장정지 환자에 국한해서도 접근성이 높다. 반면에 상당구 내의 농촌 지역인 낭성면, 가덕면, 문의면 일대의 접근성은 전체적으로도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도 낮다. 상당구 미원면 지역의 경우 전체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의료서비스 접근성은 좋은 편이나, 급성심장정지 환자 수요를 고려했을 때 접근성이 감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5. 토론

본 분석 결과는 청주지역의 응급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적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우선 전반적인 응급의료 접근성도 낮고 급성심장정지 접근성도 낮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접근성 향상을 위한 개선방안이 시행될 필요가 있다. 특히 농촌 지역은 도시지역의 높은 수요에 따른 경쟁 효과는 낮지만 119 안전센터나 응급의료기관 그 자체의 부재로 인해 접근성이 낮으므로 우선 새로운 시설의 공급이나 기존 시설까지의 도달 시간 단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발생률을 고려했을 때 인구구조 차이로 인해 농촌 지역의 발생 가능성이 더 높고 이로 인해 이 지역의 전반적인 접근성 하락이 초래되는 만큼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급성심정지 가능성을 줄이는 방안이 우선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급성심장정지 골든 타임 4분을 고려했을 때 119 구급대의 출동이 조금만 지연되더라도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크나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119 구급대가 골든 타임 내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한 지역들이 다수 분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동 접근성을 향상하는데 많은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 출동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우선 119 안전센터를 추가 설치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이는 많은 비용과 자원이 소모된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는 매우 어려운 정책과제이다. 따라서 119 안전센터보다 낮은 수준의 119 지역대를 설치하는 것이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더 현실적인 방법은 출동 접근성의 골든 타임을 연장시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한 심폐소생술 시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김감영, 2021). 특히 출동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우선 자동심장충격기를 추가 설치할 필요가 있다. 도시지역의 경우 관공서 및 공공기관 등 건물단위로 자동심장충격기가 보급되고 있으나, 농촌 지역의 경우 119 구급대의 출동접근성도 낮고 보급률도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따라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자동심장충격기를 우선 보급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심장충격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할 때 골든 타임을 연장하여 낮은 출동 접근성을 보완할 수 있다.

위 결과를 통해 2SFCA를 활용한 응급의료서비스 접근성 분석에서 이론적으로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수요분포의 차이가 접근성에 반영되는 방식은 거리함수의 형태와 한계도달 범위에 크게 의존한다. 119 안전센터의 경우 4분 이내에 속한 격자의 수요는 가중치를 1로 두고 통행시간 15분 이내의 격자까지만 수요에 포함하는 반면, 응급의료기관의 접근성은 환자 발생지역에서 30분 이내의 격자를 분석에 포함한다. 이 때문에 119 안전센터와 응급의료기관의 공급 여력에 영향을 미치는 수요경쟁의 공간 범위가 서로 다르며, 상대적으로 119 안전센터의 경우 국지적인 수요변동에 영향을 받고, 응급의료기관의 경우 더 넓은 범위의 수요변동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둘째, 이는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산정 시 119 안전센터의 출동 접근성과 환자 발생 지점에서 응급의료기관까지의 이송 접근성 중 하나만으로 판단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각각의 상황에 맞는 거리함수가 분명히 설정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와 연관하여 셋째, 거리함수는 수요 특성, 즉 응급의료 상황에 맞게 설정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 고려한 급성심장정지의 경우 출동 접근성 골든 타임은 손상이 없는 수준에서 4분, 이후 손상 발생을 고려하면 15분을 최대 한계로 설정하였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 중 심근경색은 2시간, 뇌졸중은 3시간 이내 치료가 골든 타임이다. 따라서 응급환자 중 어떤 응급상황에 주목하느냐에 따라 거리함수를 세분화한 접근성 추정이 필요하다. 이는 곧 수요 세분화에 따른 세밀한 차이를 통해서 특정 응급수요에 더 적합한 사각지대 도출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6. 결론 및 한계점

본 연구는 G2SFCA 모형에 기반한 개선된 접근성 산정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청주시에 적용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응급의료 접근성은 출동 접근성과 이송 접근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골든타임의 차이를 세밀하게 반영하여 더욱 정교한 응급의료 접근성을 추정법을 제시하였다. 특히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토대로 청주시 위치별 급성심장정지 발생수요를 추정하여 전체 인구를 수요로 고려한 접근성과 비교하여 그 변화 양상을 함께 고찰하였다.

청주시를 500m 격자로 구분하여 응급의료 접근성을 분석한 결과 청주시는 수요에 따른 혼잡 및 경쟁을 고려했을 때도 도시 지역에 비해 농촌 지역의 응급의료 접근성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률을 고려해서 추정할 때 농촌 지역의 접근성이 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에 우선적인 접근성 개선 정책이 추진될 필요가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응급의료 접근성을 출동 접근성과 이송 접근성으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응급처치를 받았다는 가정하에서 한계 거리가 상대적으로 더 넓은 이송 접근성의 특성을 고려하면 출동 접근성 차원의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 출동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공급 확대와 골든 타임 확대에 따른 출동 가능시간의 확보가 중요하며, 결국 119 안전센터의 추가 설치 및 재배치 뿐만 아니라 급성심장정지에서 골든 타임을 연장할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의 보급과 활용도 제고 등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기존 응급의료접근성 추정법을 개선하기 위해 특정한 응급상황에 적합한 수요 추정 및 거리함수 산정법 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만 최근의 연구들이 의료 서비스 접근성 추정 시 수요, 공급, 교통상황을 고려한 시공간적 접근성 변화를 동적으로 탐색하는 것(Kim and Kwon, 2022)에 비해 본 연구는 시간대별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정적인 분석에 그쳤다는 한계가 있다. 실상 동적 접근성 분석은 수요, 공급, 교통상황의 시간대별 변화를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에 크게 의존하지만 관련해서 이용 가능한 대부분의 빅데이터는 서울과 수도권에 한정되어 있다. 지방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의료 접근성 분석과 의료자원의 시공간적 재배치는 지방에서 더욱 중요하다. 본 연구는 지방 도시를 대상으로 함에 따라 데이터의 제약으로 인해 이와 같은 시공간적 변화양상을 살펴보지 못하였다. 따라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수도권을 대상으로 본 연구에서 제시한 모형을 시공간적으로 확장하는 것과 더불어, 지방 도시에서 의료 접근성의 시공간적 변동을 살펴볼 수 있는 빅데이터의 공개 및 활용도 제고 또한 필요하다.

한편 본 연구는 응급의료 접근성을 출동 접근성과 이송 접근성을 구분해서 살펴보고, 응급상황을 고려하여 각각에 적합한 거리함수의 적용이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으나 여전히 출동과 이송을 연쇄 관계에 의한 종속사건이 아닌 독립된 사건으로 바라보는 한계가 있다. 비록 우리나라의 응급실 환자 내원 수단의 상당수는 자차를 이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응급상황, 즉 환자의 생존과 관련해 일분일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대부분 환자 이송은 119 구급대에 의존한다. 즉 급박한 응급상황에서 119 출동이 지연되거나 시간 내에 환자에게 도달하지 못한다면, 응급처치가 끝난 후에 발생하는 이송은 비록 환자 발생 지점이 응급의료기관과 가깝더라도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출동 접근성과 이송 접근성 간 관계를 연쇄적인 종속사건으로 파악하고 이를 고려한 결합확률을 모형화하여 응급의료 접근성 산정 모형을 보다 정교화하는 연구로 이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응급의료의 출동 및 이송 시간은 최단거리 알고리즘에 의한 이동 시간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이동 시간을 고려한 접근성 측정이 보다 현실적일 것이다. 실제 응급의료의 출동 및 이송 시간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면, 이 연구는 알고리즘에 의한 이동 시간과 실제 이송 시간에 의한 접근성 차이를 분석하는 연구로 확장될 수 있으며, 알고리즘의 이용적합성을 평가하는 근거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ements

이 논문은 2022년 충북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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