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1) 연구목적
2) 자료와 연구방법
2. 농업후계자와 경영자원 기본요소
3. 청년 귀농후계농가의 속성과 영농특성
4. 청년 귀농후계농가의 인적자원 및 무형재산 획득과 유통・판매의 장(場)
1) 청년 귀농후계자의 사회적・개인적 네트워크
2) 청년 귀농후계자의 무형재산 획득과 유통・판매의 장
5. 결론
1. 서론
1) 연구목적
농・산촌의 농업후계자 부족과 농・산촌으로의 생산연령층의 이주자 증가라는 상승효과의 두 가지 현실에서 나온 발상이 계업(繼業)1)이다. 계업은 단지 사업의 후계자 만들기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농・산촌의 이주자가 직주근접과 함께 지역에서의 생업이라는 관점에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의식주의 여러 요소와 관련되고, 또 이주자가 타향사람이라는 관점에서 지역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계업은 지역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진흥시키고, 또 그것을 파급시키거나 그것과 관련되는 생업을 말한다. 그래서 계업은 경영자가 계속 감소하는 농・산촌에서 지역자원의 이용과 활용을 부모나 제3자로부터 승계하는 형태로서 그 가능성이 기대된다(筒井 編, 2021, 143-146).
농・산촌에서 생업의 소실은 단지 하나의 사업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지역커뮤니티나 주민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생업유지를 겨냥한 계업의 의의는 ‘주민의 공동화(空洞化)’(인재부족)가 계업의 발상 그 자체로 이주자가 생업을 승계하는 주체로 대응하고, ‘경지의 공동화’(공간의 미이용화)는 생계를 승계하는 것으로 토지나 시설의 재활용을 진전시킨다. 또 ‘마을의 공동화’(생활기능의 저하)에 대해 계업은 생활인프라(지역자원)로서의 가치 등을 유지시키며, 무엇보다도 ‘자부심의 공동화’에 대해서는 지역정체성의 유지도 계업의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농업후계자란 승계자뿐만 아니라 후계자가 없는 농업경영을 신규 농업취업 희망자 등 의욕이 있는 인재에게 인계하는 제도이다. 2020년 전국 농가수(1,035,193호) 중 65세 이상의 농가수가 56.0%를 차지해 농・산촌에는 고령화율이 높았는데, 2000년의 영농승계자 확보 농가율은 10.9%(전국 농가수 1,383,468호, 전국 영농승계자 확보 농가수 150, 453호)였으나, 2014년에는 9.8%(농가수는 1,120,776호, 영농승계자 확보 농가수 109,528호)로 그 비율이 낮아져 농・산촌에서의 생업에 후계자 문제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후계자 부족이라는 과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대처가 이루어져 왔다. 우선 정부에서는 농업의 영농승계는 2021년 후계농어업인 및 청년농어업인 육성・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시행해 후계 농・어업인을 농업 또는 어업(양식업을 포함)의 계승・발전을 위해 농업 또는 어업을 경영하거나 경영할 의사가 있는 사람으로 나이가 50세 미만이며, 농업 또는 어업을 경영할 경우에는 총 영농(영어)기간이 10년 미만인 사람으로 제한을 두었다. 그리고 청년농어업인은 농업 또는 어업분야에 종사하고 있거나 창업 또는 취업할 의사가 있는 40세 미만의 사람으로 국한했다. 그리고 제3자 영농승계는 후계자 부재의 영농위양(委讓)희망자가 유형・무형의 경영자원을 가족 이외의 승계희망자에게 넘겨 사업을 계승하는 것이라 하고 귀농후계자의 길을 넓혀 놓았다.
이러한 농업후계는 단지 사업의 인계라는 이상으로 농・산촌의 지역과제에 대응하는 의의도 있어 지역의 담당자로 활약해 지역 만들기의 측면에서 계업을 자리매김하는 것도 가능하다(小田切, 2021, 1; 筒井 등, 2018, 22-23). 그리고 농업후계를 영위하기 위해 귀농・귀촌 이주자들의 농업활동은 ICT산업의 발달로 각종 플랫폼과 SNS 등을 활용해 농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획득하고, 또 온라인 거래도 행하는 등 농산물의 재배와 유통・판매의 면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를 파악하는데 좋은 지표가 될 수 있고, 향후 농・산촌 지역 만들기의 방향을 제시하는데도 유효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년 귀농후계자로서 가업승계농가와 청년 창업형 후계농업을 경영하는 신규 후계농가를 대상으로 이들이 경영자원 기본요소인 인적자원, 무형재산 및 유통・판매에 의한 영농활동에서 어떠한 특성을 나타내는지 경영형태의 전개로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같은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귀농・귀촌 농업후계자들의 계업의 역할과 그 영향으로 지역커뮤니티의 활성화, 인재육성, 지역경제의 발전이라는 지역 만들기를 어떻게 이룩하는지 그 정보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2) 자료와 연구방법
본 분석에 사용된 기본 자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2022년에 발간한 청년후계농 22인의 우수사례 이야기로 여기에는 청년 농업후계자로서 10명의 영농혁신 가업승계자와 12명의 신규 후계자에 대한 영농정착 우수사례 수기공모작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이 자료는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분야 진출을 촉진하는 선순환체계구축,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 추세를 완화하는 등 농업 인력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기에 사용했다. 청년 귀농후계자를 가업승계농가와 신규 후계농가로 구분해 분석하는 이유는 가업승계자는 인계자인 부모 등으로부터 영농기술뿐만 아니라 판매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으나, 신규 후계자의 경우는 모든 부문에서 새롭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영자이기에 이들 간의 농・축산업 경영형태 전개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분석방법은 먼저 우수사례 귀농후계자의 속성과 영농특성을 파악해 농업경영의 기본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각 농가를 대상으로 지역과의 관계구축에 이바지하는 경영자원의 기본요소로 인적자원과 토지・건물・설비 등의 물리적 경영자원, 또 귀농후계에 소요되는 자금, 운영자금 등의 자금 및 판로・고객정보, 그리고 자격・기술정보・노하우・지적재산, 법적지식 등의 무형재산(정보)(経済産業省 四国経済産業局, 2023)이 있는데, 이에 유통・판매를 통한 농가의 수익창출은 영농에서 매우 중요한 경영요소이므로 유・무점포 도・소매업과 상품수출을 더해 분석하고자 한다. 다만 인적자원에 멘토(mentor)・토론상대, 멘티(mentee)를 지역커뮤니티 농업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또 무형재산에 새로운 기법도입과 컨설팅도 추가했다(표 1). 그러나 무형재산의 투입재로서 물리적 경영자원과 자금은 모든 산업 활동에서 기본요소이나 공간적 범위를 파악하기 어렵고, 또 지역커뮤니티의 착근성을 인적자원으로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알아보는데 곤란해 본 분석에서 제외시켰다. 인적자원은 사회적・개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그 관련을 파악하고, 기술획득 등을 포함한 무형재산과 유통・판매부문은 각종정보와 기술, 인증, 자격을 주고받는 공간과 유통기구를 통한 판매 공간의 범위로 구분해 고찰하고자 한다.
표 1.
분류 | 세분류 | ||||
인적자원 (지역과의 관계구축에 이바지하는 자원) |
당사자(승계후보자・ 기업(起業)희망자) | 종사자 |
지역커뮤니티 농업인 [멘토(mentor)*・ 토론상대, 멘티] |
팔로어(follower) (기타 이해당사자에 의한 응원) |
파트너 (거래처, 협업처) |
물리적 경영자원 | 토지 | 건물 | 설비 | 상품・제품 | 재료 |
자금 |
기업・계업에 드는 자금 | 운영자금 | 신규 사업에 드는 자금 | ||
무형재산 (정보) | 비즈니스 모델** | 판로・고객정보 |
자격・기술정보・노하우・ 지적재산(특허・브랜드 등) |
기업/계업에 관한 경영지식・재무・법적 지식 |
새로운 기법도입, 컨설팅 |
유통・판매 (수익창출) | 유점포 도・소매업 | 무점포 도・소매업 | 상품수출 | ||
온라인 거래 | TV홈쇼핑 |
** 회사의 사업을 위해서 어떤 가치를 만들고, 어떻게 전달해 수익을 창출할지에 대한 모형으로, 농・축산업경영을 위해서 산물 및 가공품을 어떤 가치로 만들어 어떻게 판매해서 수익을 올릴지에 대한 모형으로 경영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
출처: 経済産業省 四国経済産業局, 2023, 15를 수정보완.
2. 농업후계자와 경영자원 기본요소
가업의 의식보다 강한 의미를 가진 계업은 생업에서 지역이라는 요소와 함께 지역커뮤니티 등의 주체로서 지역의 열쇠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인식되어(筒井 등, 2018, 22- 26) 지역성을 반영하게 되었다. 또 계업은 단일체로서 사업성이 낮거나 사업도 소규모로 농산어촌 이외 지역에서는 다업화라는 방향의 요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사업성과 지역성에서 사업성이 높은 사업승계와 낮은 영농후계가 계업과 중복될 경우 지역성은 높다. 한편 사업성과 지역성이 낮은 부분은 소규모의 생업과 소상인이 위치하는데 반농반어(임)나 겸업이 이에 해당된다. 사업성의 규모가 사업승계보다 작으며 지역성을 반영하는 영농후계는 가업승계와 신규후계로 나누어지는데 이를 나타낸 것이 그림 1이다. 여기에서 영농후계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한국의 경우 농업후계자에 관한 연구는 육성방안(김강호・마상진, 2011; 김재기, 1999; 마상진 등 2010; 명수환 등 2017; 양승춘 등, 1998; 오해섭・김정주, 2002; 전웅찬・김관수, 2017; 정고운, 2009; 황석중, 2008)이 대부분으로, 제도의 개선 및 계획과 교육체계의 개선, 진단과 정책효과 분석평가, 농촌청소년교육 및 지원방향, 경제적 수익효과, 농업경영회계기록 활성화 방안에 대해 검토했다. 또 청년 후계농 사업 선정농가의 가족기업농 성격을 고찰한 신원상 등(2022)은 이 사업이 연속적이고 보다 정교한 구조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리고 가업 승계농가에 대해서 정숙정・최경화(2022)는 여성농업인의 자녀가 가업승계 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분석해 그들의 지위확보와 실질적 성 평등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임을 시사하고 성인지적 관점에서 정책적 함의를 논의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山本(2002)는 농업후계자 승계문제에 대해 농업경제학・경영학, 농촌사회학, 법사회학 등의 영역에서 농업(지역농업)이나 농촌, 농가, 농지, 후계자, 농업경영 등에 관한 폭넓은 기존연구에서 농업경영 승계의 특질, 경영승계시스템, 경영승계과정으로 분류하여 이들에 대해 각각 파악했다. 그리고 경영자의 행동조사에서 경영승계과정에 경영자 및 후계자의 구체적인 대응이나 원활한 경영승계에 대한 효과 등을 파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생산기술이나 경영관리와 관련된 능력을 적절히 인계하기 위한 방법과 순서를 구체적・실증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학령기의 농업체험이 취업농에 미치는 영향으로 농업후계자 확보에 관한 연구에서 肥田野・平泉(2012)는 단시간에 단편적인 농업체험이 아닌 농업인의 관여로 일관성 있게 체험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충실한 농업체험이야말로 취업농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혔다. 그리고 河野(2019)는 농업의 중요 담당자인 후계자의 확보와 그 후계자에 의한 효율적인 기술획득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영농실현이 중요한 과제라고 하고, 후계자의 취업농 경로를 결정하는 전직경험의 유무, 전직경험과 취업 후 기술획득의 특징, 그리고 취업농 경로에 대응한 후계자의 경영전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전직 경험유무에 따라 기술획득의 방향성에서 명확한 차이가 나타나므로 전직에서 획득한 기술과 경영전환과의 관련성을 인정했다. 나아가 전직이 없는 후계자는 취업농 기간이 길고 지역 내의 생산자 조직의 운영과 관련되는 경향이 있으며, 지역의 리더로서 농업경영을 전개한 상황이 확인되었다고 했다. 다음으로 농업후계자의 정보네트워크의 특질과 지역지원과제에 대한 小林・高梨子(2011)의 연구는 홋카이도 군넷푸(訓子府)읍을 대상으로 농업후계자가 갖는 네트워크의 구성과 범위의 특징을 농촌에 존재하는 여러 조직(취락조직이나 농협조직 등)과 관련지어(착근성, embeddedness)2) 파악했다. 이들은 네트워크가 개인의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또 개인이 형성한 네트워크는 모든 지역에 존재하는 사회경제적인 관계로 착근되어 그 영향을 받아 전개된다고 하며, 농촌진흥의 연구대상으로서 농업경영체나 정책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를 분석대상으로 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지적한 Murdoch(2000)의 연구가 그 대표라 했다. 그리고 농업경영을 담당하는 주체가 영농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한 후에 이를 분석하고 판단해 경영행동에 반영시키고 일련의 활동의 장으로서 네트워크를 분석도구로 사용했다(小林・高梨子, 2011, 56). 이것은 농업경영주가 될 승계자가 안고 있는 과제와 그에 대한 지역적 지원과 방법을 네트워크의 시점에서 고찰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농업후계자에 관한 연구에서 과거의 농업경영은 생계유지를 위한 식량 확보의 생계농이 주였으나 지금은 이윤증대로 소득을 높이기 위한 상업・기업농가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농업경영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생산 환경에서 농산물의 품질과 양의 변동이 나타나고, 또 출하시기, 수요의 탄력성에 따라 가격변동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영농활동은 경영비와 인적자원의 투입활동, 생산 활동, 운영자금 등의 재무활동, 판매활동으로 구분되는데 대해, 기업(起業)・계업에 필요한 경영자원은 인적자원, 물리적 경영자원, 자금, 무형재산으로 이들을 경영자원의 기본요소라고 한다(経済産業省 四国経済産業局, 2023). 그런데 기업・계업은 그것이 이루어지는 당시와 그 전후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경영자원이 부족할 경우에는 그 때마다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들 경영자원은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기업・계업연구에서 자본축적의 과정이 누락되어 있어 네 가지 요소에 유통・판매를 덧붙여 산물과 가공품을 소비시킴으로써 생업을 유지하고 나아가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된다. 그림 2는 위의 4가지 경영자원요소를 자금-물리적 경영자원, 인적자원-무형재산을 대칭적으로 나타내고 이들 두 축을 회전시킴으로써 Y축에 유통・판매량을 파악할 수 있다.
이상, 농업후계자에 관한 연구에서 본 분석은 후계자의 경영전개에 인적 네트워크와 농업기술획득을 포함한 무형재산이 농・산촌주민 상호간의 유대관계뿐만 아니라 선험적・선진적 농업기술에 대한 정보교류도 파악할 수 있다. 또 농업도 이제 기업화・상업화가 됨으로써 영농의 과학화로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기술연구개발도 하고 유통・판매 전략 역시 구사해야하기 때문에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한 사회적 관계와 더불어 무형재산과 유통・판매도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3. 청년 귀농후계농가의 속성과 영농특성
청년 농업후계자는 대부분 귀농(귀촌은 한 명)으로 그들의 속성과 영농특성을 보면 표 2와 같다. 먼저 귀농 후 승계・기업연도는 2017~2022년 사이로 우수사례 승계농가는 경북에 세 농가, 경기도, 전북, 제주도에 각각 두 농가, 전남에 한 농가가 입지했으며, 신규 후계농가는 경북에 다섯 농가, 충남 네 농가, 경기도, 전북, 경남에 각각 한 농가씩 입지했다.3) 한편 승계농가의 경우 인계자는 대부분 고향의 부모였고, 신규 후계농가의 이주지는 66.7%가 무연고지로 가장 많았으나 고향 등 연고지가 네 곳으로 33.3%를 차지했다. 귀농당시 경영주의 연령은 30~42세였고, 직업은 회사원이 가장 많았으며 농업이 전직인 경우는 거의 없어 귀농 전후 각종 농업관련 교육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강의와 실습을 받았다. 재배작물(가축사육)은 과수가 8개 농가인데 이 중 승계농가가 6개 농가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과채류는 모두 신규 후계농가로 6개 농가였다. 그리고 한우, 버섯류, 엽채류는 각각 두 농가에서 재배(사육)했다.
표 2.
자료: 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2022를 바탕으로 작성.
물리적 경영자원인 영농규모는 승계농가의 경우 한우사육을 하는 ①・④농가의 3,306㎡부터 감귤을 재배하는 ⑨농가의 33,388㎡로 영농규모의 차이가 약 10배로 나타났으며 평균 14,347.1㎡였다. 한편 신규 후계농가의 경우는 채소를 재배하는 ⑭농가의 1,415㎡부터 토마토와 감자를 재배하는 ⑮농가의 69,090㎡로 약 49배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평균 12,195.6㎡로 승계농가의 영농규모가 신규 후계농가보다 넓은데, 이는 신규 후계농가가 농지구입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물리적 경영자원으로서 토지임대는 ⑦・⑧・⑨농가와 ⑰・㉑농가가, 나머지 농가는 자가 경지와 시설을 이용했는데 승계농가와 신규 후계농가의 임대농지 이용의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으로 노동력구성은 승계농가 중 6개 농가가 가족노동에만 의존해 가장 많았는데 대해 신규 후계농가는 가족노동이 다섯 농가로 가장 많았으나 노동력구성이 다양한데, 이는 승계가 아니기 때문에 종사자나 시간제근로자 등을 고용해 지역커뮤니티에 일자리를 제공하여 상생을 도모했다. 한편 자금으로 초기투자비는 승계농가의 경우 감귤을 재배하는 ⑩농가의 6,000만원부터 떡, 참기름, 들기름을 생산하는 ⑤농가의 10억원(평균 3억 7,700만원)까지로 기존의 경영자원들을 이어 받아 영농을 하는데도 각종 시설과 토지 및 농기계・농자재 등을 구입했다. 한편 신규 후계농가의 경우는 딸기를 재배하는 ㉒농가의 3,500만원부터 같은 딸기를 재배하는 ⑭농가의 6억원(평균 2억 3,700만원)까지로 각종 시설과 토지 및 농기계・농자재 구입비용 등이 승계농가와 같이 많아 경영확대를 했다. 다음으로 연간운영비는 승계농가의 경우 배를 재배하는 ②농가의 1,000만원부터 한우를 사육하는 ①농가의 3억 5,000만원(평균 1억 1,800만원)까지로 비료・약품비와 자재비, 인건비가 많았고, 신규 후계농가의 경우 수세미, 콩을 재배하는 ⑱농가의 100만원부터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⑬농가의 5억 원(평균 1억 1,500만원)까지로 자재비, 인건비, 임대・대여료가 많았다. 신규 후계농가는 초기투자비를 최소화하나 운영비의 평균은 승계농가와 비슷했다. 한편 연간 매출액은 승계농가의 경우 배 재배를 하는 ②농가의 6,000만원부터 떡, 참기름, 들기름을 생산하는 ⑤농가의 6억원까지로 최고 매출농가와 최저 매출농가의 차이가 10배로 나타났고 평균 3억 3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그러나 신규 후계농가의 경우는 수세미, 콩을 재배하는 ⑱농가의 500만원부터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⑬농가의 6억 3,000만원까지로 그 차이가 126배로 매우 컸으나 평균 1억 9,3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승계농가와 신규 후계농가의 초기투자비 차이만큼 승계농가가 많았다. 끝으로 사회연대경제는 세 개의 승계농가, 한 개의 신규 후계농가에서만 이루어졌는데, 이를 수평적으로 확대해 지역주민들의 취업기회 증대로 사회공헌에 이바지하고, 또 생산품의 브랜드화로 지역가치부여를 높여야 할 것이다.
4. 청년 귀농후계농가의 인적자원 및 무형재산 획득과 유통・판매의 장(場)
1) 청년 귀농후계자의 사회적・개인적 네트워크
농업후계자는 농산물생산과 무형재산의 획득 및 유통・판매를 위해 각종 관련정보 등을 수집하고자 농・산촌의 주민 등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유대관계에 의한 사회적 네트워크의 구성과 범위의 특징은 농・산촌의 여러 조직(가족, 취락조직이나 농협조직 등)과 관련지어 경영자원의 기본요소로서 파악할 수 있다. 사회적 네트워크의 설명은 지역내외 커뮤니티 등과 네트워크를 나타내는 것으로, 귀농・귀촌현상은 반드시 사적이익을 추구하는 점을 주목적으로 하지 않고 인간관계나 생활기반 또는 자연환경 등을 회복・유지하려는 활동도 많이 포함된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Granovetter(1985)는 관계적 착근성과 구조적 착근성4)으로 나누어 설명했는데, 여기에서는 청년 귀농후계자의 사회적 네트워크 중 관계적 착근성과 개인이 주체적으로 형성하는 개인적(personal) 네트워크라는 두 단계로 파악하고자 한다. 개인적 네트워크는 개인의 주관적인 가치판단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Magnani and Struffi, 2009)로 여기에서는 농업활동과 관련된 것에 한해 파악했다. 능동적 네트워크 형성이 아닌 농업조직과의 네트워크는 농・산촌에서 농업인으로 착근하기 위한 것으로, 먼저 승계농가는 사회적 기업인 농업법인회사와 영농조합이나 협동조합, 그리고 협회 및 취락조직으로서의 농민회, 농업인 연합회, 4H클럽, 강소농 자율 경영체 등과 네트워크화 했다. 한편 신규 후계농가의 경우도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협의체, 연합회, 그리고 생산기술을 더욱 발달시키기 위한 농업기술센터, 농민사관학교, 스마트 팜 혁신벨리, 한국벤쳐농업대학, 또 취락조직으로서의 4H클럽, 연구회 등 농작물 재배기술기관과의 네트워크가 잘 구조화되었다. 한편 개인적 네트워크는 승계농가의 경우 기술노하우와 신뢰관계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 여섯 개 농가만이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이에 대해 신규 후계농가의 경우는 11개 농가가 네트워크를 형성했으며 체험교육, 지역농업인 및 개인, 지역동아리와 관련을 이루고 있었다. 그래서 승계농가의 경우 고향에서 인계자 가족과의 기존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어 신규 후계농가보다 개인적 네트워크가 적고, 신규 후계농가의 경우는 승계농가보다 농작물재배와 판매활동 등에 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 정보를 획득하는데 보다 적극적이어서 개인적 네트워크가 많이 구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림 3). 그러나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는 개인의 자질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 형성을 촉진할 지원도 필요한데, 지역농축산업 진흥을 담당해 온 관계기관에서도 네트워크의 허브가 되는 인재의 발견과 육성으로 다양한 주체와 결합시켜 가는 조정(coordinate)기능의 발휘가 요구된다(小林・高梨子, 2011, 62).
2) 청년 귀농후계자의 무형재산 획득과 유통・판매의 장
(1) 귀농후계농가별 무형재산 획득의 장
무형재산은 농업인 본인이 개발하거나 제3자로부터 제공받거나, 또 ⑩농가와 같이 일부 농가에 제공하는 것으로, 획득공간의 장을 귀농전후로 구별해 나타낸 것이 그림 4이다. 승계농가의 무형재산은 재배와 사육에 관한 것이 반을 차지했고 SNS, 유튜브 등을 통한 재배 및 산품홍보가 다섯 개 농가에서 행해져 생산의 경영전환을 꾀했다. 그리고 승계농가 경영인은 귀농 전 농・축산업에 종사하지 않아서 새로운 재배와 사육기술을 개발하고 SNS 등을 통해 정보교류를 했는데, 특히 ⑨농가는 농촌융복합산업의 발달을 위해 상품에 대한 인증과 상표등록, 특허를 취득해 브랜드화를 꾀하고 유통・판매에 힘써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했다. 이들 승계농가에서 무형재산의 공간적 범위를 보면 농업인 당사자・가족, 지역커뮤니티 개인과 지역커뮤니티 농업인・복수농업인・생산자 조직으로 모든 농가에서 나타났다. 한편 신규 후계농가의 경우 귀농 전에 역시 농업에 종사하지 않아서 새로운 기술5)개발 및 자격증과 인증을 다섯 개 농가가 취득했으며 SNS 등을 활용한 산물의 홍보와 재배법을 많이 소개해 경영관리에 힘썼다. 그리고 ⑫농가는 귀농 전 농산물운송업에 종사해 판로의 경험을 쌓았으며, 또 농업에 관한 경영・재무・법적지식을 갖추어 농산물 판매와 영농에 주체적으로 활용했다. 이들 신규 후계농가의 무형재산이 행해지는 공간적 범위를 보면 농업인 당사자・가족, 지역커뮤니티 개인에 의해 나타났으나 많은 농가가 광역경제권, 국내외 비농업 타 산업에서 획득하는 경우가 많아 승계농가보다 공간적으로 범위가 넓었다. 이것은 농업에 신규로 참여함으로써 우수한 농업기술을 광범위한 지역으로부터 획득하고 또 각종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2) 귀농후계농가별 유통・판매의 장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는 인터넷 및 모바일 기술・지식의 발달로 전 세계를 상호연결하고 사람・상품・정보・자본의 이동을 확대시키고 있어 농축산물의 판매도 이를 활용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⑳농가는 로컬 판매장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온라인 판매가 효과적이라고 했다. 청년 후계농가가 산품과 가공품을 유통기구를 통해 판매하는 공간적 범위를 귀농전후로 구별해 나타낸 것이 그림 5이다. 승계농가의 경우 공판장이나 도매시장, 방앗간과 같은 인계자가 종래 행해 오던 전통적인 상거래와 더불어 온라인 거래 등이 이루어졌는데, 예를 들면 ②농가는 직판장에 80%, 온라인 직거래로 20%를 판매했다. 또 프리마켓과 같이 소비자와 대면 접촉해 농산물의 품질평가와 정보교환도 하며 판매가 이루어졌다. 이들 승계농가의 판매・유통의 공간적 범위를 보면 지역커뮤니티와 광역경제권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편 신규 후계농가의 경우는 승계농가보다는 전통적인 상거래가 적고 대형점이나 온라인 거래가 많이 이루어졌다. 또 프리마켓, 휴게소, 정기시와 같은 소비자와 대면접촉을 하면서 상품에 대한 정보교환을 하는 상거래도 이루어졌다. 그런데 ⑬농가는 코로나 펜데믹에도 판매를 증대시키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판매방식을 변경했고, ㉒농가는 작목반에 60%, 직거래로 20%, 로컬푸드 매장에 20%를 판매했다. 이들의 판매・유통의 공간적 범위를 보면 승계농가는 지역커뮤니티와 광역경제권에서 판매했으며, ⑬・⑲농가는 해외로 수출도 했다. 그런데 선대경영자의 계업을 한 승계농가는 사업・고용의 유지도 중요하지만 후계자가 세대교체를 기회로 영농의 기반을 살리는 신규사업(⑦농가는 가축사육으로 경영의 다각화), 재배작물 변경(⑧농가)으로 경영전환, 새로운 시장참여로 판매채널의 다각화 등 다양한 영역에 도전해 영농승계에 부가가치를 높이는 농・축산농가로 한층 더 성장하고 경영혁신을 이어가 지역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위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농・축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작물재배(가축사육)방법과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농촌융복합산업 등도 고려해 경영형태를 승계농가와 신규 후계농가의 특성으로 살펴보면 표 3과 같다. 승계농가와 신규 후계농가의 비율은 각 지표의 농가수를 승계농가와 신규 후계농가 각각의 총 농가수로 나누어 산출했다. 먼저 승계농가는 인계자의 판매방식과 재배(사육)방법의 개선, 농촌융복합산업화, 순환지속형 농업화, 자격・기술정보・노하우・지적재산화 등으로 영농의 재구축과정을 거쳤다. 한편 신규 후계농가는 온라인 거래와 홈쇼핑 등을 활용하는 비율과 자격・기술정보・노하우・지적재산이 가장 높아 디지털 사회에서 무점포의 판매비율이 높았고, 또 농촌융복합산업, 순환지속형 농업, 스마트 팜이 주요 경영형태로 나타났다. 그래서 신규로 농・축산업에 진입함에 따라 농・축산물 생산을 위한 각종 자격이나 기술정보 등을 많이 취득한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승계농가나 신규 후계농가에서 모두 농촌융복합산업(화)를 꾀하는 비율은 차이가 나타나지만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자 했고, 또 순환지속형 농업을 위한 방안들을 강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표 3.
승계농가 | 농가ID | % | 신규 후계농가 | 농가ID | % | |
순환지속형 농업화 | ⑥, ⑦, ⑨ | 30.0 | 순환지속형 농업 | ⑪, ⑬, ⑮, ⑱ | 33.3 | |
재배(사육)방법 개선 | ①, ③, ④, ⑥, ⑦, ⑧, ⑩ | 70.0 | 스마트 팜 | ⑮, ⑯, ⑲, ㉒ | 33.3 | |
농촌융복합산업화 | ③, ⑤, ⑥, ⑨, ⑩ | 50.0 | 농촌융복합산업 | ⑪, ⑮, ⑱, ⑳, ㉒ | 41.7 | |
판매방법 개선 | ②, ⑤, ⑥, ⑦, ⑧, ⑨, ⑩ | 70.0 | 온라인 거래, 홈쇼핑 등 | ⑫, ⑬, ⑰, ⑱, ⑲, ⑳ | 50.0 | |
온라인 거래*, 홈쇼핑 등 | ②, ⑤, ⑦, ⑩ | 40.0 | ||||
사회연대경제화 | ③, ⑨ | 20.0 | 사회연대경제 | ⑪ | 8.3 | |
자격・기술정보・노하우・지적재산 (특허・브랜드 등) | ⑤, ⑥, ⑨ | 30.0 |
자격・기술정보・노하우・지적재산 (특허・브랜드 등) | ⑪, ⑭, ⑮, ⑯, ⑱, ㉑ | 50.0 |
다음으로 청년 귀농후계농가인 승계농가와 신규 후계농가가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기업(계업)으로 경영형태가 어떻게 전개해 가는지를 국가와 광역지자체의 역할과 지원으로 생업 만들기를 촉진하는 장치, 이를 본궤도에 오르도록 하는 기초지자체의 지원, 일상운영을 위한 지역커뮤니티의 지원으로 나누어(筒井, 2021, 125-127) 살펴본 것이 그림 6이다. 그림 중의 승계농가와 신규 후계농가의 주요 경영형태는 표 3을 이용해 Thomas(1963)법6)으로 산출해 비율이 높은 순으로 나타냈다. 먼저 승계농가의 경영전환은 영농에 대한 기술・노하우 등을 인계자인 부모 등과 함께 하는 기간을 거쳐 재배와 생산 및 판매・유통에서의 신뢰관계를 이어 받았고, 또 새로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해 가면서 승계자의 개성과 경험, 네트워크의 힘을 바탕으로 가치창조활동을 계승했다. 그래서 온라인 거래・홈쇼핑 등을 포함한 판매방법을 개선하고, 재배(사육)방법의 개선, 농촌융복합산업화, 순환지속형 농업화, 자격・기술정보・노하우・지적재산화를 꾀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국가와 광역지자체가 청년 후계농가의 영농을 촉진하는 장치로는 제도적으로 충실하게 지원해온 청년 귀농후계자 영농정착 지원금(바우처)7) 등의 지원 및 마이스터 대학 등에서의 연수를, 또 기초지자체에서는 청년 귀농후계농가가 본궤도에 오르도록 농기계 구매대출이나 시범사업공모 지원과 농업대학 등에서 연수를 받게 했다. 그리고 일상운영에 관한 지원은 생활 만들기와 일체가 되는 지역주민과 지역운영조직 등이 취업농, 지역청년들과의 협업, 4H모임에서 정보교류, 운영방안 등이 이루어졌다. 그밖에 온라인 교육이나 SNS, 유튜브, 블로그를 활용한 정보획득도 해 왔다. 그러나 부모 등과 다른 재배(사육)방법이나 판매・유통을 보다 발전시키는가 하면(①・⑤・⑥농가) 인계자와 의견의 차이가 있어 취업농이나 새로운 농장 경영, 판매방식의 차별화를 꾀하는 농가(②・④・⑦농가)도 나타났다. 한편 신규 후계농가의 경영형태는 지역기업에 대한 국가와 광역지자체가 촉진하는 장치로는 제도적으로 충실하게 지원해온 청년 귀농후계농가 도움으로 영농정착 지원금 등의 지원 및 농업기술원 등에서의 연수를, 또 기초지자체에서는 청년 귀농후계농가가 본궤도에 오르도록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연수를 받아 농업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정보교류를 펼쳤다. 그리고 일상운영에서는 생활 만들기와 일체가 되는 취락, 지역주민과 지역운영조직 등과 선도농가나 선배농업인 등을 통해 취업농, 정보교류, 정착과 일상의 운영에 대한 도움이 되도록 했다. 그밖에 온라인 교육이나 SNS, 유튜브를 활용한 정보획득을 해 신규 후계농가는 온라인 거래・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를 했는데, 이를 위해 각종 자격증이나 기술정보를 획득하고 생산을 위한 노하우와 지적재산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농촌융복합산업, 순환지속형 농업, 스마트 팜의 경영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따라서 청년 귀농후계농가는 농업경영을 위해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 어떻게 판매해서 수익을 올릴지에 대한 경영전략으로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5. 결론
농・산촌은 과소화・고령화로 지역산업을 이어갈 노동력과 후계자의 부족으로 지역경제가 쇠퇴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농림업을 포함해 지역산업을 이어갈 계업은 단지 사업의 인계 이상으로 농・산촌의 지역과제에 대응하는 의의와 지역 만들기의 측면에서 자리매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청년 귀농후계자로서 가업승계농가와 영농 신규 후계농가를 대상으로 이들이 경영자원 기본요소로서 인적자원, 무형재산 및 유통・판매에 의한 영농활동에서 어떠한 특성이 나타나는지 경영형태의 전개로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농업후계자에게 경영전개는 인적자원에 의한 사회적・개인적 네트워크와 농업기술획득을 포함한 무형재산이 농・산촌주민 상호관계의 유대관계뿐만 아니라 선험적・선진적 농업기술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또 농업도 이제 기업화・상업화됨에 따라 농업경영은 과학화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연구개발도 했으며, ICT산업의 발달로 이에 걸맞는 유통・판매 전략도 구사했다.
청년 귀농후계자 중 승계농가의 경우 인계자는 대부분이 고향의 부모였고, 신규 귀농 후계자의 이주지는 무연고지가 가장 많았으나 고향 등 연고지도 다소 있었다. 물리적 경영자원인 영농규모는 승계농가가 신규 후계농가보다 큰데, 이는 신규 후계농가가 농지구입부담이 크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또 노동력구성은 승계농가가 가족노동이 많았는데 대해 신규 후계농가는 가족노동도 많았지만 종사자나 시간제근로자 등 노동력구성이 다양한데, 이로 인해 지역커뮤니티의 취업기회 증대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초기투자비는 승계농가가 기존의 경영자원들을 이어 받아 영농을 하는데도 각종 시설과 토지구입 및 농기계・농자재 등의 초기 투자비가 신규 후계농가보다 많았다. 한편 신규 후계농가도 초기투자비를 최소화했지만 비용항목은 유사했다. 그리고 연간 매출액은 승계농가가 신규 후계농가보다 초기투자비 차이만큼 많았다. 한편 청년 귀농후계농가의 사회연대경제는 승계농가수가 적었으나 신규 후계농가는 더욱 적어 이를 수평적으로 확대해 지역주민들의 취업기회 증대로 사회공헌에 이바지하고, 또 생산품의 브랜드화로 지역가치부여를 높이기 위해 청년 귀농후계자 자신들이 각 지역커뮤니티에서 사회관계나 자원과 관련된 생업과 그것을 지탱하는 관계성을 지역 만들기 틀 속에서 전략적, 체계적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농업후계자는 농산물생산과 무형재산의 획득 및 유통・판매를 위해 각종 관련정보 등을 수집하고자 농・산촌의 주민 등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유대관계에 의한 사회적・개인적 네트워크의 구성과 범위의 특징은 농업조직과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농・산촌에 착근하기 위한 것으로, 승계농가는 사회적 기업인 농업법인회사나 영농조합 및 협동조합과 협회, 또 취락조직으로서의 농민회, 농업인 연합회, 4H클럽, 강소농 자율 경영체 등과 네트워크화 했다. 한편 신규 후계농가의 경우도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협의체, 연합회, 농업기술센터, 농민사관학교, 스마트 팜 혁신벨리, 한국벤쳐농업대학과, 또 취락조직으로서의 4H클럽, 연구회 등과 네트워크화 해 농작물 재배기술기관과 구조화되었다. 한편 개인적 네트워크는 승계농가의 경우 고향에서 인계자와 그 가족으로부터 기존의 기술노하우와 신뢰관계를 이어받아 6개 농가만이 네트워크를 형성했는데 대해 신규 후계농가는 11개 농가가 지역농업인 및 개인, 지역동아리와 체험교육 등으로 승계농가보다 네트워크가 강하게 구축됐다.
승계농가의 무형재산은 재배와 사육에 관한 것이 반을 차지했고 SNS, 유튜브 등을 통한 재배 및 산품홍보가 다섯 개 농가에서 행해졌다. 이러한 승계농가의 무형재산이 행해진 공간적 범위를 보면 모든 농가에서 농업인 당사자・가족, 지역커뮤니티 개인과 지역커뮤니티 농업인・복수농업인・생산자 조직, 광역경제권, 국내외 비농업 타 산업에서 나타났다. 한편 신규 후계농가는 종래 농업에 종사하지 않아서 새로운 기술개발 및 자격증과 인증을 다섯 개 농가에서 취득했으며 SNS 등을 활용한 산물의 홍보와 재배법을 많이 소개했다. 또 이들 신규 후계농가의 무형재산이 행해지는 공간적 범위는 농업인 당사자・가족, 지역커뮤니티 개인에 의해 나타났으나 많은 농가가 광역경제권, 국내외 비농업 타 산업에 의해 획득되는 경우가 많아 승계농가와 다른 점을 보였다. 이것은 농・축산업에 신규로 참여함으로 무형재산에 관한 획득도 많았으며 그 공간적 범위도 넓었다고 하겠다. 이는 우수한 농업기술을 광범위한 지역으로부터 획득하고, 또 각종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는 인터넷 및 모바일 기술・지식의 발달로 전 세계를 상호연결하고 사람・상품・정보・자본의 이동이 확대되고 있어 농축산물의 판매도 이를 활용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승계농가의 경우 공판장이나 방앗간, 도매시장과 같은 인계자가 종래 관습적으로 행해오던 전통적인 상거래와 더불어 온라인 거래 등도 이루어졌고, 또 프리마켓과 같이 소비자와 대면접촉을 해 농산물의 품질평가와 정보교류도 이루어졌다. 이들 승계농가의 판매・유통의 공간적 범위는 지역커뮤니티와 광역경제권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편 신규 후계농가는 승계농가보다는 전통적인 상거래는 적고 대형점이나 온라인 거래가 많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프리마켓, 휴게소, 정기시와 같이 소비자와 대면접촉을 하면서 상품에 대한 정보교류도 하는 상거래도 행해졌다. 그리고 판매・유통의 공간적 범위는 지역커뮤니티와 광역경제권에 판매됐고 해외수출도 이루어졌다.
청년 귀농후계농가인 승계농가와 신규 후계농가가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계업(기업)으로 전개되는데 국가와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 지역커뮤니티가 지원주체로서 그 역할을 함으로써 승계농가의 경영형태는 순환지속형 농업화, 재배(사육)방법개선, 농촌융복합산업화, 온라인 거래・홈쇼핑 등을 포함한 판매방법의 개선, 자격・기술정보・노하우・지적재산화로 경영전환을 꾀했다. 이에 대해 신규 후계농가의 경영형태는 순환지속형 농업, 스마트 팜, 농촌융복합산업으로 온라인 거래・홈쇼핑 등에 의한 판매를 했는데, 이를 위해 각종 자격증이나 기술정보를 획득하고 생산을 위한 노하우와 지적재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특히 신규 후계농가의 경우 농・산촌지역의 고령화, 노동력 부족현상 등으로 스마트 팜의 경영형태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따라서 청년 귀농후계농가는 영농을 위해 어떤 가치를 만들어 어떻게 전달해서 수익을 올릴지에 대한 경영전략으로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청년 귀농후계농가의 의무 중 하나가 바로 지역커뮤니티에 공헌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지역커뮤니티에서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일자리창출, 농업문화의 전파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인재 만들기와 같이 지역과의 공생의 정신인 에토스(ethos)8)를 원천으로 산품을 브랜드화해 농촌융복합산업을 꾀하고 사회연대경제로 나아가 지역경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